“나도 모르게 유료 서비스 가입”…이통사 계약 ‘낙제점’
입력 2022.08.05 (00:32)
수정 2022.08.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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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몰래 가입을 해놓거나 강요하는 사례가 많지만, 해지는 까다롭습니다.
소비자들은 낙제점을 줬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등학생 아들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40대 주부.
알 수 없는 유료 서비스 요금으로 매달 만 원을 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대리점)이 제가 간 이후에 제 동의 없이 부가 서비스를 가입시켜 놓고."]
석 달 뒤에 자동 해지된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몇 달 후에 보니까 해지가 되지도 않았고, 그 돌려주겠다던 부분이 입금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이동통신 3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절반 이상은 피해를 경험했다고 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서 응답했습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에 그쳤습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가입을 강요했다.
KT는 요금 등 중요 정보를 설명하지 않았다.
LGU+의 경우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동통신사의 가입신청서입니다.
월 납부 요금을 합계로만 표시해, 유료 서비스 금액을 따로 알 수 없거나 판매자에게 따로 안내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가입절차에서 부가서비스의 종류 요금 등 중요 사항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입할 때 사전 정보 제공에 인색했고, 해지 방법은 까다로웠습니다.
이동통신사 2곳은 계약 당일 온라인으로는 해지할 수 없었고, 영업 시간내 전화 상담만 가능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납한 스마트폰을 보상하는 제도에서도 이동통신3사가 차감되는 수리 비용 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몰래 가입을 해놓거나 강요하는 사례가 많지만, 해지는 까다롭습니다.
소비자들은 낙제점을 줬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등학생 아들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40대 주부.
알 수 없는 유료 서비스 요금으로 매달 만 원을 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대리점)이 제가 간 이후에 제 동의 없이 부가 서비스를 가입시켜 놓고."]
석 달 뒤에 자동 해지된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몇 달 후에 보니까 해지가 되지도 않았고, 그 돌려주겠다던 부분이 입금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이동통신 3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절반 이상은 피해를 경험했다고 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서 응답했습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에 그쳤습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가입을 강요했다.
KT는 요금 등 중요 정보를 설명하지 않았다.
LGU+의 경우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동통신사의 가입신청서입니다.
월 납부 요금을 합계로만 표시해, 유료 서비스 금액을 따로 알 수 없거나 판매자에게 따로 안내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가입절차에서 부가서비스의 종류 요금 등 중요 사항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입할 때 사전 정보 제공에 인색했고, 해지 방법은 까다로웠습니다.
이동통신사 2곳은 계약 당일 온라인으로는 해지할 수 없었고, 영업 시간내 전화 상담만 가능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납한 스마트폰을 보상하는 제도에서도 이동통신3사가 차감되는 수리 비용 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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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8-05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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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몰래 가입을 해놓거나 강요하는 사례가 많지만, 해지는 까다롭습니다.
소비자들은 낙제점을 줬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등학생 아들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40대 주부.
알 수 없는 유료 서비스 요금으로 매달 만 원을 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대리점)이 제가 간 이후에 제 동의 없이 부가 서비스를 가입시켜 놓고."]
석 달 뒤에 자동 해지된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몇 달 후에 보니까 해지가 되지도 않았고, 그 돌려주겠다던 부분이 입금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이동통신 3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절반 이상은 피해를 경험했다고 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서 응답했습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에 그쳤습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가입을 강요했다.
KT는 요금 등 중요 정보를 설명하지 않았다.
LGU+의 경우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동통신사의 가입신청서입니다.
월 납부 요금을 합계로만 표시해, 유료 서비스 금액을 따로 알 수 없거나 판매자에게 따로 안내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가입절차에서 부가서비스의 종류 요금 등 중요 사항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입할 때 사전 정보 제공에 인색했고, 해지 방법은 까다로웠습니다.
이동통신사 2곳은 계약 당일 온라인으로는 해지할 수 없었고, 영업 시간내 전화 상담만 가능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납한 스마트폰을 보상하는 제도에서도 이동통신3사가 차감되는 수리 비용 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몰래 가입을 해놓거나 강요하는 사례가 많지만, 해지는 까다롭습니다.
소비자들은 낙제점을 줬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등학생 아들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40대 주부.
알 수 없는 유료 서비스 요금으로 매달 만 원을 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대리점)이 제가 간 이후에 제 동의 없이 부가 서비스를 가입시켜 놓고."]
석 달 뒤에 자동 해지된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엄○○/유료 서비스 가입자 : "몇 달 후에 보니까 해지가 되지도 않았고, 그 돌려주겠다던 부분이 입금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이동통신 3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절반 이상은 피해를 경험했다고 소비자원 설문조사에서 응답했습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에 그쳤습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가입을 강요했다.
KT는 요금 등 중요 정보를 설명하지 않았다.
LGU+의 경우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동통신사의 가입신청서입니다.
월 납부 요금을 합계로만 표시해, 유료 서비스 금액을 따로 알 수 없거나 판매자에게 따로 안내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가입절차에서 부가서비스의 종류 요금 등 중요 사항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입할 때 사전 정보 제공에 인색했고, 해지 방법은 까다로웠습니다.
이동통신사 2곳은 계약 당일 온라인으로는 해지할 수 없었고, 영업 시간내 전화 상담만 가능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납한 스마트폰을 보상하는 제도에서도 이동통신3사가 차감되는 수리 비용 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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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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