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경기침체 전망에도 금리 0.5%P 인상

입력 2022.08.05 (07:31) 수정 2022.08.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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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 EU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에 나섰습니다.

올 연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벗어나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파리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거쳐 1.25%인 기준금리를 1.75%로 올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7년 만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동참했습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의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잉글랜드 은행 총재 : "논란의 여지가 없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예상치를 훌쩍 벗어난 물가상승률이 올해 4분기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고물가는 올 연말 정점을 찍겠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브렉시트 이후 노동력 부족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영국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가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잉글랜드 은행 총재 :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질 소득 하락을 악화시켰고 올해 말 이후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현재 수준에선 2024년 말까지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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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중앙은행, 경기침체 전망에도 금리 0.5%P 인상
    • 입력 2022-08-05 07:31:38
    • 수정2022-08-05 0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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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 EU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에 나섰습니다.

올 연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벗어나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파리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거쳐 1.25%인 기준금리를 1.75%로 올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7년 만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동참했습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의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잉글랜드 은행 총재 : "논란의 여지가 없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예상치를 훌쩍 벗어난 물가상승률이 올해 4분기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고물가는 올 연말 정점을 찍겠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브렉시트 이후 노동력 부족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영국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가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잉글랜드 은행 총재 :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질 소득 하락을 악화시켰고 올해 말 이후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현재 수준에선 2024년 말까지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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