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투자 실패한 사람들 보니 한 가지가 똑같았다! -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

입력 2022.08.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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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5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최삼욱 원장 (정신과 전문의)

- 정신과 방문하는 주식투자자, 일상까지 문제 생긴 경우 많아... 대부분 중독 수준
- 주식, 불확실성 다루는 의사결정 과정이 유사 도박 될 수도...
- 집착, 내성, 금단증상, 경제적 어려움 등 부정적인 결과가 잘못된 투자의 증거
- 실패한 투자자들은 단타, 잘못된 정보, 무리한 대출 등의 패턴을 보여... 투자에 대한 준비 없이 시작
-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경향, 과정 없이 결과만 생각하기에 지속적인 투자 불가능
- 완벽한 감정 통제는 불가능... 투자에는 훈련과 경험 중요
- 상승 기대감, 즉각적인 만족, 간헐적인 보상에 약한 사람들은 자극 추구 성향
- 주가, 복권 번호 등 통제 가능하리라 믿는 조절 환상... 분석의 결과라는 판단은 착각
- 투자 가능 시간, 금액 등 환경적 측면과 자신의 투자 성향 먼저 파악해야
-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는 과정 필요... 그다음 리스크 관리 돌입



◇김방희>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요즘 마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이제 겨울로 향하고 있다. 이렇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마음을 잘 다스리셔야 한다는 건데요. 어떤 분들은 또 아예 그냥 관심을 다 끊어버리시는 분들도 있고, 주식 앱 지우신 분들도 많고요. 아니다. 지금이 바닥이다, 하고 더 공격적인 투자로 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리를 다스려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를 20년 이상 파왔습니다. 주식은 심리다의 저자시고 주식 투자자들을 만나 온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과 함께 오늘 투자 심리 얘기를 좀 해볼 텐데요. 최삼욱 원장께서도 투자를 하시는지 벌써 궁금해지는데 여쭤보죠. 어서 오십시오.

◆최삼욱> 안녕하세요.

◇김방희> 투자를 좀 하시죠?

◆최삼욱> 네, 저도 하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전반적인 성적은 어땠습니까? 이거 실례입니까?

◆최삼욱> 비공개로 할까요?

◇김방희>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얘기하는 유명인들이 많은데. 그런 분보다 훨씬.

◆최삼욱> 크게 손해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방희> 신뢰감이 듭니다. 투자를 하는 분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아마 최 원장님 같은 분의 존재 의의가 더 빛날 것 같은데. 실제 그런 분들 많이 만나보시면 어떻습니까?

◆최삼욱> 사실은 투자해서 조금 손해를 본다고 해서 병원에 오지는 않으시고요. 손해가 점점 반복되면서 다양한 일상에 문제가 생길 때. 그럴 때. 그게 단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업무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전반적인 삶의 문제가 심각해질 때 그때 병원에 오시는데요. 그것도 자발적으로 오시는 경우 많지 않고요. 대부분, 가족이 권유해서 이렇게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투자 손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로 인해서 가족이라든가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약간 중독 수준까지 간 건가요?

◆최삼욱> 중독 수준이 되지 않으면 병원에 오지 않는 게 현실이고요. 중독 수준이 됨에도 불구하고,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발적으로 오지 못하는 게 아직 현실이고요. 그래서 가족들이 어렵게 이렇게 모시고 오는데. 그중에서도 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열심히 다루고자 하는 분도 있고 한두 번 와서 그저 가족들이 현재 상황. 그러니까 채무 상황이죠, 대부분. 이것들을 대신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잠깐 오시는 경우들도 일부가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주식시장이 자본주의의 꽃이 된 이유는 제가 가끔 방송에서 말씀드리는데. 실은 도박인데. 이 멋진 용어나 시스템으로 포장했기 때문에, 도박을 하려는 마음을 훨씬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제가 표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해서 도박처럼 중독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잖아요. 그런데 도박처럼 중독 현상이 있다고 믿는 건가요?

◆최삼욱> 사실 주식이 사행산업 자체는 아니죠. 우리가 사행산업이라고 그러면 알고 있는 도박 산업을 얘기하는 건데. 그리고 주식이 금융 산업이 발전해야 경제도 튼튼해지고 나라가 발전하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같습니다. 그리고 도박은 결국은 생산성이 없는 거고 주식은 기업이 성장하고 국가가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장치니까요.

◇김방희> 재원을 조달하는 곳이니까요.

◆최삼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2가지를 똑같이 놓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만 도박의 사전적 정의가 불확실성에 내가 뭔가를 얻으려고 돈을 거는 행위. 이게 사전적 정의거든요. 중립적인 정의로서.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는 주식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다루기 때문에 이게 도박이 될 수 있는 거고. 결국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도박이 될 수 있는 건데요. 사실은 우리가 주식이 도박이다. 또는 중독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주식 투자를 또는 주식 매매를 어떤 행동 패턴으로 하느냐. 행위 자체에 초점이 있는 거죠. 중독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도 알코올 자체가 중독이 아니라 우리가 술을 어떻게 마시느냐. 그래서 공식적인 용어는 알코올 사용 장애거든요. 알코올 유즈 디스오더. 그러니까 게임도 마찬가지고요. 게임 자체가 중독이다. 주식 자체가 중독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행위 자체를 어떤 패턴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거기에 초점이 있는 겁니다.

◇김방희> 저는 달리 경제 분야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주식도 중독일 수 있는 게 개인 입장에서 보면 이게 돈 놓고 돈 먹기기 때문에 아무리 거창한 시스템 대해서 얘기를 해도 그런 면이 있는데. 그러면 이게 문제가 생긴 분이다. 일종의 테스트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딱 그 가족분들이 모시고 오셨을 때 그분 보면 중독 수준까지 갔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최삼욱> 대부분은 심각해져서 오시니까 그분들의 공통적인 패턴들은 비슷한데요. 몇 가지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도박 중독의 공식적인 진단 기준이 있거든요. 그래서 도박 중독의 진단 기준을 주식에 약간 환원해서 해보면 그렇게 적용해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데. 여러분들이 아셔야 될 게 이 중독이라는 개념이 양극단에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스펙트럼, 연속선상의 정도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느 정도냐를 가늠하는 데 몇 가지 특성들을 활용하면 좋겠는데요. 첫 번째로 집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투자 자체 주식 매매 자체가 내 일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 중요도를 가지고 있느냐. 내 업무나 기본적인 가정생활이나 역할에 지장이 어느 정도 있느냐. 이 점이 관점의 한 가지고요. 두 번째는 내성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중독성은. 점점 세지고 강해진다. 그래서 주로 처음에 남들처럼 내가 장기 투자하겠다고 하든 아니면 처음부터 단타를 하든 점점 매매 빈도가 많아지고 좀 더 위험한 투자를 한다든지 레버리지를 쓴다든지 이렇게 점점 투자 행태가 위험한 자산에 위험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방식. 그리고 어떤 분들은 투자를 하거나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되면 상당히 불안하거나 아니면 아예 너무 심심하거나 무료하거나. 그래서 빨리 또 매매를 하려고 하는 약간의 금단증상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런 패턴대로 무리한 투자가 반복되다 보면 또 일상을 잃어버리다 보면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 생기는 게 아니라. 회사 가도 계속 그 시간에 투자에 생각만 한다든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요.

◇김방희> 앱만 열어보는 거죠.

