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를 견디는 MZ세대의 ‘점심값 짠테크’?

입력 2022.08.07 (10:00) 수정 2022.08.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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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도시락 2종을 들어 보이며 비교하고 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MZ 세대 직장인들을 사이에서 점심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을 고르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진 출처=연합뉴스)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도시락 2종을 들어 보이며 비교하고 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MZ 세대 직장인들을 사이에서 점심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을 고르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외식 물가 실화?"…'플렉스' 대신 '가성비' 외치는 MZ

"냉면이 16,000원이라고요? 서울이라지만 실화입니까?"

최근 한 네티즌이 외식 물가 기사에 단 댓글입니다. 실제로 요즘처럼 무더위에 인기가 많은 유명 평양냉면집들은 냉면을 그릇당 만 원 중반대 가격에 팔고 있지요. 어디 냉면뿐이겠습니까. 칼국수 8,300원, 비빔밥 9,600원, 삼계탕 1만 5,300원(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 - 지난 7월 서울 기준)…. 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도심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기도 만만치 않은 시대입니다.

끼니마다 만 원짜리 식사를 한다 치면, 한 달 식대로만 '90만 원'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어지간한 직장인이라면 '밥 사 먹기 겁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텐데요. 특히 사회생활 초반에 주머니 사정 빠듯한 MZ 세대 직장인들에게는 이 식대가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젊은 직장인들은 '점심 값 아끼기 챌린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번 왔다 가는 인생, 화끈하게 살다 가자"는 '욜로'(YOLO, 인생은 한 번뿐)와 '플렉스'(FLEX, 과시성 소비)를 외치는 대신, 이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지요. '런치플레이션'을 타파하는 그들만의 현명한 '가성비 전략'을 살펴봅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가성비식사’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지난 5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한 결과. ‘도시락’ ‘햄버거·샌드위치’ 등 메뉴부터 ‘인상률’ ‘런치플레이션’ 같은 물가 상승과 관련된 단어들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가성비식사’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지난 5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한 결과. ‘도시락’ ‘햄버거·샌드위치’ 등 메뉴부터 ‘인상률’ ‘런치플레이션’ 같은 물가 상승과 관련된 단어들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 전략 1: "편의점을 접수하라" - 삼각김밥에 도시락까지

이들의 발길이 먼저 닿는 곳은 바로 편의점입니다. 1,000원대 컵라면·삼각김밥부터 4,000~6,000원대 도시락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실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는 글들이 다수 발견됩니다. " 요즘 회사 근처 식당 밥값이 1만~1만 2,000원으로 다 올라서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은 편의점 도시락을 혼자 사 먹곤 한다. 사발면까지 먹었는데 6,000원 조금 넘었다", "예전엔 5~6,000원만 있어도 밥 한 끼 먹기 좋았는데 요즘은 아니다. 오늘은 고기 반찬이 많은 5,500원짜리 '가성비 끝판왕' 편의점 도시락을 사왔다" 등입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62% 늘었습니다. 월정액을 내고 편의점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 연령층 비율을 보면 20~30대가 48%에 이릅니다.

세븐일레븐 홍보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기준 도시락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며 "5,000원대 11찬 도시락이 많이 팔리는데, 최근에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3,900원짜리 김치제육덮밥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마트 성수점에 진열된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 제품들. 고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심 식사 대용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이마트 성수점에 진열된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 제품들. 고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심 식사 대용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전략 2: "마트 상륙 작전" - 싼 것부터 골라 담자

대형마트가 가까운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집니다. 점심 대용으로 인기가 많은 샐러드, 샌드위치 등 이른바 '간편 식사류'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보통 4~5,000원대라 부담이 덜한 편인데요. 운이 좋다면 '폭탄 세일'에 들어간 즉석식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겠죠.

