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못 참는 니카라과 정권, 언론·NGO 이어 가톨릭 탄압

입력 2022.08.08 (03:33) 수정 2022.08.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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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과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니카라과 정부가 언론과 시민단체는 물론 종교계에까지 칼날을 겨누고 있습니다.

니카라과 경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마타갈파 교구를 이끄는 롤란도 호세 알바레스 주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성명에서 "알바레스 주교가 니카라과 정부의 안정을 해칠 목적으로 (중략) 폭력단체 조직을 시도하고 증오 행위를 부추기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주교의 주거지를 5일부터 포위하고, 미사 집전을 위해 성당에 가는 것도 막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알바레스 주교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입니다.

한편 1979년 산디니스타 좌익 혁명 후 1990년까지,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인 76세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반정부 시위 등을 계기로 거센 반대파 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NGO) 1,000여개를 폐쇄하고, 최근엔 마타갈파 지역에서 가톨릭이 운영해온 라디오 방송국 7곳을 문닫게 했습니다.

브라지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최근 트위터에 "가톨릭에 대한 오르테가의 가혹한 공격은 니카라과 종교의 자유는 물론 표현의 자유에도 큰 타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마타갈파 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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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03:33:09
    • 수정2022-08-08 06:56:19
    국제
정권과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니카라과 정부가 언론과 시민단체는 물론 종교계에까지 칼날을 겨누고 있습니다.

니카라과 경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마타갈파 교구를 이끄는 롤란도 호세 알바레스 주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성명에서 "알바레스 주교가 니카라과 정부의 안정을 해칠 목적으로 (중략) 폭력단체 조직을 시도하고 증오 행위를 부추기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주교의 주거지를 5일부터 포위하고, 미사 집전을 위해 성당에 가는 것도 막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알바레스 주교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입니다.

한편 1979년 산디니스타 좌익 혁명 후 1990년까지,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인 76세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반정부 시위 등을 계기로 거센 반대파 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NGO) 1,000여개를 폐쇄하고, 최근엔 마타갈파 지역에서 가톨릭이 운영해온 라디오 방송국 7곳을 문닫게 했습니다.

브라지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최근 트위터에 "가톨릭에 대한 오르테가의 가혹한 공격은 니카라과 종교의 자유는 물론 표현의 자유에도 큰 타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마타갈파 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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