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 농장에 52만 마리…국민 55.8% “식용 중단”

입력 2022.08.08 (15:52) 수정 2022.08.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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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식용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는 개가 5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1,600여 곳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가 확보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식용 개 사육·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농장은 올해 2월 기준 1,156개로 파악됐습니다.

이 농장들에서 길러지고 있는 개는 총 52만 1,121마리였고, 농가당 평균 사육 마릿수는 450마리 정도였습니다.

농장에서 도축장 등으로 옮겨져 식용으로 연간 개 38만 8천여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기르는 농장주의 평균 연령은 63.8세였습니다.

이밖에도 이른바 보신탕·영양탕 등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전국에 모두 1,66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농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업계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두달 간 현장 조사한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식용 목적 개 농장과 음식점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국민 55.8% "개 식용 중단"…39.2% "도축 합법화 찬성"

개 식용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위원회의 '개 식용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중 55.8%는 우리 사회가 개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28.4%는 개 식용이 이뤄지고 있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모름·응답 거절'로 답한 사람은 15.8% 비율이었습니다.

개 도축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52.7%를 차지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39.2%에 달했습니다.

현재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5.5% 정도였고,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1% 수준이었습니다.

또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0.7%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고, 17.4%는 먹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인식조사는 올해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서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2.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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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개 농장에 52만 마리…국민 55.8% “식용 중단”
    • 입력 2022-08-08 15:52:50
    • 수정2022-08-08 16:58:20
    취재K

전국에서 식용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는 개가 5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1,600여 곳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가 확보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식용 개 사육·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농장은 올해 2월 기준 1,156개로 파악됐습니다.

이 농장들에서 길러지고 있는 개는 총 52만 1,121마리였고, 농가당 평균 사육 마릿수는 450마리 정도였습니다.

농장에서 도축장 등으로 옮겨져 식용으로 연간 개 38만 8천여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기르는 농장주의 평균 연령은 63.8세였습니다.

이밖에도 이른바 보신탕·영양탕 등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전국에 모두 1,66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농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업계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서 지난해 말부터 두달 간 현장 조사한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식용 목적 개 농장과 음식점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국민 55.8% "개 식용 중단"…39.2% "도축 합법화 찬성"

개 식용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위원회의 '개 식용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중 55.8%는 우리 사회가 개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28.4%는 개 식용이 이뤄지고 있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모름·응답 거절'로 답한 사람은 15.8% 비율이었습니다.

개 도축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52.7%를 차지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39.2%에 달했습니다.

현재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5.5% 정도였고,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1% 수준이었습니다.

또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0.7%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고, 17.4%는 먹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인식조사는 올해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서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2.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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