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건물 화재로 5명 사망…“간호사 끝까지 환자 지켜”

입력 2022.08.05 (12:40) 수정 2022.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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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졌고, 42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4층짜리 건물 3층에 있던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이 다른 곳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4층에 있는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급속히 퍼져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투석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5명 가운데 4명은 환자, 1명은 간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피할 시간 여유가 있었음에도 (숨진 간호사가) 끝까지 남은 것은 환자 투석을 끊을 수 없기에 환자 옆을 지키느라 그런 것 같다"며 "연기가 차올라도 환자들 옆에 계속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등 11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 10여 분 만인 오전 11시 반쯤 불은 모두 꺼졌고, 소방당국은 5차례에 걸쳐 인명 구조를 마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 중인 3층 스크린골프장 천장으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7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희생자들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이천 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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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병원 건물 화재로 5명 사망…“간호사 끝까지 환자 지켜”
    • 입력 2022-08-05 12:40:42
    • 수정2022-08-05 22:09:56
    사회
오늘(5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졌고, 42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4층짜리 건물 3층에 있던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이 다른 곳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4층에 있는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급속히 퍼져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투석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5명 가운데 4명은 환자, 1명은 간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피할 시간 여유가 있었음에도 (숨진 간호사가) 끝까지 남은 것은 환자 투석을 끊을 수 없기에 환자 옆을 지키느라 그런 것 같다"며 "연기가 차올라도 환자들 옆에 계속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등 11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 10여 분 만인 오전 11시 반쯤 불은 모두 꺼졌고, 소방당국은 5차례에 걸쳐 인명 구조를 마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 중인 3층 스크린골프장 천장으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7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희생자들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이천 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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