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투신

입력 2004.03.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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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에게 돈을 주고 연임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자가 뛰어내렸다는 전화가 112 상황실에 걸려왔습니다.
⊙제보자: 한남대교 남단 쪽에 사람이 투신했는데요.
⊙기자: 한강에요?
⊙제보자: 예.
⊙기자: 한강에 사람이 투신했어요?
⊙제보자: 예
⊙기자: 투신한 사람은 대우건설 전 사장인 남상국 씨였습니다.
씨는 레간자 승용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투신했습니다.
⊙최초 목격자: 난간에 손 올리고 그 다음 에 일초 후에 그냥 뛰어내리는 거예요.
⊙기자: 승용차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것으로 확인됐고 한강 물 속에서 남 전 사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김정일(소방관/서울 서초소방서): 수색한 결과 그 사람의 것으로, 투신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폰이 나와서 그것을 경찰에 의뢰해서...
⊙기자: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유서와 다른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남 씨의 사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원섭(119 순환구조대장): 사람을 찾기가 굉장히 난해하고 여기 지금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큰 바위랑 엄청나게 장애물이 많아요, 지금 물속에는.
⊙기자: 남 씨는 투신 직전 대우건설 법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우건설 사장 영입에 대한 청탁과 관련해 모든 지겠다면서 자살의 뜻을 비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99년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한 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시키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해온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말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에게 대우건설 사장 연임을 청탁하면서 3000만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우건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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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투신
    • 입력 2004-03-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에게 돈을 주고 연임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자가 뛰어내렸다는 전화가 112 상황실에 걸려왔습니다. ⊙제보자: 한남대교 남단 쪽에 사람이 투신했는데요. ⊙기자: 한강에요? ⊙제보자: 예. ⊙기자: 한강에 사람이 투신했어요? ⊙제보자: 예 ⊙기자: 투신한 사람은 대우건설 전 사장인 남상국 씨였습니다. 씨는 레간자 승용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투신했습니다. ⊙최초 목격자: 난간에 손 올리고 그 다음 에 일초 후에 그냥 뛰어내리는 거예요. ⊙기자: 승용차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것으로 확인됐고 한강 물 속에서 남 전 사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김정일(소방관/서울 서초소방서): 수색한 결과 그 사람의 것으로, 투신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폰이 나와서 그것을 경찰에 의뢰해서... ⊙기자: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유서와 다른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남 씨의 사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원섭(119 순환구조대장): 사람을 찾기가 굉장히 난해하고 여기 지금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큰 바위랑 엄청나게 장애물이 많아요, 지금 물속에는. ⊙기자: 남 씨는 투신 직전 대우건설 법무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우건설 사장 영입에 대한 청탁과 관련해 모든 지겠다면서 자살의 뜻을 비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99년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한 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시키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해온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말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에게 대우건설 사장 연임을 청탁하면서 3000만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우건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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