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마약밀수 혐의 美 여자 농구선수에 징역 9년 선고

입력 2022.08.05 (03:38) 수정 2022.08.0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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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에 대해 러시아 법원이 현지 시간 4일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에 대해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9년, 벌금 100만 루블(약 2천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밀수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9년 6개월에 가까운 9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의도적인 반입 시도가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고, 굳이 처벌하더라도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판결에 매우 실망했고, 변론 증거와 유죄인정 답변이 무시됐다"며 "분명히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결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고는 러시아의 부당한 구금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는 그녀가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그라이너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기업인) 폴 휠런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했고,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그가 지병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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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5 03:38:55
    • 수정2022-08-05 03:49:20
    국제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에 대해 러시아 법원이 현지 시간 4일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에 대해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9년, 벌금 100만 루블(약 2천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밀수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9년 6개월에 가까운 9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의도적인 반입 시도가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고, 굳이 처벌하더라도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판결에 매우 실망했고, 변론 증거와 유죄인정 답변이 무시됐다"며 "분명히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결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고는 러시아의 부당한 구금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는 그녀가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그라이너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기업인) 폴 휠런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했고,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그가 지병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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