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들 성명 “김 여사 논문 조사위 회의 공개하라”

입력 2022.08.07 (20:47) 수정 2022.08.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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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해, 국민대 교수들이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오늘(7일) 성명을 내고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국민대학교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지난 1일 발표한 재조사결과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대학교의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크게 벗어난다”면서 “지난 70여 년간 국민대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한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국민대는 김건희 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대 총장과 교수회에도 학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대 교수들의 의견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성명은 지난해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본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을 때 대학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한 교수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과 영문 오역 등이 불거진 논문 등 3편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했고, 다른 학술지 논문 1편에 대해서는 ‘심사 당시의 자료 등이 사라져 판단 자체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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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대 교수들 성명 “김 여사 논문 조사위 회의 공개하라”
    • 입력 2022-08-07 20:47:37
    • 수정2022-08-07 20:50:28
    사회
국민대학교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해, 국민대 교수들이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오늘(7일) 성명을 내고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국민대학교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지난 1일 발표한 재조사결과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대학교의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크게 벗어난다”면서 “지난 70여 년간 국민대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한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국민대는 김건희 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대 총장과 교수회에도 학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대 교수들의 의견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성명은 지난해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본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을 때 대학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한 교수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과 영문 오역 등이 불거진 논문 등 3편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했고, 다른 학술지 논문 1편에 대해서는 ‘심사 당시의 자료 등이 사라져 판단 자체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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