◆최삼욱> 그렇죠. 그리고 가정생활도 등한시하게 되니까 자신의 건강 문제, 우리가 국내에 투자도 하고 해외 투자도 하면 잠을 안 자고 하시는 분도 꽤 많고. 다양한 채무 상태가 생기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야 되고 심지어는 제2금융권 사채까지 손을 대고요. 그러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죠. 이런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는 경우. 이 네 가지가 대표적인 특성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내가 투자를 잘못하고 있구나. 이제는 좀 조절하거나 중지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되는. 조절이 안 된다고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어플을 지웠다가 깔았다가 이러면서 반복하면서 조절이 안 되는 게 중독의 핵심이고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5가지 특성은 대부분의 중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인데 도박과 주식에만 특별히 있는 게 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본인이 해결을 못하죠. 그래서 결국 가족이 도와주거나 아니면 개인회생이나 구제금융 이런 쪽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그리고 진짜 문제는 거짓말을 하고 숨기고 한다는 뜻입니다.

◇김방희> 저희도 문자 제보를 많이 받거든요. 배우자가 손해를 많이 봤는데 숨긴다.

◆최삼욱> 그래서 정말 결혼 자금이나 전세자금, 퇴직금 이런 걸 날리는데도 가족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되고 또 주변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데도 전혀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하게 되니까 이런 것들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더 불안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또 이런 손해가 생기면 이분들의 특성이 이걸 어떻게든지 빨리 메꾸려고 하는 복구 심리라고 하죠. 추격 매수. 이게 매몰 비용 심리하고 합쳐져서 빨리 복구하려고 하니까 더 위험한 투자를 하고 선물옵션까지 간다든지 레버리지를 많이 쓴다든지. 이런 패턴들을 보이게 되면 이건 거의 중독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우리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살짝 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주식 투자자분들을 많이 만나오신 신경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이 말씀드린 테스트 기준입니다. 내가 여기에 해당되나 한번 일종의 성찰을 해보죠. 우선 집착이 심해진다. 내성이 강해진다.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부정적인 결과가 현실화된다. 조절이 잘 안 된다. 이 거짓말하고, 숨기고, 점점 상황을 악화시키게 되는 건데 그런데 어르신들 말씀은 이건 전혀 전문가적인 얘기는 아니고 어르신들 말씀에 도박은 못 고친다고 그러잖아요. 도박 중독. 상대적으로 비교가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주식 중독의 해악은 어떻습니까?

◆최삼욱> 사실은 도박 중독을 못 고친다는 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겠지만 못 고치는 건 아니고요. 그건 예전에 치료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시스템이 안 갖춰졌을 때 말씀인 것 같고

◇김방희> 그렇죠. 동료나 가족들끼리 고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최삼욱> 그래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되고 또 치료되는 것처럼 주식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내 문제를 인식하고 도움을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죠.

◇김방희> 다행이군요. 투자 심리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히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주식시장에 어떤 분은 7할은 심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심리적으로 좀 구분이 됩니까? 궁금해서요.

◆최삼욱> 사실은 저는 주로 보는 분들이 실패한 분들이죠. 그래서 실패한 분들의 패턴은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고 봤는데 그분들의 특성을 알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네요. 네, 그렇죠.

◆최삼욱> 이분들의 특성은 거의가 아니라 100%,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은 장기 투자를 하는 분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주변에서 이게 뜬다, 또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소위 어떤 게시판이라든지 카톡방이라든지 이런 데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시작하고 주변에서 이게 좋다고 했을 때 전혀 투자에 대한 태도나 마인드가 준비 없이 들어가고 이럴 때 어떤 초심자의 행운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생기면 내가 뭔가 분석을 잘하거나 내가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잘못 인식하면서 빨리 이 수익을 더 크게 올리려고 해서 또 돈을 대출해서 무리하게 들어가면서 이런 약세장이 오면 크게 손해를 보고 또 반대로 처음에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손해를 봤는데 우리 심리 중에 손실 회피라는 심리가 있죠. 그래서 손실에 너무 불안 심리가 심한 분들은 어쩔 줄 모르고 또 그것을 빨리 복구하려다가 또 대출해서 또 들어가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받게 돼서 첫 번째 특성은 투자에 대한 태도나 준비가 전혀 없이 투자한다. 이게 거의, 대부분의 공통점이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심리적인 특성들은 결국 투자라는 게 어떤 의사결정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의사결정의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의 문제인데 거의 대부분은 충동적입니다. 길게 보지 못하고 그때그때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게 대부분이고 또 대부분의 특성들이 숲을 못 보고 나무를 본다고 그러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런 인지적인 경직성, 인지적인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대부분의 이분들의 의사결정은 과정이 없이 결과만 생각하는 그런 패턴이기 때문에 한 번 수익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반대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분들은 제가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간접 경험을 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워렌 버핏이든 찰리 멍거든 이런 분들의 특성을 보면 결국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시장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온이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가 얼마나 제한적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한 바탕 하에 자기만의 투자 철학이 있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시키고 발전시키는 그런 의사결정 과정을 하는 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주식 투자자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데 사실 본인이 감당 가능한 정도의 자금으로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초기 초심자 행운 같은 것 때문에 조금 벌고 나면 주변 돈을 끌어들여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던데 조금 유형을 구분해보자면 투자심리의 유형을 구분해보자면 제가 책을 들여다보니까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 이렇게 이런 성향들로 구분을 하셨던데 이거는 위험에 대한 태도입니까? 경제학계에서도 위험에 대한 태도를 이렇게 구분하는데 심리적으로도 그렇게 나타난다는 거죠?

◆최삼욱> 그런 태도들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 자체가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을 한다든지, 공부를 한다든지, 어떤 의사결정,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본적인 태도, 또는 성격들이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첫 번째로 개인적인 특성보다도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게 사회적인 또는 환경적인 특성을 무시 못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 아버지가 평생 농사를 짓는 분이다. 아니면 사업을 하신 분이냐에 따라서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를 거고 또 사업을 하신 분이라도 망했던 분이다. 아니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읽어갔던 분이냐에 따라서 분명히 돈에 대한 개념이나 투자의 개념이 다를 수밖에 없고요. 양육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히 차이가 있고 우리가 유대인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어릴 때부터의 어떤 성장 과정 그리고 양육 방식도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또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예를 들면 60년대, 70년대 한국의 어려웠던 상황인지 아니면 요즘 같은 상황인지에 따라서 당연히 투자에 대한 태도나 행동 패턴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회 환경적인 부분은 우리가 무시 못 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분명히 우리가 다룰 수밖에 없는데 같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고 다르게 하지 않습니까?

◇김방희> 개인적인 차이겠죠.

◆최삼욱> 개인적인 차이가 있죠. 결국 위험을 내가 얼마나 감수하느냐 위험 선호도. 그래서 우리 성격 검사나 기질 검사를 하면 자극 추구형, 위험 회피형 이렇게 구분을 해서 그 정도에 따라서 의사결정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관찰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쇼핑을 한다든지, 물건을 산다든지 아니면 카드를 쓴다든지 이럴 때도 분명히 차이가 나타나죠. 굉장히 절약하면서 꼼꼼하게 그런 걸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일단 쓰고 보는 사람들이 있고, 진료형이라고 그러죠. 이런 분들의 분명히 의사결정은 다룰 수밖에 없고 이런 분들이 투자를 할 때도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경향들이 생기죠.

