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돌려보내던 캄보디아 병원…한국 도움으로 탈바꿈

입력 2022.08.08 (06:37) 수정 2022.08.08 (06: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서는 제대로 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지어준 캄보디아 최초의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프놈펜 시내에 문을 연 국립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입니다.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기다립니다.

설비나 위생이 한국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을 타리/외래환자 : "병원이 깨끗하고 의사들이 친절하게 환자를 잘 돌봐 줍니다."]

1910년에 처음 지어진 국립병원 건물들, 간간히 수리를 했다지만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다 암을 발견해도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보다못한 캄보디아 정부가 2018년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한국은 100억 원을 들여 낡은 건물 한 동을 부수고 아예 5층 짜리 이비인후과 병동을 새로 지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개원식에 참석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는데 하루 평균 6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습니다.

[못 짠 나/수술 환자 : "어릴 때부터 귀 염증이 있었는데 예전엔 치료할 수 없다고 했어요. 여기에선 (수술)할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선 사린/캄보디아 국립 앙두엉병원 부소장 : "(환자가) 거의 전국에서 옵니다. 중요한 건 가난한 사람들도 여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한국 정부 지원은 보건의료 외에도 한국어 교육과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찐 비에스나/왕립프놈펜대학 한국어학당 교사 : "초급 1년은 500명만 올 수 있는데, 그렇지만 올해에는 900명까지..."]

[노현준/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 "(1970년대) 대학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하면서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가 없고, 이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 분야와 보건 분야에 집중해서..."]

개도국의 미래를 돕는 한국의 공적 원조는 올해 처음 4조 원을 넘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코이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 환자 돌려보내던 캄보디아 병원…한국 도움으로 탈바꿈
    • 입력 2022-08-08 06:37:28
    • 수정2022-08-08 06:46:14
    뉴스광장 1부
[앵커]

의료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서는 제대로 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지어준 캄보디아 최초의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프놈펜 시내에 문을 연 국립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입니다.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기다립니다.

설비나 위생이 한국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을 타리/외래환자 : "병원이 깨끗하고 의사들이 친절하게 환자를 잘 돌봐 줍니다."]

1910년에 처음 지어진 국립병원 건물들, 간간히 수리를 했다지만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다 암을 발견해도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보다못한 캄보디아 정부가 2018년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한국은 100억 원을 들여 낡은 건물 한 동을 부수고 아예 5층 짜리 이비인후과 병동을 새로 지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개원식에 참석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는데 하루 평균 6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습니다.

[못 짠 나/수술 환자 : "어릴 때부터 귀 염증이 있었는데 예전엔 치료할 수 없다고 했어요. 여기에선 (수술)할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선 사린/캄보디아 국립 앙두엉병원 부소장 : "(환자가) 거의 전국에서 옵니다. 중요한 건 가난한 사람들도 여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한국 정부 지원은 보건의료 외에도 한국어 교육과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찐 비에스나/왕립프놈펜대학 한국어학당 교사 : "초급 1년은 500명만 올 수 있는데, 그렇지만 올해에는 900명까지..."]

[노현준/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 "(1970년대) 대학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하면서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가 없고, 이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 분야와 보건 분야에 집중해서..."]

개도국의 미래를 돕는 한국의 공적 원조는 올해 처음 4조 원을 넘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코이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