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개월 만에 80달러대…경기 우려에 전쟁 이전 수준

입력 2022.08.05 (09:55) 수정 2022.08.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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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80달러대로 내려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인데, 앞으로 경기가 나빠져 원유 수요가 줄거란 전망에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달러 이상 떨어지며 1배럴에 88달러 54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건 올 2월 2일 이후 6개월 여만입니다.

브렌트유도 93 달러대에 거래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0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때 13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하던 원윳값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감소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원윳값을 일단 끌어내렸고,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도 줄어들거란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이른바 강력 긴축 발언으로 경기 악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도 있습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가 기준금리가 올해 말 최고 4%까지는 가야한다고 얘기한데 이어, 오늘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선 4% 이상까지도 올려야 한다는 이른바 '매파'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피터 앤더스/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 : "제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물가상승세가너무 뜨겁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라 연말까지 1.5%p 이상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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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6개월 만에 80달러대…경기 우려에 전쟁 이전 수준
    • 입력 2022-08-05 09:55:28
    • 수정2022-08-05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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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80달러대로 내려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인데, 앞으로 경기가 나빠져 원유 수요가 줄거란 전망에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달러 이상 떨어지며 1배럴에 88달러 54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건 올 2월 2일 이후 6개월 여만입니다.

브렌트유도 93 달러대에 거래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0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때 13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하던 원윳값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감소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원윳값을 일단 끌어내렸고,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도 줄어들거란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이른바 강력 긴축 발언으로 경기 악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도 있습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가 기준금리가 올해 말 최고 4%까지는 가야한다고 얘기한데 이어, 오늘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선 4% 이상까지도 올려야 한다는 이른바 '매파'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피터 앤더스/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 : "제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물가상승세가너무 뜨겁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라 연말까지 1.5%p 이상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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