◇김방희> 사회경제적 환경과 관련해서는 개인이 어떻게 할 여지는 없는 게 시기별로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시기가 나타나거든요. 저는 맨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국민주도라는 개념이 도입돼서 정부에서부터가 한 주 갖기 운동도 하고 했는데 그럴 땐 휩쓸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는 사람이 되는 거니까...

◆최삼욱> 예전에 ‘바이 코리아’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김방희> 펀드도 그렇고 대개 그런 경우에 환경상 주식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를 갖게 되는데 개인적인 성향과 관련해서 위험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 안정적인 성향, 중립적인 성향과 관련해서 결과적으로 보시기에 우리 투자 심리 차원에서 어떤 분들이 잘 하시던가요? 그것도 궁금한데요.

◆최삼욱> 제가 잘하는 사람을 많이 못 봤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너무나 똑같습니다. 결국은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는 분들이거든요.

◇김방희> 단순히 공격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관심이 없거나.

◆최삼욱> 원래 투자라는 건 약간의 낙관성이 필요하죠. 그래서 사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해외에 나갔을 때 카지노에 놀러 간다. 그러면 5만 원, 10만 원 가지고 놀러 갔을 때 카지노에 왜 들어가? 그 돈 아까워하시는 분도 있고 들어가서 5만 원, 10만 원 손해 보고 그만하자. 그리고 다른 걸 놀면서 잘 보낸 사람도 있는데 그게 앉으면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고 이런 분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면 그것이 너무너무 아까워서 이 승부욕을 감당 못해서 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성향이 분명히 어떤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이럴 때 승부욕이 강하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은 굉장히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가 있죠.

◇김방희> 아까 언급해 주신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의 예를 보면 상당히 감정을 잘 절제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 게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냐 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게 덮쳐서 그야말로 증시 다 떠나자 하는 시점에 사잖아요. 거기는. 그런 걸 보면 아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잘할 것 같은데 실패한 분들은 비교적 감정적입니까?

◆최삼욱> 사실은 우리가 그냥 기본적으로 감정을 잘 통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의사결정이 합리적이고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처럼 생각을 할 수가 있지만 사실은 완벽하게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정이라는 것 자체는 그냥 리스펀스 리액션이거든요. 자동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하락장이 생기면 내 시세차액에서 내 주가가 떨어지고 주식 시세가 떨어지면 불안해지고 공포에 압도되는 게 인간의 심리고요. 그 감정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게 심리입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사람은 없고 두 번째로 또 실제로 실험적으로 감정을 통제를 해 봤는데 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차피 감정하고 같이 살아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훈련과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는 그런 일련의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훈련된 사람이죠. 예를 들면 의사들이 처음에 수술방에 처음에 들어갔다고 치면 그분들이 배를 열고, 머리를 열고, 가슴을 열고 수술하는 게 얼마나 두렵고 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데 그 존엄성 앞에 굉장히 떨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감정에 휘말리면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이 결국은 1년의 수련 과정을 거치고, 거치고 나서 정말 한 사람을 살리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처럼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거고요. 실제로 우리가 PC방에서 하루 종일 꽤 많은 친구들하고 프로게이머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분들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은 흥분하는 보상 중추를 주로 쓰는 게 아니고 전두엽, 이성적인, 논리적인 앞쪽의 뇌를 주로 쓰는 것으로 돼 있고 PC방에서 재미삼아 하는 친구들은 주로 흥분, 쾌감을 느끼는 보상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방희> 투자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 오랜 투자 이력을 통해서 자신들이 스스로 훈련을 한 셈이다. 그것도 참 실감이 나는 얘기인 게 이게 올해 여러 장세를 경험한 사람들이 비교적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이유가 아까 말씀하신 경험의 문제겠죠. 그런데 한 가지 또 궁금한 건 투자 심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이성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어서 객관적으로 보면 투자 같은 걸 잘하겠다 싶은데 주식에 관해서는 완전히 감정적이 되는 거예요. 돈이 걸려 있어 서 그런 겁니까? 왜 그렇습니까?

◆최삼욱> 맞습니다. 사실 아까 각각의 개인의 특성은 우리가 다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우리가 감정과 관련된 의사결정 시스템에 보상 시스템이라고 하는 도파민 시스템이 작동을 하죠. 이 시스템에 더 취약한 분들이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결국 이분들을 우리가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도파민 시스템이 주로 주식시장에서 작동을 할 때 세 가지 특성들을 보이거든요. 첫 번째 특성은 어떤 그 행동의 결과보다는 예측과 기대에서 도파민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맛집에 가서 맛 좋은 걸 먹으면 기분이 좋지만 사실은 그 맛집의 좋은 맛을 기대할 때 훨씬 더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거, 새로운 기업 또는 이렇게 재미없는 가치주나 이런 거 말고 뭐가 뜬다 이런 기대나 예측을 주는 것들이 우리 뇌에는 훨씬 더 강한 자극적인 보상 시스템을 작동을 시키고요.
두 번째 이게 참 제일 중요한데 장기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이유가 즉각적인 만족에 취약한 게 보상 시스템이거든요. 빨리 빨리 뭔가를 얻고자 하는 그런 시스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도박에서도 중독성이 강한 도박과 약한 도박이 있는데 예를 들면 로또 같은 것도 도박이기는 하지만 일주일 동안 내내 그것을 식음을 전폐하고 지켜보지는 않죠. 그렇지만 도박 같은 것은 한 판에 1분도 안 걸리거든요.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렇게 빨리빨리 트레이딩을 해서 즉각적인 수익을 보시고자 하는 그런 데 취약하신 분들이 있고요.
세 번째가 이제 규칙적인 보상보다는 간헐적인 보상에 훨씬 더 취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당주라든지 이렇게 재미없는 거는 별로 관심도 없고 한 번에 크게 예측할 수 없는데 한 번에 터졌을 때 굉장히 환호를 하거든요. 그런 것만 쫓게 되면 결국 급등주라든지 상한가 따라잡기라든지 이런 패턴으로 나타나면서 평상시에는 그런 것들이 잘 안 보이는데 결국 그런 보상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취약한 분들은 이런 의사결정을 하더라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뇌과학의 결과 여러 가지 사람들의 편향이 드러났는데 아까 손실 회피 성향 같은 것도 대표적인 예입니다마는 직접 실패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들여다보셨으니까 어떤 편향이 가장 또 투자에서 문제가 되는 겁니까?

◆최삼욱> 보통은 강세장에서는 대부분 자기 주가가 올라가고 이럴 때는 자기 확신이 강해지는데 이게 거의 환상 수준. 무조건 된다. 우리가 통제 환상, 조절 환상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사실은 장이 좋아서 올라가는데 내가 분석을 잘해서 올라갔다. 그래서 내가 그 결과에 통제를 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 우리가 로또를 사도 자동과 수동이 있는데 확률이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수동만 고집하는 분들. 내가 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방희> 심지어는 공부하면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최삼욱> 맞습니다. 그래서 로또 번호를 받는다든지 그런 회사들이 성행하는 것처럼 그게 황당한 얘기죠. 통계나 확률을 보게 되면. 그런 환상에 빠지게 되고 또 대표적으로 사후 확신 편향이 있죠. 잘 아시다시피 그때 그랬어야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자기 과신에 빠지게 되고 또 보유 효과가 생기죠. 내가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는 워너브 됨 이것 중에 하나인데 내게 다 버리면 심리적인 프레임이 붙어버리죠. 그때부터는 확증 편향이 생기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더 보게 되고 끼리끼리 모여서 이게 무조건 가지야 하면서 환상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한쪽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요. 하락장에서는 주로 아까 말씀드린 손실 회피 또 매몰 비용 효과 이런 것들이 주로 작동을 하는 것으로 돼 있죠.

