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사일 타이완 상공 첫 통과…핵추진 잠수함도 실전 배치

입력 2022.08.06 (07:24) 수정 2022.08.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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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타이완을 완전히 포위한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이 이어진 가운데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핵 추진 잠수함도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유사시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둥펑 계열의 탄도 미사일 11발이 타이완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타이완 동부 해역 북쪽과 동쪽, 남쪽에 떨어졌습니다.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4발은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중국은 정밀, 원거리 타격이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멍챵싱/중국 국방대 교수/中 CCTV 보도 : "타이완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이 밀집된 지역을 통과해 미국 이지스함의 눈앞에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켰습니다."]

중국은 훈련 첫날 최대 사정거리 300km인 장사정포를 발사한데 이어 전투기와 군함들이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는 등 고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을 보호하기 위한 기동함대도 참여했는데 이는 핵 추진 잠수함도 동원됐다는 얘깁니다.

타이완 유사시 필리핀해와 바시 해협을 통해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이 접근할 수 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분석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떠한 외부 세력도 우리를 괴롭히고 압박하고 노역을 시키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망상을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릴 것입니다."]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타이완은 "중국이 북한에 배워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적 맞대응은 자제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권과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킬 것입니다."]

한편 중국은 국방부 실무회담과 불법 이민자 송환협력 등 8개 항에 대해 미·중 간 대화와 협력 단절을 전격적으로 밝히는 등 보복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펠로시 의장과 그 가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중국 입국 제한이나 기업, 개인과 거래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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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사일 타이완 상공 첫 통과…핵추진 잠수함도 실전 배치
    • 입력 2022-08-06 07:24:23
    • 수정2022-08-06 0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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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타이완을 완전히 포위한 중국의 무력 군사훈련이 이어진 가운데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핵 추진 잠수함도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유사시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둥펑 계열의 탄도 미사일 11발이 타이완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타이완 동부 해역 북쪽과 동쪽, 남쪽에 떨어졌습니다.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4발은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중국은 정밀, 원거리 타격이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멍챵싱/중국 국방대 교수/中 CCTV 보도 : "타이완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이 밀집된 지역을 통과해 미국 이지스함의 눈앞에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켰습니다."]

중국은 훈련 첫날 최대 사정거리 300km인 장사정포를 발사한데 이어 전투기와 군함들이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는 등 고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을 보호하기 위한 기동함대도 참여했는데 이는 핵 추진 잠수함도 동원됐다는 얘깁니다.

타이완 유사시 필리핀해와 바시 해협을 통해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이 접근할 수 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분석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떠한 외부 세력도 우리를 괴롭히고 압박하고 노역을 시키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망상을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릴 것입니다."]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타이완은 "중국이 북한에 배워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적 맞대응은 자제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권과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킬 것입니다."]

한편 중국은 국방부 실무회담과 불법 이민자 송환협력 등 8개 항에 대해 미·중 간 대화와 협력 단절을 전격적으로 밝히는 등 보복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펠로시 의장과 그 가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중국 입국 제한이나 기업, 개인과 거래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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