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돌아온 ‘발라드 황제’
입력 2022.08.05 (23:55)
수정 2022.08.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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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서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콘서트 이름이 '더 신승훈 쇼' 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코로나 때문에 2년이나 미뤄졌죠.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소개해줄 무대가 있다면?
[답변]
저도 이제 이렇게 집에만 있고 하다보니까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팬들과 수다도 좀 떨고, 그러니까 가수 신승훈 모습도 있지만 그들에게 오빠였던 사람, 아니면 누구의 형이었던 사람으로써 인간적인 그런 것도 한 번 나누고 싶어서 특별한 코너를 좀 많이 마련했어요.
[앵커]
노래 플러스 토크네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궁금하시면 곧 한 번...
[앵커]
걱정되는 건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잖아요.
마스크 쓴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게 처음일 것 같은데 실전 상황에 대비해 연습 하고 계신다면서요?
[답변]
노래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관객들이 흐뭇해하는지 행복해하는지 그거가 되게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안 보일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통 노래할 때는 입가를, 관객들 입가를 많이 보거든요.
미소를 짓는지 안 짓는지, 이번에는 눈매나 아마... 미간을 좀 많이 보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아 행복해 하시는구나,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작을 많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 대신 콘서트를 택했다 할 만큼 방송 출연이 드뭅니다.
요즘엔 많은 음악인들이 예능, 드라마, 광고 다 하지 않습니까?
특별히 노래만 하는 이유 있습니까?
[답변]
음악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콘서트를 전국 투어를 끝내고 나서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예능도 나갈 수 있겠는데 제가 아시다시피 드문드문 앨범을 내고 있어서 음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빨리 음악을 먼저 만들고 나서 콘서트를 한 다음에 그 다음에 팬 서비스,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앵커]
1990년 데뷔 이후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 얻었고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등 히트곡만 열 손가락이 넘습니다.
사실 재즈나 모던락 등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발라드 가수로만 기억되는게 아쉽진 않으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도 맘보도 하고 하우스 뮤직도 하고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의 그 뇌리에는 신승훈 그러면 슬픈 안경쓰고 슬픈 음악을 불렀던 게 가장 뇌리에 박히시는가 봐요.
그래도 간간이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율동도 하고, 여러 가지 장르를 했던 가수라는 것, 그 중에서 특히 발라드를 좀 더 저의 주종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발라드 가운데 신승훈 씨 음악은 슬프지만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정서, 유독 또 사랑 이별, 이런 소재를 많이 다뤘거든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러실까요?
[답변]
경험도 물론이고요.
신승훈 그러면 딱 그냥 이렇게 봤을 때 신승훈 색깔, 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아마 지금까지 쭉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애이불비 정서라고 하거든요.
슬프지만 울지 않는다, 라는 정서인데 김소월 님의 정서예요.
제가 김소월 님 시인님을 되게 존경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가사를 쓸 때 이것저것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한 번 써보자 했던 게 지금 32년 동안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음악적 기록 좀 살펴 볼까요.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정규음반 열 장 모두 골든디스크 선정 모두 대단한데요.
딱 한 가지만 자랑하신다면?
[답변]
제가 볼 때는 아마 앨범일 거예요.
제가 가수를 꿈꿨던 이유도 유재하 선배님의 한 곡이 아니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한곡이 아니라 그 앨범 전체에 있는 노래들이 다 좋았어요.
그래서 나도 한 곡으로 하는 것 보다는 전체 희노애락을 다 보여주는 앨범으로 승부를 보자,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상은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 받은 게 저한테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셜 앨범 만든 게 2년 전, 정규 앨범 만든 게 7년 전입니다.
앞에 앨범을 선정하셨는데 새로운 앨범은 언제쯤 나옵니까?