◇김방희> 환상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편향들로 현실과 동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게 참 일리가 있는 게 많은 투자자, 특히 실패하고 있는 투자자를 만나서 이 종목이나 그 종목에 대한 견해를 들으면 대부분 사실이 아닌데 본인들이 그걸 짜깁기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환상의 공동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제 투자 성공 방정식도 배워야겠죠.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알아봤고 역시 첫 번째 단계가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를 좀 파악해야 된다. 이것부터가 잘 안되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삼욱> 사실은 이것도 두 가지인데요. 환경적인 측면 또 완전히 개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을 무시 못 합니다. 내가 지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계속 투자에 올 인 할 수가 없잖아요.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시간. 내가 가용할 수 있는 투자금. 생활비를 제외하고 얼마나 내가 돈을 쓰고 있는가 등등 이런 확률적인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런 투자 금액을 개선하고 투자 기간을 예상하는 그런 환경적인 측면들을 분명히 첫 번째 고려를 해야 되고 그 바탕 위에 결국 내가 어떤 투자자인가 자신의 성격을 아까 말씀드린 위험에 대한 감수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들 투자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강점을 어떻게 살리고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요. 이런 것들이 아까 얘기했던 일상생활에서 내가 의사 결정하는 패턴들을 잘 보거나 굳이 병원에 와서 심리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내가 주변한테 물어보거나 자기를 관찰했을 때 그런 의사결정 과정에서 특성들을 관찰할 수가 있고 그것들을 파악하는 게 1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그게 1단계고 내가 어떤 투자자인가. 두 번째가 집단지성과 친해져라 이 얘기인데 이러면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구분해 주셔야 되겠는데 주변에서 좋다는 얘기 듣고 이건 집단 지성과 관련이 없는 거죠?

◆최삼욱> 맞습니다. 그건 이제 우리가 군중심리 또는 집단사고 이렇게 얘기하고요. 집단지성은 사실 구별되는 특성은 다양성입니다.

◇김방희> 여러 가지 견해를 들어라.

◆최삼욱>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필요한 이유는 결국 아까 편향 말씀하셨는데 자신의 편향을 극복하는, 완벽하게 극복하기가 어렵거든요. 이건 거의 선언적이기 때문에.

◇김방희> DNA에 있으니까.

◆최삼욱> 맞습니다. 물론 이게 내가 주로 쓰고 있는 이런 편향들을 쭉 리스트업을 해서 극복하는 노력을 해야 되지만 실제 그런 노력을 하는 게 투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또 하나의 방식이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정리하는 건데 그중에서 정말 중요한 팩트 정보하고 소음을 구별해야 되는데 이게 과연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가 소음을 구별할 수 있는 좋은 어떤 팁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것들이 있다면 한번 들어보실 거예요. 이게 소음인지 정보인지 3년에 10배갑니다. 이 정보 무조건 뜹니다. 내일 반드시 오릅니다. 이거 안 사면 당신 바보입니다. 이게 소음일까요. 정보일까요.

◇김방희> 소음으로 봐야겠죠. 그렇죠.

◆최삼욱> 이게 소음이라고 우리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자신의 어떤 투자 철학이 안 맞는 거죠. 결국 내가 어떠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 그것이 확고하다면 내가 투자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이것이 확고하다면 소음이 걸러지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분들은 이런 일종의 선종, 선동 옛날 프로파간다의 혹해서 들어가고 그걸 믿고 싶은데 실제는 패망의 지름길이 되는 거고요.

◇김방희> 현실에서 소음을 구분하는 기준은 그렇게 될 확률이 100%인 일은 없는 거잖아요.

◆최삼욱> 불확실성이 항상 노출돼 있는 거니까 그리고 그 정보를 누가 주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해관계자인지 트레이더인지 증권회사 사람인지 또는 객관적인 입장이 있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당연히 이 부분을 걸러야 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김방희> 그렇죠. 3~4단계가 그러면 자신만의 의사결정 과정을 만들고 아까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패배의 지름길이 리스크 관리 안 하는 거다. 이런 이게 마지막이 돼야 될 텐데 현실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최삼욱> 3단계는 자기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계속 검증해 나가는 과정. 이것이 지속적인 투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일방적인 낙관적인 것도 아니고 또 비관적인 것도 아닌 그런 일종의 검증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게 3단계이고 그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게 리스크 관리 4단계죠. 그런데 우리가 거시경제 예를 들면 금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잖아요. 기업 단위에서 리스크를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공부해야 하고 그것들을 계속 추적해 나가야겠지만 통제 불가능하죠. 불확실성이라는 게 결국 우리가 통제 가능한 건 나 자신이다. 결국 심리인데 우리가 운전 사고가 생길 때도 결국에는 세 가지 때문에 생깁니다. 조급하게 할 때 또 내가 운전을 잘한다고 하는 자만심이 생길 때 그리고 부주의할 때 결국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사고가 납니다. 조급하게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운전을 잘하니까 손 놓고 아무 데나 보고 해도 될 거야. 그러면 이게 결국 레버리지를 쓰고 무리한 투자에 속하게 되고 그다음에 우리 뇌에는 용량이 한계가 있어요. 분산 투자한다고 그러면서 열정을 펼쳐놓고 투자를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일상도 안 되고 투자도 안 되죠. 그래서 이런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정도를 파악하고 이걸 관리하는 게 리스크 관리 중에 대표적인 원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심리 전문가까지 돼야 돼? 주식 투자가 이렇게 어려운 거야라고 묻는 젊은 분들이 지금 많으실 텐데요. 네, 그렇게 어려운 겁니다. 돈 놓고 돈 먹기라는 표현을 썼는데 남의 돈 먹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환경을 관리한다는 환상은 깨고 나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게 중요할 텐데 4단계. 마지막 5단계가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더 가치 있는 투자자가 되라는 말씀이신지.

