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돌아옵니다

입력 2022.08.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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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적은 넓어지고, 녹지도 늘었다.

광화문광장이 공원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내일(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만인데요.

가장 큰 변화는 면적은 넓어지고, 녹지도 늘었다는 겁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면서 광화문광장 총 면적이 4만 300㎡로 기존보다 2.1배 정도 넓어졌습니다.

광장 폭도 60m로 1.7배 확대돼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숲광화문광장 숲

녹지도 9,367㎡로 기존보다 3.3배 늘었습니다. 광장 총 면적의 1/4에 달하는데요.

서울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심었습니다.

■ 휴식공간도 곳곳에 조성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도 광장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세종로 공원 앞에는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됐습니다.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

또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 분수’와, 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 분수’가 만들어졌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 쉼터'에는 '샘물 탁자'와 '모두의 식탁'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행사를 열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조성했고,
청계천 방면 광장 초입에 있는 '광화문 계단'에도 녹지와 휴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광화문광장 역사성도 강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길은 궁궐 내 어가(御街)와 연결돼 조선왕조의 국정 기관이 도열해 있는 중심대로였습니다.

광화문에서 황토 마루(지금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거리 양편에는 의정부를 비롯해 육조(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등 국가 주요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었죠.

서울시는 이 같은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세종로 공원 앞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遺構)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합니다.

또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와 세종로 공원 앞 병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 내일 개장 기념행사·미디어파사드도 점등

서울시는 내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엽니다.

시민오케스트라 축하공연과 각계 각층의 축하 영상 메시지, 주요 내빈이 참여한 화합의 무대 등으로 꾸려집니다.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광화문광장 개장과 맞춰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한 미디어파사드도 점등합니다.

내일 오후 8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의 미디어파사드가 불을 밝히며, 개장을 기념하는 첫 전시 '라온하제'가 9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라온하제는 '즐거운 내일'이라는 순우리말로, 미디어파사드가 서울시민에게 편한 쉼터이자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다가가겠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전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는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함성'도 선보입니다.

개장 행사 준비로 내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가 전면 통제되고, 해당 구간 버스노선 38개도 새문안로·우정국로 등으로 우회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본래 조성 취지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음이 발생하거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광화문광장 사용·관리 조례에 따라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을 위한 행사만 허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광장 이용 신청을 심사해 집회·시위로 번질 수 있는 행사는 걸러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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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돌아옵니다
    • 입력 2022-08-05 10:58:28
    취재K

■ 면적은 넓어지고, 녹지도 늘었다.

광화문광장이 공원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내일(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만인데요.

가장 큰 변화는 면적은 넓어지고, 녹지도 늘었다는 겁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면서 광화문광장 총 면적이 4만 300㎡로 기존보다 2.1배 정도 넓어졌습니다.

광장 폭도 60m로 1.7배 확대돼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숲
녹지도 9,367㎡로 기존보다 3.3배 늘었습니다. 광장 총 면적의 1/4에 달하는데요.

서울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심었습니다.

■ 휴식공간도 곳곳에 조성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도 광장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세종로 공원 앞에는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됐습니다.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
또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 분수’와, 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 분수’가 만들어졌습니다.

또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 쉼터'에는 '샘물 탁자'와 '모두의 식탁'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행사를 열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조성했고,
청계천 방면 광장 초입에 있는 '광화문 계단'에도 녹지와 휴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광화문광장 역사성도 강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길은 궁궐 내 어가(御街)와 연결돼 조선왕조의 국정 기관이 도열해 있는 중심대로였습니다.

광화문에서 황토 마루(지금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거리 양편에는 의정부를 비롯해 육조(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등 국가 주요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었죠.

서울시는 이 같은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세종로 공원 앞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遺構)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합니다.

또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와 세종로 공원 앞 병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 내일 개장 기념행사·미디어파사드도 점등

서울시는 내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엽니다.

시민오케스트라 축하공연과 각계 각층의 축하 영상 메시지, 주요 내빈이 참여한 화합의 무대 등으로 꾸려집니다.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광화문광장 개장과 맞춰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한 미디어파사드도 점등합니다.

내일 오후 8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의 미디어파사드가 불을 밝히며, 개장을 기념하는 첫 전시 '라온하제'가 9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라온하제는 '즐거운 내일'이라는 순우리말로, 미디어파사드가 서울시민에게 편한 쉼터이자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다가가겠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전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는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함성'도 선보입니다.

개장 행사 준비로 내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가 전면 통제되고, 해당 구간 버스노선 38개도 새문안로·우정국로 등으로 우회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본래 조성 취지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음이 발생하거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광화문광장 사용·관리 조례에 따라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을 위한 행사만 허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광장 이용 신청을 심사해 집회·시위로 번질 수 있는 행사는 걸러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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