[답변]
정규앨범이라고 하면 적어도 9곡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 6곡 정도 구상은 끝났는데 이게 이제 그러니까, 세 곡만 더 채워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어느 정도 딱 됐을 때 이 정도면 오랜만에 팬들에게 저 앨범 냈습니다, 할 정도 자신감은 생겨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쓰고 있고, 솔직히 여기 지금 오는 와중에도 차 안에서 멜로디 하나 떠올라서 떠올라가지고 핸드폰으로 이렇게 녹음을 해놓고 오기는 했는데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후배 양성에도 열심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수나 작곡자로 활동할 때와 달리 제작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어떤 것?
[답변]
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을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계속 제작자 입장보다는 프로듀서의 입장과 선배 가수의 입장으로써 저의 그 로시라는 친구에게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처음에는 어려서 몰랐다가 지금은 대견스럽게 왜 3년 전에 대표님이 이런 얘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은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또 음악도 또 열심히 하고 있고, 곡도 직접 본인이 쓰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가수 신승훈 씨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였는지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음악은... 끝나지 않는 숙제예요.
저에게는 알 것 같다, 할 쯤 됐을 때 또 다른 게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고 또 그걸 하면 또 다른 게 나타나고 그래서 저한테는 끝나지 않는 숙제로서 계속 더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 했을 때 저는 글쎄요.
집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그 생각들을 해봐요.
예를 들면 천자문에 하늘 천 따 지는 아는데 과연 천자문의 마지막 글자는 뭐일까.
나중에 저도 찾아봤더니 야자, 어조사 야자더라고요.
그리고 6.25 전쟁이 6월 25일날 시작한 건 아는데 휴전된 날은 며칠이지, 일을 한 번 찾아봤더니 7월 27일이더라고요.
53년... 처음에 요란스럽게 기억되고 나중에 잊혀지는 것보다는 나중까지도 기억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아름다운 가수로 남고 싶은 게 팬들에게, 그래서 그걸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계속 음악으로써 또 이렇게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면 나중에는 혹시 그런 얘기, 아름다운 끝을 맺은 가수로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끝이 아름다운 가수, 이렇게 불려야겠네요.
공연이 이달 말이고 세종문화회관이죠.
성공적인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인 초대석, 가수 신승훈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서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콘서트 이름이 '더 신승훈 쇼' 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코로나 때문에 2년이나 미뤄졌죠.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소개해줄 무대가 있다면?
[답변]
저도 이제 이렇게 집에만 있고 하다보니까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팬들과 수다도 좀 떨고, 그러니까 가수 신승훈 모습도 있지만 그들에게 오빠였던 사람, 아니면 누구의 형이었던 사람으로써 인간적인 그런 것도 한 번 나누고 싶어서 특별한 코너를 좀 많이 마련했어요.
[앵커]
노래 플러스 토크네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궁금하시면 곧 한 번...
[앵커]
걱정되는 건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잖아요.
마스크 쓴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게 처음일 것 같은데 실전 상황에 대비해 연습 하고 계신다면서요?
[답변]
노래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관객들이 흐뭇해하는지 행복해하는지 그거가 되게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안 보일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통 노래할 때는 입가를, 관객들 입가를 많이 보거든요.
미소를 짓는지 안 짓는지, 이번에는 눈매나 아마... 미간을 좀 많이 보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아 행복해 하시는구나,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작을 많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 대신 콘서트를 택했다 할 만큼 방송 출연이 드뭅니다.
요즘엔 많은 음악인들이 예능, 드라마, 광고 다 하지 않습니까?
특별히 노래만 하는 이유 있습니까?
[답변]
음악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콘서트를 전국 투어를 끝내고 나서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예능도 나갈 수 있겠는데 제가 아시다시피 드문드문 앨범을 내고 있어서 음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빨리 음악을 먼저 만들고 나서 콘서트를 한 다음에 그 다음에 팬 서비스,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앵커]
1990년 데뷔 이후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 얻었고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등 히트곡만 열 손가락이 넘습니다.
사실 재즈나 모던락 등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발라드 가수로만 기억되는게 아쉽진 않으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도 맘보도 하고 하우스 뮤직도 하고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의 그 뇌리에는 신승훈 그러면 슬픈 안경쓰고 슬픈 음악을 불렀던 게 가장 뇌리에 박히시는가 봐요.