◆최삼욱> 맞습니다. 결국 투자라는 게 일시적으로 도박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속 가능하고 만약에 지속 가능하다는 데 10년, 20년, 30년을 한다고 그러면 그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성장을 하고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 돼야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있는 노동, 사업 이것을 얼마나 잘 해 나가느냐가 결국 그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결국 이것이 병행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중요한 게 특히 젊은 분들. 투자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까 자신을 어떻게 성장을 시킬까. 이게 되지 않으면 뭔가 내가 문제가 생기면 내가 불행하면 이게 다 돈의 탓으로만 돌리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은 경제적 자유라고 하는 좁은 시야보다는 내 삶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 번 짜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행복이 어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처럼 과정의 축적인 것처럼 투자도 어떤 결과로서 내가 파이어족이 된다. 이게 아니라 얼마나 내가 그 과정을 하루하루 잘 살면서 충실히 해내느냐. 그 과정 속에 투자의 열쇠도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김방희> 투자 대가들 보면 사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성숙한 분들이잖아요. 그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오늘 참 많이 배웁니다.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삼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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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투자 실패한 사람들 보니 한 가지가 똑같았다! -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
    • 입력 2022-08-07 22:05:27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5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최삼욱 원장 (정신과 전문의)

- 정신과 방문하는 주식투자자, 일상까지 문제 생긴 경우 많아... 대부분 중독 수준
- 주식, 불확실성 다루는 의사결정 과정이 유사 도박 될 수도...
- 집착, 내성, 금단증상, 경제적 어려움 등 부정적인 결과가 잘못된 투자의 증거
- 실패한 투자자들은 단타, 잘못된 정보, 무리한 대출 등의 패턴을 보여... 투자에 대한 준비 없이 시작
-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경향, 과정 없이 결과만 생각하기에 지속적인 투자 불가능
- 완벽한 감정 통제는 불가능... 투자에는 훈련과 경험 중요
- 상승 기대감, 즉각적인 만족, 간헐적인 보상에 약한 사람들은 자극 추구 성향
- 주가, 복권 번호 등 통제 가능하리라 믿는 조절 환상... 분석의 결과라는 판단은 착각
- 투자 가능 시간, 금액 등 환경적 측면과 자신의 투자 성향 먼저 파악해야
-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는 과정 필요... 그다음 리스크 관리 돌입



◇김방희>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요즘 마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이제 겨울로 향하고 있다. 이렇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마음을 잘 다스리셔야 한다는 건데요. 어떤 분들은 또 아예 그냥 관심을 다 끊어버리시는 분들도 있고, 주식 앱 지우신 분들도 많고요. 아니다. 지금이 바닥이다, 하고 더 공격적인 투자로 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리를 다스려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를 20년 이상 파왔습니다. 주식은 심리다의 저자시고 주식 투자자들을 만나 온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과 함께 오늘 투자 심리 얘기를 좀 해볼 텐데요. 최삼욱 원장께서도 투자를 하시는지 벌써 궁금해지는데 여쭤보죠. 어서 오십시오.

◆최삼욱> 안녕하세요.

◇김방희> 투자를 좀 하시죠?

◆최삼욱> 네, 저도 하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전반적인 성적은 어땠습니까? 이거 실례입니까?

◆최삼욱> 비공개로 할까요?

◇김방희>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얘기하는 유명인들이 많은데. 그런 분보다 훨씬.

◆최삼욱> 크게 손해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방희> 신뢰감이 듭니다. 투자를 하는 분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아마 최 원장님 같은 분의 존재 의의가 더 빛날 것 같은데. 실제 그런 분들 많이 만나보시면 어떻습니까?

◆최삼욱> 사실은 투자해서 조금 손해를 본다고 해서 병원에 오지는 않으시고요. 손해가 점점 반복되면서 다양한 일상에 문제가 생길 때. 그럴 때. 그게 단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업무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전반적인 삶의 문제가 심각해질 때 그때 병원에 오시는데요. 그것도 자발적으로 오시는 경우 많지 않고요. 대부분, 가족이 권유해서 이렇게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투자 손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로 인해서 가족이라든가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약간 중독 수준까지 간 건가요?

◆최삼욱> 중독 수준이 되지 않으면 병원에 오지 않는 게 현실이고요. 중독 수준이 됨에도 불구하고,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발적으로 오지 못하는 게 아직 현실이고요. 그래서 가족들이 어렵게 이렇게 모시고 오는데. 그중에서도 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열심히 다루고자 하는 분도 있고 한두 번 와서 그저 가족들이 현재 상황. 그러니까 채무 상황이죠, 대부분. 이것들을 대신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잠깐 오시는 경우들도 일부가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주식시장이 자본주의의 꽃이 된 이유는 제가 가끔 방송에서 말씀드리는데. 실은 도박인데. 이 멋진 용어나 시스템으로 포장했기 때문에, 도박을 하려는 마음을 훨씬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제가 표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해서 도박처럼 중독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잖아요. 그런데 도박처럼 중독 현상이 있다고 믿는 건가요?

◆최삼욱> 사실 주식이 사행산업 자체는 아니죠. 우리가 사행산업이라고 그러면 알고 있는 도박 산업을 얘기하는 건데. 그리고 주식이 금융 산업이 발전해야 경제도 튼튼해지고 나라가 발전하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같습니다. 그리고 도박은 결국은 생산성이 없는 거고 주식은 기업이 성장하고 국가가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장치니까요.

◇김방희> 재원을 조달하는 곳이니까요.

◆최삼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2가지를 똑같이 놓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만 도박의 사전적 정의가 불확실성에 내가 뭔가를 얻으려고 돈을 거는 행위. 이게 사전적 정의거든요. 중립적인 정의로서.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는 주식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다루기 때문에 이게 도박이 될 수 있는 거고. 결국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도박이 될 수 있는 건데요. 사실은 우리가 주식이 도박이다. 또는 중독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주식 투자를 또는 주식 매매를 어떤 행동 패턴으로 하느냐. 행위 자체에 초점이 있는 거죠. 중독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도 알코올 자체가 중독이 아니라 우리가 술을 어떻게 마시느냐. 그래서 공식적인 용어는 알코올 사용 장애거든요. 알코올 유즈 디스오더. 그러니까 게임도 마찬가지고요. 게임 자체가 중독이다. 주식 자체가 중독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행위 자체를 어떤 패턴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거기에 초점이 있는 겁니다.

◇김방희> 저는 달리 경제 분야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주식도 중독일 수 있는 게 개인 입장에서 보면 이게 돈 놓고 돈 먹기기 때문에 아무리 거창한 시스템 대해서 얘기를 해도 그런 면이 있는데. 그러면 이게 문제가 생긴 분이다. 일종의 테스트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딱 그 가족분들이 모시고 오셨을 때 그분 보면 중독 수준까지 갔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최삼욱> 대부분은 심각해져서 오시니까 그분들의 공통적인 패턴들은 비슷한데요. 몇 가지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도박 중독의 공식적인 진단 기준이 있거든요. 그래서 도박 중독의 진단 기준을 주식에 약간 환원해서 해보면 그렇게 적용해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데. 여러분들이 아셔야 될 게 이 중독이라는 개념이 양극단에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스펙트럼, 연속선상의 정도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느 정도냐를 가늠하는 데 몇 가지 특성들을 활용하면 좋겠는데요. 첫 번째로 집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투자 자체 주식 매매 자체가 내 일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 중요도를 가지고 있느냐. 내 업무나 기본적인 가정생활이나 역할에 지장이 어느 정도 있느냐. 이 점이 관점의 한 가지고요. 두 번째는 내성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중독성은. 점점 세지고 강해진다. 그래서 주로 처음에 남들처럼 내가 장기 투자하겠다고 하든 아니면 처음부터 단타를 하든 점점 매매 빈도가 많아지고 좀 더 위험한 투자를 한다든지 레버리지를 쓴다든지 이렇게 점점 투자 행태가 위험한 자산에 위험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방식. 그리고 어떤 분들은 투자를 하거나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되면 상당히 불안하거나 아니면 아예 너무 심심하거나 무료하거나. 그래서 빨리 또 매매를 하려고 하는 약간의 금단증상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런 패턴대로 무리한 투자가 반복되다 보면 또 일상을 잃어버리다 보면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 생기는 게 아니라. 회사 가도 계속 그 시간에 투자에 생각만 한다든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요.

◇김방희> 앱만 열어보는 거죠.