이마트의 경우 올해 1~7월 4~5,000원대 간편 식사류 제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 키친델리(즉석 조리 매장)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수가 작년 대비 20% 늘었고 매출도 30%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기도 용인시청 구내식당이 붐비고 있는 모습.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 값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 관공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경기도 용인시청 구내식당이 붐비고 있는 모습.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 값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 관공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전략 3: "착한 밥집 어디 없소" - 관공서가 맛집이네

때로는 '남의 밥집'이 더 싸고 맛있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점심 때면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는 대학교와 관공서 구내식당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지요. 5,500원만 내면 1식 4찬에 후식까지 주는 우체국 직원식당부터, 법원·세무서·전철역까지 기관의 성격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율 배식' 시스템이라면 뷔페처럼 양껏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의도를 출퇴근하는 한 직장인은 블로그 글에서 국회도서관 구내식당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한 끼에 만 원이 넘어가는 여의도의 고물가에 점심 값을 절약하고 싶지만, 도시락 싸서 다니기는 귀찮은 여의도 직장인이라면 5,500원 내고 이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온라인 사이트 '밥풀닷컴'은 서울 소재 구내식당의 식단과 가격 정보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여의도 전경련 회관은 조·중·석식 각 5,000원, 평일 중식만 하는 신사역 국민연금공단도 5,000원, 중·석식 한 끼에 4,700원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도 외부인 식사가 가능하답니다. "점심 때면 식당 밖 엘리베이터까지 줄이 늘어선다" "돼지김치볶음과 어묵조림이 나왔으니 오늘은 운 좋은 날" 같은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MZ 세대 직장인들은 '회사 차원의 단체 급식 신청' '점심 도시락 구독 서비스' '착한 가격 업소 이용' 등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해 점심 값을 아끼고 있습니다.

건강 차원에서 인스턴트 식품 등 가성비 메뉴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조 업체와 정부 당국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건강 차원에서 인스턴트 식품 등 가성비 메뉴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조 업체와 정부 당국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성비 메뉴, 몸에 안 좋아?" 업체와 정부의 노력 필요

물론 시간적 여유와 의지가 있는 이들은 집밥을 해서 자체 도시락을 싸갖고 오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하기도 바쁜 대개의 요즘 젊은이들은 '매일 먹는 점심 한 끼' 가성비를 따진다면, 싸고 손쉽게 살 수 있는 '간편 식품'을 찾기 마련이겠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젊을 때부터 값싸고 맛있는 음식만 찾다 보면 인스턴트 식품을 가까이 하게 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죠.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내고서라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이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메뉴'들을 안 먹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결국에는 제조 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내용물이 알차고, 영양가가 풍부한 메뉴들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 등 관계 당국 역시 물가 안정은 물론, 간편 식품의 맛과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취재 지원: 최민주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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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시대를 견디는 MZ세대의 ‘점심값 짠테크’?
    • 입력 2022-08-07 10:00:18
    • 수정2022-08-07 13:22:13
    취재K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도시락 2종을 들어 보이며 비교하고 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MZ 세대 직장인들을 사이에서 점심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을 고르는 경향이 짙어졌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외식 물가 실화?"…'플렉스' 대신 '가성비' 외치는 MZ

"냉면이 16,000원이라고요? 서울이라지만 실화입니까?"

최근 한 네티즌이 외식 물가 기사에 단 댓글입니다. 실제로 요즘처럼 무더위에 인기가 많은 유명 평양냉면집들은 냉면을 그릇당 만 원 중반대 가격에 팔고 있지요. 어디 냉면뿐이겠습니까. 칼국수 8,300원, 비빔밥 9,600원, 삼계탕 1만 5,300원(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 - 지난 7월 서울 기준)…. 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도심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기도 만만치 않은 시대입니다.

끼니마다 만 원짜리 식사를 한다 치면, 한 달 식대로만 '90만 원'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어지간한 직장인이라면 '밥 사 먹기 겁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텐데요. 특히 사회생활 초반에 주머니 사정 빠듯한 MZ 세대 직장인들에게는 이 식대가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젊은 직장인들은 '점심 값 아끼기 챌린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번 왔다 가는 인생, 화끈하게 살다 가자"는 '욜로'(YOLO, 인생은 한 번뿐)와 '플렉스'(FLEX, 과시성 소비)를 외치는 대신, 이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지요. '런치플레이션'을 타파하는 그들만의 현명한 '가성비 전략'을 살펴봅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가성비식사’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지난 5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한 결과. ‘도시락’ ‘햄버거·샌드위치’ 등 메뉴부터 ‘인상률’ ‘런치플레이션’ 같은 물가 상승과 관련된 단어들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 전략 1: "편의점을 접수하라" - 삼각김밥에 도시락까지