그래도 간간이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율동도 하고, 여러 가지 장르를 했던 가수라는 것, 그 중에서 특히 발라드를 좀 더 저의 주종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발라드 가운데 신승훈 씨 음악은 슬프지만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정서, 유독 또 사랑 이별, 이런 소재를 많이 다뤘거든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러실까요?
[답변]
경험도 물론이고요.
신승훈 그러면 딱 그냥 이렇게 봤을 때 신승훈 색깔, 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아마 지금까지 쭉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애이불비 정서라고 하거든요.
슬프지만 울지 않는다, 라는 정서인데 김소월 님의 정서예요.
제가 김소월 님 시인님을 되게 존경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가사를 쓸 때 이것저것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한 번 써보자 했던 게 지금 32년 동안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음악적 기록 좀 살펴 볼까요.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정규음반 열 장 모두 골든디스크 선정 모두 대단한데요.
딱 한 가지만 자랑하신다면?
[답변]
제가 볼 때는 아마 앨범일 거예요.
제가 가수를 꿈꿨던 이유도 유재하 선배님의 한 곡이 아니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한곡이 아니라 그 앨범 전체에 있는 노래들이 다 좋았어요.
그래서 나도 한 곡으로 하는 것 보다는 전체 희노애락을 다 보여주는 앨범으로 승부를 보자,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상은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 받은 게 저한테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셜 앨범 만든 게 2년 전, 정규 앨범 만든 게 7년 전입니다.
앞에 앨범을 선정하셨는데 새로운 앨범은 언제쯤 나옵니까?
[답변]
정규앨범이라고 하면 적어도 9곡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 6곡 정도 구상은 끝났는데 이게 이제 그러니까, 세 곡만 더 채워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어느 정도 딱 됐을 때 이 정도면 오랜만에 팬들에게 저 앨범 냈습니다, 할 정도 자신감은 생겨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쓰고 있고, 솔직히 여기 지금 오는 와중에도 차 안에서 멜로디 하나 떠올라서 떠올라가지고 핸드폰으로 이렇게 녹음을 해놓고 오기는 했는데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후배 양성에도 열심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수나 작곡자로 활동할 때와 달리 제작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어떤 것?
[답변]
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을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계속 제작자 입장보다는 프로듀서의 입장과 선배 가수의 입장으로써 저의 그 로시라는 친구에게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처음에는 어려서 몰랐다가 지금은 대견스럽게 왜 3년 전에 대표님이 이런 얘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은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또 음악도 또 열심히 하고 있고, 곡도 직접 본인이 쓰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가수 신승훈 씨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였는지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음악은... 끝나지 않는 숙제예요.
저에게는 알 것 같다, 할 쯤 됐을 때 또 다른 게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고 또 그걸 하면 또 다른 게 나타나고 그래서 저한테는 끝나지 않는 숙제로서 계속 더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 했을 때 저는 글쎄요.
집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그 생각들을 해봐요.
예를 들면 천자문에 하늘 천 따 지는 아는데 과연 천자문의 마지막 글자는 뭐일까.
나중에 저도 찾아봤더니 야자, 어조사 야자더라고요.
그리고 6.25 전쟁이 6월 25일날 시작한 건 아는데 휴전된 날은 며칠이지, 일을 한 번 찾아봤더니 7월 27일이더라고요.
53년... 처음에 요란스럽게 기억되고 나중에 잊혀지는 것보다는 나중까지도 기억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아름다운 가수로 남고 싶은 게 팬들에게, 그래서 그걸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계속 음악으로써 또 이렇게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면 나중에는 혹시 그런 얘기, 아름다운 끝을 맺은 가수로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끝이 아름다운 가수, 이렇게 불려야겠네요.
공연이 이달 말이고 세종문화회관이죠.