◆최삼욱> 그렇죠. 그리고 가정생활도 등한시하게 되니까 자신의 건강 문제, 우리가 국내에 투자도 하고 해외 투자도 하면 잠을 안 자고 하시는 분도 꽤 많고. 다양한 채무 상태가 생기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야 되고 심지어는 제2금융권 사채까지 손을 대고요. 그러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죠. 이런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는 경우. 이 네 가지가 대표적인 특성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내가 투자를 잘못하고 있구나. 이제는 좀 조절하거나 중지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되는. 조절이 안 된다고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어플을 지웠다가 깔았다가 이러면서 반복하면서 조절이 안 되는 게 중독의 핵심이고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5가지 특성은 대부분의 중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인데 도박과 주식에만 특별히 있는 게 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본인이 해결을 못하죠. 그래서 결국 가족이 도와주거나 아니면 개인회생이나 구제금융 이런 쪽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그리고 진짜 문제는 거짓말을 하고 숨기고 한다는 뜻입니다.

◇김방희> 저희도 문자 제보를 많이 받거든요. 배우자가 손해를 많이 봤는데 숨긴다.

◆최삼욱> 그래서 정말 결혼 자금이나 전세자금, 퇴직금 이런 걸 날리는데도 가족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되고 또 주변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데도 전혀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하게 되니까 이런 것들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더 불안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또 이런 손해가 생기면 이분들의 특성이 이걸 어떻게든지 빨리 메꾸려고 하는 복구 심리라고 하죠. 추격 매수. 이게 매몰 비용 심리하고 합쳐져서 빨리 복구하려고 하니까 더 위험한 투자를 하고 선물옵션까지 간다든지 레버리지를 많이 쓴다든지. 이런 패턴들을 보이게 되면 이건 거의 중독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우리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살짝 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주식 투자자분들을 많이 만나오신 신경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이 말씀드린 테스트 기준입니다. 내가 여기에 해당되나 한번 일종의 성찰을 해보죠. 우선 집착이 심해진다. 내성이 강해진다.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부정적인 결과가 현실화된다. 조절이 잘 안 된다. 이 거짓말하고, 숨기고, 점점 상황을 악화시키게 되는 건데 그런데 어르신들 말씀은 이건 전혀 전문가적인 얘기는 아니고 어르신들 말씀에 도박은 못 고친다고 그러잖아요. 도박 중독. 상대적으로 비교가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주식 중독의 해악은 어떻습니까?

◆최삼욱> 사실은 도박 중독을 못 고친다는 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겠지만 못 고치는 건 아니고요. 그건 예전에 치료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시스템이 안 갖춰졌을 때 말씀인 것 같고

◇김방희> 그렇죠. 동료나 가족들끼리 고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최삼욱> 그래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되고 또 치료되는 것처럼 주식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내 문제를 인식하고 도움을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죠.

◇김방희> 다행이군요. 투자 심리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히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주식시장에 어떤 분은 7할은 심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심리적으로 좀 구분이 됩니까? 궁금해서요.

◆최삼욱> 사실은 저는 주로 보는 분들이 실패한 분들이죠. 그래서 실패한 분들의 패턴은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고 봤는데 그분들의 특성을 알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네요. 네, 그렇죠.

◆최삼욱> 이분들의 특성은 거의가 아니라 100%,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은 장기 투자를 하는 분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주변에서 이게 뜬다, 또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소위 어떤 게시판이라든지 카톡방이라든지 이런 데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시작하고 주변에서 이게 좋다고 했을 때 전혀 투자에 대한 태도나 마인드가 준비 없이 들어가고 이럴 때 어떤 초심자의 행운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생기면 내가 뭔가 분석을 잘하거나 내가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잘못 인식하면서 빨리 이 수익을 더 크게 올리려고 해서 또 돈을 대출해서 무리하게 들어가면서 이런 약세장이 오면 크게 손해를 보고 또 반대로 처음에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손해를 봤는데 우리 심리 중에 손실 회피라는 심리가 있죠. 그래서 손실에 너무 불안 심리가 심한 분들은 어쩔 줄 모르고 또 그것을 빨리 복구하려다가 또 대출해서 또 들어가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받게 돼서 첫 번째 특성은 투자에 대한 태도나 준비가 전혀 없이 투자한다. 이게 거의, 대부분의 공통점이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심리적인 특성들은 결국 투자라는 게 어떤 의사결정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의사결정의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의 문제인데 거의 대부분은 충동적입니다. 길게 보지 못하고 그때그때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게 대부분이고 또 대부분의 특성들이 숲을 못 보고 나무를 본다고 그러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런 인지적인 경직성, 인지적인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대부분의 이분들의 의사결정은 과정이 없이 결과만 생각하는 그런 패턴이기 때문에 한 번 수익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반대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분들은 제가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간접 경험을 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워렌 버핏이든 찰리 멍거든 이런 분들의 특성을 보면 결국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시장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온이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가 얼마나 제한적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한 바탕 하에 자기만의 투자 철학이 있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시키고 발전시키는 그런 의사결정 과정을 하는 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주식 투자자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데 사실 본인이 감당 가능한 정도의 자금으로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초기 초심자 행운 같은 것 때문에 조금 벌고 나면 주변 돈을 끌어들여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던데 조금 유형을 구분해보자면 투자심리의 유형을 구분해보자면 제가 책을 들여다보니까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 이렇게 이런 성향들로 구분을 하셨던데 이거는 위험에 대한 태도입니까? 경제학계에서도 위험에 대한 태도를 이렇게 구분하는데 심리적으로도 그렇게 나타난다는 거죠?

◆최삼욱> 그런 태도들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 자체가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을 한다든지, 공부를 한다든지, 어떤 의사결정,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본적인 태도, 또는 성격들이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첫 번째로 개인적인 특성보다도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게 사회적인 또는 환경적인 특성을 무시 못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 아버지가 평생 농사를 짓는 분이다. 아니면 사업을 하신 분이냐에 따라서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를 거고 또 사업을 하신 분이라도 망했던 분이다. 아니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읽어갔던 분이냐에 따라서 분명히 돈에 대한 개념이나 투자의 개념이 다를 수밖에 없고요. 양육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히 차이가 있고 우리가 유대인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어릴 때부터의 어떤 성장 과정 그리고 양육 방식도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또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예를 들면 60년대, 70년대 한국의 어려웠던 상황인지 아니면 요즘 같은 상황인지에 따라서 당연히 투자에 대한 태도나 행동 패턴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회 환경적인 부분은 우리가 무시 못 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분명히 우리가 다룰 수밖에 없는데 같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하고 다르게 하지 않습니까?

◇김방희> 개인적인 차이겠죠.

◆최삼욱> 개인적인 차이가 있죠. 결국 위험을 내가 얼마나 감수하느냐 위험 선호도. 그래서 우리 성격 검사나 기질 검사를 하면 자극 추구형, 위험 회피형 이렇게 구분을 해서 그 정도에 따라서 의사결정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관찰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쇼핑을 한다든지, 물건을 산다든지 아니면 카드를 쓴다든지 이럴 때도 분명히 차이가 나타나죠. 굉장히 절약하면서 꼼꼼하게 그런 걸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일단 쓰고 보는 사람들이 있고, 진료형이라고 그러죠. 이런 분들의 분명히 의사결정은 다룰 수밖에 없고 이런 분들이 투자를 할 때도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경향들이 생기죠.