이들의 발길이 먼저 닿는 곳은 바로 편의점입니다. 1,000원대 컵라면·삼각김밥부터 4,000~6,000원대 도시락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실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는 글들이 다수 발견됩니다. " 요즘 회사 근처 식당 밥값이 1만~1만 2,000원으로 다 올라서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은 편의점 도시락을 혼자 사 먹곤 한다. 사발면까지 먹었는데 6,000원 조금 넘었다", "예전엔 5~6,000원만 있어도 밥 한 끼 먹기 좋았는데 요즘은 아니다. 오늘은 고기 반찬이 많은 5,500원짜리 '가성비 끝판왕' 편의점 도시락을 사왔다" 등입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62% 늘었습니다. 월정액을 내고 편의점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 연령층 비율을 보면 20~30대가 48%에 이릅니다.

세븐일레븐 홍보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기준 도시락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며 "5,000원대 11찬 도시락이 많이 팔리는데, 최근에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3,900원짜리 김치제육덮밥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마트 성수점에 진열된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 제품들. 고물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심 식사 대용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전략 2: "마트 상륙 작전" - 싼 것부터 골라 담자

대형마트가 가까운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집니다. 점심 대용으로 인기가 많은 샐러드, 샌드위치 등 이른바 '간편 식사류'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보통 4~5,000원대라 부담이 덜한 편인데요. 운이 좋다면 '폭탄 세일'에 들어간 즉석식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겠죠.

이마트의 경우 올해 1~7월 4~5,000원대 간편 식사류 제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나 늘었습니다. 특히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 키친델리(즉석 조리 매장)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수가 작년 대비 20% 늘었고 매출도 30%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기도 용인시청 구내식당이 붐비고 있는 모습.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 값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 관공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전략 3: "착한 밥집 어디 없소" - 관공서가 맛집이네

때로는 '남의 밥집'이 더 싸고 맛있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점심 때면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는 대학교와 관공서 구내식당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지요. 5,500원만 내면 1식 4찬에 후식까지 주는 우체국 직원식당부터, 법원·세무서·전철역까지 기관의 성격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율 배식' 시스템이라면 뷔페처럼 양껏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의도를 출퇴근하는 한 직장인은 블로그 글에서 국회도서관 구내식당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한 끼에 만 원이 넘어가는 여의도의 고물가에 점심 값을 절약하고 싶지만, 도시락 싸서 다니기는 귀찮은 여의도 직장인이라면 5,500원 내고 이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온라인 사이트 '밥풀닷컴'은 서울 소재 구내식당의 식단과 가격 정보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여의도 전경련 회관은 조·중·석식 각 5,000원, 평일 중식만 하는 신사역 국민연금공단도 5,000원, 중·석식 한 끼에 4,700원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도 외부인 식사가 가능하답니다. "점심 때면 식당 밖 엘리베이터까지 줄이 늘어선다" "돼지김치볶음과 어묵조림이 나왔으니 오늘은 운 좋은 날" 같은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MZ 세대 직장인들은 '회사 차원의 단체 급식 신청' '점심 도시락 구독 서비스' '착한 가격 업소 이용' 등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해 점심 값을 아끼고 있습니다.

건강 차원에서 인스턴트 식품 등 가성비 메뉴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조 업체와 정부 당국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성비 메뉴, 몸에 안 좋아?" 업체와 정부의 노력 필요

물론 시간적 여유와 의지가 있는 이들은 집밥을 해서 자체 도시락을 싸갖고 오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하기도 바쁜 대개의 요즘 젊은이들은 '매일 먹는 점심 한 끼' 가성비를 따진다면, 싸고 손쉽게 살 수 있는 '간편 식품'을 찾기 마련이겠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젊을 때부터 값싸고 맛있는 음식만 찾다 보면 인스턴트 식품을 가까이 하게 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죠.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내고서라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이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메뉴'들을 안 먹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결국에는 제조 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내용물이 알차고, 영양가가 풍부한 메뉴들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 등 관계 당국 역시 물가 안정은 물론, 간편 식품의 맛과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취재 지원: 최민주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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