성공적인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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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05 23:55:43
- 수정2022-08-06 01:49:11
[앵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서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콘서트 이름이 '더 신승훈 쇼' 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코로나 때문에 2년이나 미뤄졌죠.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소개해줄 무대가 있다면?
[답변]
저도 이제 이렇게 집에만 있고 하다보니까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팬들과 수다도 좀 떨고, 그러니까 가수 신승훈 모습도 있지만 그들에게 오빠였던 사람, 아니면 누구의 형이었던 사람으로써 인간적인 그런 것도 한 번 나누고 싶어서 특별한 코너를 좀 많이 마련했어요.
[앵커]
노래 플러스 토크네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궁금하시면 곧 한 번...
[앵커]
걱정되는 건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잖아요.
마스크 쓴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게 처음일 것 같은데 실전 상황에 대비해 연습 하고 계신다면서요?
[답변]
노래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관객들이 흐뭇해하는지 행복해하는지 그거가 되게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안 보일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통 노래할 때는 입가를, 관객들 입가를 많이 보거든요.
미소를 짓는지 안 짓는지, 이번에는 눈매나 아마... 미간을 좀 많이 보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아 행복해 하시는구나,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작을 많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 대신 콘서트를 택했다 할 만큼 방송 출연이 드뭅니다.
요즘엔 많은 음악인들이 예능, 드라마, 광고 다 하지 않습니까?
특별히 노래만 하는 이유 있습니까?
[답변]
음악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콘서트를 전국 투어를 끝내고 나서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예능도 나갈 수 있겠는데 제가 아시다시피 드문드문 앨범을 내고 있어서 음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빨리 음악을 먼저 만들고 나서 콘서트를 한 다음에 그 다음에 팬 서비스,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앵커]
1990년 데뷔 이후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 얻었고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등 히트곡만 열 손가락이 넘습니다.
사실 재즈나 모던락 등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발라드 가수로만 기억되는게 아쉽진 않으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도 맘보도 하고 하우스 뮤직도 하고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의 그 뇌리에는 신승훈 그러면 슬픈 안경쓰고 슬픈 음악을 불렀던 게 가장 뇌리에 박히시는가 봐요.
그래도 간간이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율동도 하고, 여러 가지 장르를 했던 가수라는 것, 그 중에서 특히 발라드를 좀 더 저의 주종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발라드 가운데 신승훈 씨 음악은 슬프지만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정서, 유독 또 사랑 이별, 이런 소재를 많이 다뤘거든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러실까요?
[답변]
경험도 물론이고요.
신승훈 그러면 딱 그냥 이렇게 봤을 때 신승훈 색깔, 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아마 지금까지 쭉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애이불비 정서라고 하거든요.
슬프지만 울지 않는다, 라는 정서인데 김소월 님의 정서예요.
제가 김소월 님 시인님을 되게 존경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가사를 쓸 때 이것저것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한 번 써보자 했던 게 지금 32년 동안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음악적 기록 좀 살펴 볼까요.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정규음반 열 장 모두 골든디스크 선정 모두 대단한데요.
딱 한 가지만 자랑하신다면?
[답변]
제가 볼 때는 아마 앨범일 거예요.
제가 가수를 꿈꿨던 이유도 유재하 선배님의 한 곡이 아니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한곡이 아니라 그 앨범 전체에 있는 노래들이 다 좋았어요.
그래서 나도 한 곡으로 하는 것 보다는 전체 희노애락을 다 보여주는 앨범으로 승부를 보자,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상은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 받은 게 저한테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셜 앨범 만든 게 2년 전, 정규 앨범 만든 게 7년 전입니다.
앞에 앨범을 선정하셨는데 새로운 앨범은 언제쯤 나옵니까?
