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고 폐지…현대청운고 유지 ‘가닥’

입력 2022.08.08 (07:38) 수정 2022.08.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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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가 외국어고등학교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울산외고도 일반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사고는 유지 방침을 밝혀 현대청운고는 재단이 스스로 철회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 보고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외고는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7월 29일 : "외고는 현재 우리 계획상으로는 존치하기보다는 외고는 일반고의 어떤 특수 어떤 교과목을 정해서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금 전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2025년에 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된 울산외고는 일반고 전환의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노 교육감은 '북구지역의 일반고가 부족하다'며 '주민 동의를 구해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부가 2025년에 폐지하기로 했던 자사고에 대해선 교육부와 울산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교육부는 부실한 자사고는 정리하되, 자사고 자체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의 유일한 자사고인 현대청운고에 대해 "학생 수가 과밀인데다 재단이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줬으면 좋겠다"며 폐지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7월 4일 : "그렇게 완전히 떼 내어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하고 같이 안 있고 이런 방식으로 하는 교육에 대해서는 조금 귀족학교라고도 많이 얘기하지만 동의하지 않고…."]

그러나 노 교육감이 '임의로 없앨 수는 없다'고 밝혀 청운고의 자사고 지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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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외고 폐지…현대청운고 유지 ‘가닥’
    • 입력 2022-08-08 07:38:49
    • 수정2022-08-08 08:28:46
    뉴스광장(울산)
[앵커]

윤석열 정부가 외국어고등학교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울산외고도 일반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사고는 유지 방침을 밝혀 현대청운고는 재단이 스스로 철회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 보고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외고는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7월 29일 : "외고는 현재 우리 계획상으로는 존치하기보다는 외고는 일반고의 어떤 특수 어떤 교과목을 정해서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금 전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2025년에 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된 울산외고는 일반고 전환의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노 교육감은 '북구지역의 일반고가 부족하다'며 '주민 동의를 구해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정부가 2025년에 폐지하기로 했던 자사고에 대해선 교육부와 울산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교육부는 부실한 자사고는 정리하되, 자사고 자체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의 유일한 자사고인 현대청운고에 대해 "학생 수가 과밀인데다 재단이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줬으면 좋겠다"며 폐지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7월 4일 : "그렇게 완전히 떼 내어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하고 같이 안 있고 이런 방식으로 하는 교육에 대해서는 조금 귀족학교라고도 많이 얘기하지만 동의하지 않고…."]

그러나 노 교육감이 '임의로 없앨 수는 없다'고 밝혀 청운고의 자사고 지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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