◇김방희> 사회경제적 환경과 관련해서는 개인이 어떻게 할 여지는 없는 게 시기별로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시기가 나타나거든요. 저는 맨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국민주도라는 개념이 도입돼서 정부에서부터가 한 주 갖기 운동도 하고 했는데 그럴 땐 휩쓸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는 사람이 되는 거니까...

◆최삼욱> 예전에 ‘바이 코리아’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김방희> 펀드도 그렇고 대개 그런 경우에 환경상 주식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를 갖게 되는데 개인적인 성향과 관련해서 위험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 안정적인 성향, 중립적인 성향과 관련해서 결과적으로 보시기에 우리 투자 심리 차원에서 어떤 분들이 잘 하시던가요? 그것도 궁금한데요.

◆최삼욱> 제가 잘하는 사람을 많이 못 봤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너무나 똑같습니다. 결국은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는 분들이거든요.

◇김방희> 단순히 공격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관심이 없거나.

◆최삼욱> 원래 투자라는 건 약간의 낙관성이 필요하죠. 그래서 사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해외에 나갔을 때 카지노에 놀러 간다. 그러면 5만 원, 10만 원 가지고 놀러 갔을 때 카지노에 왜 들어가? 그 돈 아까워하시는 분도 있고 들어가서 5만 원, 10만 원 손해 보고 그만하자. 그리고 다른 걸 놀면서 잘 보낸 사람도 있는데 그게 앉으면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고 이런 분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면 그것이 너무너무 아까워서 이 승부욕을 감당 못해서 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성향이 분명히 어떤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이럴 때 승부욕이 강하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은 굉장히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가 있죠.

◇김방희> 아까 언급해 주신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의 예를 보면 상당히 감정을 잘 절제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 게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냐 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게 덮쳐서 그야말로 증시 다 떠나자 하는 시점에 사잖아요. 거기는. 그런 걸 보면 아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잘할 것 같은데 실패한 분들은 비교적 감정적입니까?

◆최삼욱> 사실은 우리가 그냥 기본적으로 감정을 잘 통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의사결정이 합리적이고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처럼 생각을 할 수가 있지만 사실은 완벽하게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정이라는 것 자체는 그냥 리스펀스 리액션이거든요. 자동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하락장이 생기면 내 시세차액에서 내 주가가 떨어지고 주식 시세가 떨어지면 불안해지고 공포에 압도되는 게 인간의 심리고요. 그 감정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게 심리입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사람은 없고 두 번째로 또 실제로 실험적으로 감정을 통제를 해 봤는데 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차피 감정하고 같이 살아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훈련과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는 그런 일련의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훈련된 사람이죠. 예를 들면 의사들이 처음에 수술방에 처음에 들어갔다고 치면 그분들이 배를 열고, 머리를 열고, 가슴을 열고 수술하는 게 얼마나 두렵고 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데 그 존엄성 앞에 굉장히 떨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감정에 휘말리면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이 결국은 1년의 수련 과정을 거치고, 거치고 나서 정말 한 사람을 살리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처럼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거고요. 실제로 우리가 PC방에서 하루 종일 꽤 많은 친구들하고 프로게이머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분들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은 흥분하는 보상 중추를 주로 쓰는 게 아니고 전두엽, 이성적인, 논리적인 앞쪽의 뇌를 주로 쓰는 것으로 돼 있고 PC방에서 재미삼아 하는 친구들은 주로 흥분, 쾌감을 느끼는 보상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방희> 투자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 오랜 투자 이력을 통해서 자신들이 스스로 훈련을 한 셈이다. 그것도 참 실감이 나는 얘기인 게 이게 올해 여러 장세를 경험한 사람들이 비교적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이유가 아까 말씀하신 경험의 문제겠죠. 그런데 한 가지 또 궁금한 건 투자 심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이성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어서 객관적으로 보면 투자 같은 걸 잘하겠다 싶은데 주식에 관해서는 완전히 감정적이 되는 거예요. 돈이 걸려 있어 서 그런 겁니까? 왜 그렇습니까?

◆최삼욱> 맞습니다. 사실 아까 각각의 개인의 특성은 우리가 다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우리가 감정과 관련된 의사결정 시스템에 보상 시스템이라고 하는 도파민 시스템이 작동을 하죠. 이 시스템에 더 취약한 분들이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결국 이분들을 우리가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도파민 시스템이 주로 주식시장에서 작동을 할 때 세 가지 특성들을 보이거든요. 첫 번째 특성은 어떤 그 행동의 결과보다는 예측과 기대에서 도파민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맛집에 가서 맛 좋은 걸 먹으면 기분이 좋지만 사실은 그 맛집의 좋은 맛을 기대할 때 훨씬 더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거, 새로운 기업 또는 이렇게 재미없는 가치주나 이런 거 말고 뭐가 뜬다 이런 기대나 예측을 주는 것들이 우리 뇌에는 훨씬 더 강한 자극적인 보상 시스템을 작동을 시키고요.
두 번째 이게 참 제일 중요한데 장기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이유가 즉각적인 만족에 취약한 게 보상 시스템이거든요. 빨리 빨리 뭔가를 얻고자 하는 그런 시스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도박에서도 중독성이 강한 도박과 약한 도박이 있는데 예를 들면 로또 같은 것도 도박이기는 하지만 일주일 동안 내내 그것을 식음을 전폐하고 지켜보지는 않죠. 그렇지만 도박 같은 것은 한 판에 1분도 안 걸리거든요.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렇게 빨리빨리 트레이딩을 해서 즉각적인 수익을 보시고자 하는 그런 데 취약하신 분들이 있고요.
세 번째가 이제 규칙적인 보상보다는 간헐적인 보상에 훨씬 더 취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당주라든지 이렇게 재미없는 거는 별로 관심도 없고 한 번에 크게 예측할 수 없는데 한 번에 터졌을 때 굉장히 환호를 하거든요. 그런 것만 쫓게 되면 결국 급등주라든지 상한가 따라잡기라든지 이런 패턴으로 나타나면서 평상시에는 그런 것들이 잘 안 보이는데 결국 그런 보상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취약한 분들은 이런 의사결정을 하더라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뇌과학의 결과 여러 가지 사람들의 편향이 드러났는데 아까 손실 회피 성향 같은 것도 대표적인 예입니다마는 직접 실패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들여다보셨으니까 어떤 편향이 가장 또 투자에서 문제가 되는 겁니까?

◆최삼욱> 보통은 강세장에서는 대부분 자기 주가가 올라가고 이럴 때는 자기 확신이 강해지는데 이게 거의 환상 수준. 무조건 된다. 우리가 통제 환상, 조절 환상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사실은 장이 좋아서 올라가는데 내가 분석을 잘해서 올라갔다. 그래서 내가 그 결과에 통제를 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 우리가 로또를 사도 자동과 수동이 있는데 확률이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수동만 고집하는 분들. 내가 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방희> 심지어는 공부하면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최삼욱> 맞습니다. 그래서 로또 번호를 받는다든지 그런 회사들이 성행하는 것처럼 그게 황당한 얘기죠. 통계나 확률을 보게 되면. 그런 환상에 빠지게 되고 또 대표적으로 사후 확신 편향이 있죠. 잘 아시다시피 그때 그랬어야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자기 과신에 빠지게 되고 또 보유 효과가 생기죠. 내가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는 워너브 됨 이것 중에 하나인데 내게 다 버리면 심리적인 프레임이 붙어버리죠. 그때부터는 확증 편향이 생기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더 보게 되고 끼리끼리 모여서 이게 무조건 가지야 하면서 환상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한쪽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요. 하락장에서는 주로 아까 말씀드린 손실 회피 또 매몰 비용 효과 이런 것들이 주로 작동을 하는 것으로 돼 있죠.

