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일 尹 저격…“당 대표가 '내부 총질'한다는 건 한심한 인식”

입력 2022.08.05 (10:13) 수정 2022.08.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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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장외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SNS에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메시지에 대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 모순'"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선출된 당 대표가 당 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표현이)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와 비슷하다"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4일)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장관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말 한 것을 두고도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여권의 지지율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그 원인으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며 장제원 의원을 조준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세 개의 성을 가진 종)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유승민·홍준표 후보를 차례로 지지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장 의원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는데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 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준석 "당 비상상황? 누가 사퇴했나?"

이준석 대표는 오늘(5일) 당의 비상상황 여부를 결정할 국민의힘 전국상임위원회를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는지?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했는지?" 지적하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 "코로나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 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해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직후 SNS를 통해 "전국위를 ARS(자동응답)로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대위 전환 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지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며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하는 이유는 또 뭐냐"고 꼬집었습니다.

■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들께 '후회없는 결말' 이야기"

이 대표는 또 SNS에 "요즘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후회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집권 기간이)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며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15년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 관련 갈등 국면에서 박근혜계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다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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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5 10:13:26
    • 수정2022-08-05 18: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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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장외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SNS에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메시지에 대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 모순'"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선출된 당 대표가 당 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표현이)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와 비슷하다"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4일)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장관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말 한 것을 두고도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여권의 지지율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그 원인으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며 장제원 의원을 조준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세 개의 성을 가진 종)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유승민·홍준표 후보를 차례로 지지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장 의원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는데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 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준석 "당 비상상황? 누가 사퇴했나?"

이준석 대표는 오늘(5일) 당의 비상상황 여부를 결정할 국민의힘 전국상임위원회를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는지?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했는지?" 지적하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 "코로나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 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해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직후 SNS를 통해 "전국위를 ARS(자동응답)로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대위 전환 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지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의결 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며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하는 이유는 또 뭐냐"고 꼬집었습니다.

■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들께 '후회없는 결말' 이야기"

이 대표는 또 SNS에 "요즘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후회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집권 기간이)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며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15년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 관련 갈등 국면에서 박근혜계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다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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