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봉쇄 훈련’ 불확실성 속 타이완 해역 선박물류 재개

입력 2022.08.08 (16:17) 수정 2022.08.08 (16: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중국군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로 훈련에 나서며 선박 물류 차질이 우려됐지만, 이 지역에서 기존 항로를 이용한 운송이 재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근거로 전날부터 30척 이상의 선박이 가오슝항 등 타이완 주요 항구 남부에 설정됐던 중국군 훈련구역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난 뒤 4∼7일 72시간에 걸쳐 타이완 주변의 6개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기간 해당 지역에 대한 선박과 항공기 진입을 금지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선박들이 훈련 기간 타이완해협 대신 타이완 동쪽으로 우회하는 등 물류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혼란 속에 양안 긴장이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타이완 교통부가 7일 중국군이 발표한 6개 훈련구역에 대해 효력이 끝났다고 밝히면서 중국군 훈련이 종료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중국군은 이와 별개로 8일에도 타이완 주변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6개 훈련 구역 가운데 타이완 남서부 가오슝항 인근 등 4곳에서 선박 운항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온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지난주 타이완 북부 지역 항만에 머물다가 이날 가오슝항에 정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른 유조선 한 척도 타이완 북쪽으로 항로를 틀었다가 가오슝항으로 향하고 있고, 또 다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2척은 연안 해역에 머물다가 타이완 항만으로 들어왔습니다.

앞서 화물 운임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가 아직 화물 해상 운송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군 ‘봉쇄 훈련’ 불확실성 속 타이완 해역 선박물류 재개
    • 입력 2022-08-08 16:17:26
    • 수정2022-08-08 16:25:52
    국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중국군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로 훈련에 나서며 선박 물류 차질이 우려됐지만, 이 지역에서 기존 항로를 이용한 운송이 재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근거로 전날부터 30척 이상의 선박이 가오슝항 등 타이완 주요 항구 남부에 설정됐던 중국군 훈련구역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난 뒤 4∼7일 72시간에 걸쳐 타이완 주변의 6개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기간 해당 지역에 대한 선박과 항공기 진입을 금지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선박들이 훈련 기간 타이완해협 대신 타이완 동쪽으로 우회하는 등 물류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혼란 속에 양안 긴장이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였습니다.

타이완 교통부가 7일 중국군이 발표한 6개 훈련구역에 대해 효력이 끝났다고 밝히면서 중국군 훈련이 종료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중국군은 이와 별개로 8일에도 타이완 주변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6개 훈련 구역 가운데 타이완 남서부 가오슝항 인근 등 4곳에서 선박 운항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온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지난주 타이완 북부 지역 항만에 머물다가 이날 가오슝항에 정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른 유조선 한 척도 타이완 북쪽으로 항로를 틀었다가 가오슝항으로 향하고 있고, 또 다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2척은 연안 해역에 머물다가 타이완 항만으로 들어왔습니다.

앞서 화물 운임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가 아직 화물 해상 운송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