[답변]
정규앨범이라고 하면 적어도 9곡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 6곡 정도 구상은 끝났는데 이게 이제 그러니까, 세 곡만 더 채워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어느 정도 딱 됐을 때 이 정도면 오랜만에 팬들에게 저 앨범 냈습니다, 할 정도 자신감은 생겨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쓰고 있고, 솔직히 여기 지금 오는 와중에도 차 안에서 멜로디 하나 떠올라서 떠올라가지고 핸드폰으로 이렇게 녹음을 해놓고 오기는 했는데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후배 양성에도 열심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수나 작곡자로 활동할 때와 달리 제작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어떤 것?
[답변]
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을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계속 제작자 입장보다는 프로듀서의 입장과 선배 가수의 입장으로써 저의 그 로시라는 친구에게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처음에는 어려서 몰랐다가 지금은 대견스럽게 왜 3년 전에 대표님이 이런 얘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은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또 음악도 또 열심히 하고 있고, 곡도 직접 본인이 쓰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가수 신승훈 씨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였는지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음악은... 끝나지 않는 숙제예요.
저에게는 알 것 같다, 할 쯤 됐을 때 또 다른 게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고 또 그걸 하면 또 다른 게 나타나고 그래서 저한테는 끝나지 않는 숙제로서 계속 더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 했을 때 저는 글쎄요.
집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그 생각들을 해봐요.
예를 들면 천자문에 하늘 천 따 지는 아는데 과연 천자문의 마지막 글자는 뭐일까.
나중에 저도 찾아봤더니 야자, 어조사 야자더라고요.
그리고 6.25 전쟁이 6월 25일날 시작한 건 아는데 휴전된 날은 며칠이지, 일을 한 번 찾아봤더니 7월 27일이더라고요.
53년... 처음에 요란스럽게 기억되고 나중에 잊혀지는 것보다는 나중까지도 기억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아름다운 가수로 남고 싶은 게 팬들에게, 그래서 그걸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계속 음악으로써 또 이렇게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면 나중에는 혹시 그런 얘기, 아름다운 끝을 맺은 가수로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끝이 아름다운 가수, 이렇게 불려야겠네요.
공연이 이달 말이고 세종문화회관이죠.
성공적인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인 초대석, 가수 신승훈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서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콘서트 이름이 '더 신승훈 쇼' 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코로나 때문에 2년이나 미뤄졌죠.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소개해줄 무대가 있다면?
[답변]
저도 이제 이렇게 집에만 있고 하다보니까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팬들과 수다도 좀 떨고, 그러니까 가수 신승훈 모습도 있지만 그들에게 오빠였던 사람, 아니면 누구의 형이었던 사람으로써 인간적인 그런 것도 한 번 나누고 싶어서 특별한 코너를 좀 많이 마련했어요.
[앵커]
노래 플러스 토크네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궁금하시면 곧 한 번...
[앵커]
걱정되는 건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잖아요.
마스크 쓴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게 처음일 것 같은데 실전 상황에 대비해 연습 하고 계신다면서요?
[답변]
노래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관객들이 흐뭇해하는지 행복해하는지 그거가 되게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안 보일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보통 노래할 때는 입가를, 관객들 입가를 많이 보거든요.
미소를 짓는지 안 짓는지, 이번에는 눈매나 아마... 미간을 좀 많이 보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아 행복해 하시는구나,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작을 많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 대신 콘서트를 택했다 할 만큼 방송 출연이 드뭅니다.
요즘엔 많은 음악인들이 예능, 드라마, 광고 다 하지 않습니까?
특별히 노래만 하는 이유 있습니까?
[답변]
음악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콘서트를 전국 투어를 끝내고 나서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예능도 나갈 수 있겠는데 제가 아시다시피 드문드문 앨범을 내고 있어서 음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빨리 음악을 먼저 만들고 나서 콘서트를 한 다음에 그 다음에 팬 서비스,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앵커]
1990년 데뷔 이후 '발라드 황제’라는 별명 얻었고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등 히트곡만 열 손가락이 넘습니다.
사실 재즈나 모던락 등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발라드 가수로만 기억되는게 아쉽진 않으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도 맘보도 하고 하우스 뮤직도 하고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의 그 뇌리에는 신승훈 그러면 슬픈 안경쓰고 슬픈 음악을 불렀던 게 가장 뇌리에 박히시는가 봐요.