◇김방희> 환상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편향들로 현실과 동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게 참 일리가 있는 게 많은 투자자, 특히 실패하고 있는 투자자를 만나서 이 종목이나 그 종목에 대한 견해를 들으면 대부분 사실이 아닌데 본인들이 그걸 짜깁기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환상의 공동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제 투자 성공 방정식도 배워야겠죠.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알아봤고 역시 첫 번째 단계가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를 좀 파악해야 된다. 이것부터가 잘 안되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삼욱> 사실은 이것도 두 가지인데요. 환경적인 측면 또 완전히 개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을 무시 못 합니다. 내가 지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계속 투자에 올 인 할 수가 없잖아요.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시간. 내가 가용할 수 있는 투자금. 생활비를 제외하고 얼마나 내가 돈을 쓰고 있는가 등등 이런 확률적인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런 투자 금액을 개선하고 투자 기간을 예상하는 그런 환경적인 측면들을 분명히 첫 번째 고려를 해야 되고 그 바탕 위에 결국 내가 어떤 투자자인가 자신의 성격을 아까 말씀드린 위험에 대한 감수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들 투자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강점을 어떻게 살리고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요. 이런 것들이 아까 얘기했던 일상생활에서 내가 의사 결정하는 패턴들을 잘 보거나 굳이 병원에 와서 심리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내가 주변한테 물어보거나 자기를 관찰했을 때 그런 의사결정 과정에서 특성들을 관찰할 수가 있고 그것들을 파악하는 게 1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그게 1단계고 내가 어떤 투자자인가. 두 번째가 집단지성과 친해져라 이 얘기인데 이러면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구분해 주셔야 되겠는데 주변에서 좋다는 얘기 듣고 이건 집단 지성과 관련이 없는 거죠?

◆최삼욱> 맞습니다. 그건 이제 우리가 군중심리 또는 집단사고 이렇게 얘기하고요. 집단지성은 사실 구별되는 특성은 다양성입니다.

◇김방희> 여러 가지 견해를 들어라.

◆최삼욱>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필요한 이유는 결국 아까 편향 말씀하셨는데 자신의 편향을 극복하는, 완벽하게 극복하기가 어렵거든요. 이건 거의 선언적이기 때문에.

◇김방희> DNA에 있으니까.

◆최삼욱> 맞습니다. 물론 이게 내가 주로 쓰고 있는 이런 편향들을 쭉 리스트업을 해서 극복하는 노력을 해야 되지만 실제 그런 노력을 하는 게 투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또 하나의 방식이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정리하는 건데 그중에서 정말 중요한 팩트 정보하고 소음을 구별해야 되는데 이게 과연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가 소음을 구별할 수 있는 좋은 어떤 팁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것들이 있다면 한번 들어보실 거예요. 이게 소음인지 정보인지 3년에 10배갑니다. 이 정보 무조건 뜹니다. 내일 반드시 오릅니다. 이거 안 사면 당신 바보입니다. 이게 소음일까요. 정보일까요.

◇김방희> 소음으로 봐야겠죠. 그렇죠.

◆최삼욱> 이게 소음이라고 우리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자신의 어떤 투자 철학이 안 맞는 거죠. 결국 내가 어떠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 그것이 확고하다면 내가 투자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이것이 확고하다면 소음이 걸러지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분들은 이런 일종의 선종, 선동 옛날 프로파간다의 혹해서 들어가고 그걸 믿고 싶은데 실제는 패망의 지름길이 되는 거고요.

◇김방희> 현실에서 소음을 구분하는 기준은 그렇게 될 확률이 100%인 일은 없는 거잖아요.

◆최삼욱> 불확실성이 항상 노출돼 있는 거니까 그리고 그 정보를 누가 주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해관계자인지 트레이더인지 증권회사 사람인지 또는 객관적인 입장이 있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당연히 이 부분을 걸러야 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김방희> 그렇죠. 3~4단계가 그러면 자신만의 의사결정 과정을 만들고 아까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패배의 지름길이 리스크 관리 안 하는 거다. 이런 이게 마지막이 돼야 될 텐데 현실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최삼욱> 3단계는 자기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계속 검증해 나가는 과정. 이것이 지속적인 투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일방적인 낙관적인 것도 아니고 또 비관적인 것도 아닌 그런 일종의 검증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게 3단계이고 그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게 리스크 관리 4단계죠. 그런데 우리가 거시경제 예를 들면 금리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잖아요. 기업 단위에서 리스크를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공부해야 하고 그것들을 계속 추적해 나가야겠지만 통제 불가능하죠. 불확실성이라는 게 결국 우리가 통제 가능한 건 나 자신이다. 결국 심리인데 우리가 운전 사고가 생길 때도 결국에는 세 가지 때문에 생깁니다. 조급하게 할 때 또 내가 운전을 잘한다고 하는 자만심이 생길 때 그리고 부주의할 때 결국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사고가 납니다. 조급하게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운전을 잘하니까 손 놓고 아무 데나 보고 해도 될 거야. 그러면 이게 결국 레버리지를 쓰고 무리한 투자에 속하게 되고 그다음에 우리 뇌에는 용량이 한계가 있어요. 분산 투자한다고 그러면서 열정을 펼쳐놓고 투자를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일상도 안 되고 투자도 안 되죠. 그래서 이런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정도를 파악하고 이걸 관리하는 게 리스크 관리 중에 대표적인 원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김방희> 심리 전문가까지 돼야 돼? 주식 투자가 이렇게 어려운 거야라고 묻는 젊은 분들이 지금 많으실 텐데요. 네, 그렇게 어려운 겁니다. 돈 놓고 돈 먹기라는 표현을 썼는데 남의 돈 먹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환경을 관리한다는 환상은 깨고 나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게 중요할 텐데 4단계. 마지막 5단계가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더 가치 있는 투자자가 되라는 말씀이신지.

◆최삼욱> 맞습니다. 결국 투자라는 게 일시적으로 도박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속 가능하고 만약에 지속 가능하다는 데 10년, 20년, 30년을 한다고 그러면 그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성장을 하고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 돼야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있는 노동, 사업 이것을 얼마나 잘 해 나가느냐가 결국 그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결국 이것이 병행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중요한 게 특히 젊은 분들. 투자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까 자신을 어떻게 성장을 시킬까. 이게 되지 않으면 뭔가 내가 문제가 생기면 내가 불행하면 이게 다 돈의 탓으로만 돌리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은 경제적 자유라고 하는 좁은 시야보다는 내 삶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 번 짜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행복이 어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처럼 과정의 축적인 것처럼 투자도 어떤 결과로서 내가 파이어족이 된다. 이게 아니라 얼마나 내가 그 과정을 하루하루 잘 살면서 충실히 해내느냐. 그 과정 속에 투자의 열쇠도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김방희> 투자 대가들 보면 사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성숙한 분들이잖아요. 그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오늘 참 많이 배웁니다.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삼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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