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머리가 선루프 위로?…휴가철 사고 부를 장면들

입력 2022.08.05 (07:00) 수정 2022.08.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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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소한 행동이 부르는 휴가철 교통사고
20대 초보운전·음주운전 주의보
승용차 좌석 중 '안전 명당자리'는?
반려동물 유발 신종 사고도 조심


휴가철 차량 이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일정한 기간에(주로 7말 8초) 집중적으로 가족 단위로 이동하고 사고 1건에 사상자가 많이 생긴다는 휴가철 단기 특성이 있다. 즐거운 휴가길을 망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모아봤다.
(감수 :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괜찮겠지"…사소한 행동이 사고 부른다

①선루프에 머리 등 신체 노출

1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들로 추정되는 2명이 선루프 위로 올라간 사진이 올라와 보는 사람들의 놀라움을 샀다. (위 사진 참조) 실제 휴가지에서도 이런 장면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행 중 손이나 얼굴을 창문 밖으로 내미는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②조수석 위로 다리 올려놓는 동승자

조수석 에어백 전개 속도는 약 200km/h이다.조수석 에어백 전개 속도는 약 200km/h이다.

다리를 올려놓은 부분에는 대개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돼 있고, 실제 에어백은 시속 200km의 속도로 전개되기 때문에 하체 등에 2차 상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게 된다.

이 밖에 슬리퍼나 해수욕장 근처 등에서 맨발 운전 등을 하다 페달 오작동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반려동물 신종 사고 주의보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민 반려견(자동차시민연합 제공)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민 반려견(자동차시민연합 제공)

반려동물을 태우고 휴가지로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차가 막힌다고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차 안에서 반려동물이 흥분할 소지도 있기 때문에 뒷좌석에 탄 동승자가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별도의 반려동물 보관 기구가 없으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스티커 발부 대상이 되는 곳이 많다.

■생맥주 한 잔이면 음주 적발, 야간 운전도 되도록 피한다

들뜬 마음에 들이킨 생맥주 한 잔이 큰 화로 돌아올 수 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워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하면 생맥주 한 잔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넘겨 면허 정지 대상을 만든다.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야간운전은 치사율을 높인다.

전통적으로 휴가철에는 20대 음주 운전자와 2년 미만의 초보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집중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안전띠는 필수, 이론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리는?

휴가철 이동 시에 안전띠는 반드시 매야 한다. 좌석별로 충돌 시 안전도를 측정한 자료도 있는데(미국 운수성 교통안전국) 운전석을 100으로 했을 때 뒷좌석 가운데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안전띠를 잘 맸을 때를 가정한 결과이다.


■사고 나면 스마트폰…'물증 샷'으로 해결


사고가 나면 빠르게 처리하고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사고 우려 때문이다. 현장에서 다툼을 길게 이어가기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자 사진과 영상 물증을 남긴다.

다만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일어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인서를 작성하거나 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상대방에게 건네는 것은 금물이다.

(그래픽:김서린 / 사진구성: 신혜지/ 자료제공: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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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머리가 선루프 위로?…휴가철 사고 부를 장면들
    • 입력 2022-08-05 07:00:07
    • 수정2022-08-05 09:54:33
    취재K
사소한 행동이 부르는 휴가철 교통사고<br />20대 초보운전·음주운전 주의보<br />승용차 좌석 중 '안전 명당자리'는?<br />반려동물 유발 신종 사고도 조심

휴가철 차량 이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일정한 기간에(주로 7말 8초) 집중적으로 가족 단위로 이동하고 사고 1건에 사상자가 많이 생긴다는 휴가철 단기 특성이 있다. 즐거운 휴가길을 망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모아봤다.
(감수 :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괜찮겠지"…사소한 행동이 사고 부른다

①선루프에 머리 등 신체 노출

1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들로 추정되는 2명이 선루프 위로 올라간 사진이 올라와 보는 사람들의 놀라움을 샀다. (위 사진 참조) 실제 휴가지에서도 이런 장면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행 중 손이나 얼굴을 창문 밖으로 내미는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②조수석 위로 다리 올려놓는 동승자

조수석 에어백 전개 속도는 약 200km/h이다.
다리를 올려놓은 부분에는 대개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돼 있고, 실제 에어백은 시속 200km의 속도로 전개되기 때문에 하체 등에 2차 상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게 된다.

이 밖에 슬리퍼나 해수욕장 근처 등에서 맨발 운전 등을 하다 페달 오작동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반려동물 신종 사고 주의보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민 반려견(자동차시민연합 제공)
반려동물을 태우고 휴가지로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차가 막힌다고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차 안에서 반려동물이 흥분할 소지도 있기 때문에 뒷좌석에 탄 동승자가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별도의 반려동물 보관 기구가 없으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스티커 발부 대상이 되는 곳이 많다.

■생맥주 한 잔이면 음주 적발, 야간 운전도 되도록 피한다

들뜬 마음에 들이킨 생맥주 한 잔이 큰 화로 돌아올 수 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워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하면 생맥주 한 잔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넘겨 면허 정지 대상을 만든다.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야간운전은 치사율을 높인다.

전통적으로 휴가철에는 20대 음주 운전자와 2년 미만의 초보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집중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안전띠는 필수, 이론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리는?

휴가철 이동 시에 안전띠는 반드시 매야 한다. 좌석별로 충돌 시 안전도를 측정한 자료도 있는데(미국 운수성 교통안전국) 운전석을 100으로 했을 때 뒷좌석 가운데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안전띠를 잘 맸을 때를 가정한 결과이다.


■사고 나면 스마트폰…'물증 샷'으로 해결


사고가 나면 빠르게 처리하고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사고 우려 때문이다. 현장에서 다툼을 길게 이어가기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자 사진과 영상 물증을 남긴다.

다만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일어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인서를 작성하거나 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상대방에게 건네는 것은 금물이다.

(그래픽:김서린 / 사진구성: 신혜지/ 자료제공: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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