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훈련 규탄-ICBM 발사는 연기…상황 악화 ‘경계’

입력 2022.08.05 (21:33) 수정 2022.08.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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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뤘는데 또 다른 갈등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군사 활동을 늘리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며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 인근 해역을 향해 미사일 11발을 발사한 것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지역 평화를 해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락소통조정관 : "타이완 해협을 비롯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 상반되는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합니다."]

특히, 타이완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 행동은 계속될 거라며 미국은 위기를 선택하거나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어떤 선택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공모함 강습단은 배치 기간을 연장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감시 활동을 계속할 거란 설명입니다.

반면, 미 공군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ICBM, 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중국 본토와 5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태평양 마샬 군도 인근이 목표지만 잘못된 판단과 오해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차원의 조치라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기시다 총리를 만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자신을 핑계삼아 군사 훈련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방문은 국제 사회로부터 고립을 깨기 위한 평화적 목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공격 구실로 이용했다는 겁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중국은 우리들의 타이완 방문을 구실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고립을 시도해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서 미-중 두 나라가 공통 영역을 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타이완 방문으로 촉발된 양국 간 대결 국면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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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군사훈련 규탄-ICBM 발사는 연기…상황 악화 ‘경계’
    • 입력 2022-08-05 21:33:14
    • 수정2022-08-05 22:15:21
    뉴스 9
[앵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뤘는데 또 다른 갈등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군사 활동을 늘리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며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 인근 해역을 향해 미사일 11발을 발사한 것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지역 평화를 해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락소통조정관 : "타이완 해협을 비롯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 상반되는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합니다."]

특히, 타이완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 행동은 계속될 거라며 미국은 위기를 선택하거나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어떤 선택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공모함 강습단은 배치 기간을 연장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감시 활동을 계속할 거란 설명입니다.

반면, 미 공군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ICBM, 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중국 본토와 5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태평양 마샬 군도 인근이 목표지만 잘못된 판단과 오해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차원의 조치라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기시다 총리를 만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자신을 핑계삼아 군사 훈련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방문은 국제 사회로부터 고립을 깨기 위한 평화적 목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공격 구실로 이용했다는 겁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중국은 우리들의 타이완 방문을 구실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고립을 시도해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서 미-중 두 나라가 공통 영역을 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타이완 방문으로 촉발된 양국 간 대결 국면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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