그래도 간간이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율동도 하고, 여러 가지 장르를 했던 가수라는 것, 그 중에서 특히 발라드를 좀 더 저의 주종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발라드 가운데 신승훈 씨 음악은 슬프지만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정서, 유독 또 사랑 이별, 이런 소재를 많이 다뤘거든요.
그런 경험 때문에 그러실까요?
[답변]
경험도 물론이고요.
신승훈 그러면 딱 그냥 이렇게 봤을 때 신승훈 색깔, 이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아마 지금까지 쭉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애이불비 정서라고 하거든요.
슬프지만 울지 않는다, 라는 정서인데 김소월 님의 정서예요.
제가 김소월 님 시인님을 되게 존경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가사를 쓸 때 이것저것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한 번 써보자 했던 게 지금 32년 동안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음악적 기록 좀 살펴 볼까요.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정규음반 열 장 모두 골든디스크 선정 모두 대단한데요.
딱 한 가지만 자랑하신다면?
[답변]
제가 볼 때는 아마 앨범일 거예요.
제가 가수를 꿈꿨던 이유도 유재하 선배님의 한 곡이 아니었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한곡이 아니라 그 앨범 전체에 있는 노래들이 다 좋았어요.
그래서 나도 한 곡으로 하는 것 보다는 전체 희노애락을 다 보여주는 앨범으로 승부를 보자,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상은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 받은 게 저한테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셜 앨범 만든 게 2년 전, 정규 앨범 만든 게 7년 전입니다.
앞에 앨범을 선정하셨는데 새로운 앨범은 언제쯤 나옵니까?
[답변]
정규앨범이라고 하면 적어도 9곡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 6곡 정도 구상은 끝났는데 이게 이제 그러니까, 세 곡만 더 채워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어느 정도 딱 됐을 때 이 정도면 오랜만에 팬들에게 저 앨범 냈습니다, 할 정도 자신감은 생겨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쓰고 있고, 솔직히 여기 지금 오는 와중에도 차 안에서 멜로디 하나 떠올라서 떠올라가지고 핸드폰으로 이렇게 녹음을 해놓고 오기는 했는데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후배 양성에도 열심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수나 작곡자로 활동할 때와 달리 제작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어떤 것?
[답변]
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을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계속 제작자 입장보다는 프로듀서의 입장과 선배 가수의 입장으로써 저의 그 로시라는 친구에게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너무, 처음에는 어려서 몰랐다가 지금은 대견스럽게 왜 3년 전에 대표님이 이런 얘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은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또 음악도 또 열심히 하고 있고, 곡도 직접 본인이 쓰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가수 신승훈 씨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였는지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답변]
음악은... 끝나지 않는 숙제예요.
저에게는 알 것 같다, 할 쯤 됐을 때 또 다른 게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고 또 그걸 하면 또 다른 게 나타나고 그래서 저한테는 끝나지 않는 숙제로서 계속 더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 했을 때 저는 글쎄요.
집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그 생각들을 해봐요.
예를 들면 천자문에 하늘 천 따 지는 아는데 과연 천자문의 마지막 글자는 뭐일까.
나중에 저도 찾아봤더니 야자, 어조사 야자더라고요.
그리고 6.25 전쟁이 6월 25일날 시작한 건 아는데 휴전된 날은 며칠이지, 일을 한 번 찾아봤더니 7월 27일이더라고요.
53년... 처음에 요란스럽게 기억되고 나중에 잊혀지는 것보다는 나중까지도 기억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아름다운 가수로 남고 싶은 게 팬들에게, 그래서 그걸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계속 음악으로써 또 이렇게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면 나중에는 혹시 그런 얘기, 아름다운 끝을 맺은 가수로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끝이 아름다운 가수, 이렇게 불려야겠네요.
공연이 이달 말이고 세종문화회관이죠.
성공적인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인 초대석, 가수 신승훈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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