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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중국, 타이완 해협 봉쇄? 반도체만 놔둔 까닭은?
입력 2022.08.08 (18:04) 수정 2022.08.08 (18:33)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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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지난 주말 사이 타이완을 포위하듯 사흘간의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적기의 타이베이행 노선이 한때 결항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여파로 다가올지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동안 타이완 해협에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 보시죠.

중국 군함 선상에서 찍었는데, 앞을 막아선 타이완 군함 뒤로 해안선과 산맥이 눈에 들어옵니다.

중국이 이번에는 작심하고 선을 넘었다는 의미입니다.

타이완 해협에는 중간선이라는 게 있는데요.

1954년 미국과 타이완이 상호 방위 조약을 맺은 후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그은 실질적 경계선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사흘간 중국 군함과 군용기가 무려 100회 이상 이 선을 넘었습니다.

사실상 중간선을 무력화시킨 건데, 특히 중국군이 쏜 장거리 미사일은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타이완의 완전 포위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앵커]

중국이 왜 이렇게까지 한 거죠?

[기자]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은 중국 본토에서 쫓겨 내려와서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현 여당인 민진당은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반중국 정서가 강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만나고 갔죠.

'하나의 중국'을 천명한 중국이 가만있을 리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타이완 해협의 군사적 위기,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크게 세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1954년과 1958년 중국 본토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진먼다오.

금문도로도 알려져 있는, 우리 백령도와 비슷한 섬인데, 여기에 포격했었습니다.

공중전에서는 당시 타이완 공군에 밀렸고, 1995년 3차 위기가 있었는데, 이때는 중국이 미사일을 해상에 발사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의 항공 모함이 출동하자 물러섰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언제든 타이완을 타격할 수 있고, 미국의 항모 전단과도 한번 붙어볼 만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멍샹칭/중국 국방대 교수/지난 6일/중국 관영 CCTV 인터뷰 : "이번 군사 훈련은 앞으로 조기 통일을 위해 바람직한 전략적 상황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타이완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 여파는 어떨까요?

[기자]

네, 이번에 중국군이 훈련한 구역들은 타이완의 주요 항구와 원유와 가스 등 전략 물자를 운송하는 해상로입니다.

다시 말해 섬나라인 타이완을 봉쇄해 옴짝달싹 못 하게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인데요.

만약 타이완 해협이 봉쇄된다면 우리 무역도 큰 타격을 입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한 컨테이너선 가운데 약 48%, 절반 가량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거든요.

원유 등 각종 원자재의 수입 루트인 타이완 해협은 한·중·일 3국의 생명선과 같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 타이완 해협의 지배권은 상하이와 칭다오 등지의 물동량이 달린 문제입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 보복도 시작된 거로 아는데, 삼성전자의 경쟁 상대인 타이완 TSMC는 왜 보복 대상에서 뺐을까요?

[기자]

네, 중국은 타이완산 먹거리와 모래 등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반도체'는 빼놓고 무역 보복 조취를 취했죠.

타이완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면에서 압도적 1위인데요.

반면 중국은 양대 파운드리 기업의 점유율을 합쳐도 9%가 채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타이완 반도체의 수입 의존도가 그만큼 높습니다.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으면 중국은 당장 첨단 우주 산업이나 무기 개발 등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게다가 타이완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타이완에 제안한 반도체 동맹 '칩4'에 대한 경고 성격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막스 로/전략 분석가 : "중국은 전쟁이 일어나면 타이완을 공격하는 대신 봉쇄해서 첨단 반도체의 수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는 미국에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중국의 군사 훈련이 마무리됐으니 이제 한시름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중국은 지금 장소를 옮겨 실탄 사격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서해 남부 지역에서요.

타이완도 맞대응 차원에서 내일(9일)부터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애플이 타이완 협력사에 원산지 수정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메이드 인 타이완'이 아닌 '타이완, 중국' 또는 '중국의 타이베이'로 표기하라고 했다는 건데요.

이처럼 중국의 보복성 움직임이 거세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동아시아 안보와 경제가 또 격랑에 휩싸이는군요.

슬기롭게 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 [ET] 중국, 타이완 해협 봉쇄? 반도체만 놔둔 까닭은?
    • 입력 2022-08-08 18:04:41
    • 수정2022-08-08 18:33:12
    통합뉴스룸ET
[앵커]

중국이 지난 주말 사이 타이완을 포위하듯 사흘간의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적기의 타이베이행 노선이 한때 결항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여파로 다가올지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동안 타이완 해협에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 보시죠.

중국 군함 선상에서 찍었는데, 앞을 막아선 타이완 군함 뒤로 해안선과 산맥이 눈에 들어옵니다.

중국이 이번에는 작심하고 선을 넘었다는 의미입니다.

타이완 해협에는 중간선이라는 게 있는데요.

1954년 미국과 타이완이 상호 방위 조약을 맺은 후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그은 실질적 경계선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사흘간 중국 군함과 군용기가 무려 100회 이상 이 선을 넘었습니다.

사실상 중간선을 무력화시킨 건데, 특히 중국군이 쏜 장거리 미사일은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타이완의 완전 포위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앵커]

중국이 왜 이렇게까지 한 거죠?

[기자]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은 중국 본토에서 쫓겨 내려와서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현 여당인 민진당은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반중국 정서가 강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만나고 갔죠.

'하나의 중국'을 천명한 중국이 가만있을 리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타이완 해협의 군사적 위기,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크게 세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1954년과 1958년 중국 본토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진먼다오.

금문도로도 알려져 있는, 우리 백령도와 비슷한 섬인데, 여기에 포격했었습니다.

공중전에서는 당시 타이완 공군에 밀렸고, 1995년 3차 위기가 있었는데, 이때는 중국이 미사일을 해상에 발사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의 항공 모함이 출동하자 물러섰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언제든 타이완을 타격할 수 있고, 미국의 항모 전단과도 한번 붙어볼 만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멍샹칭/중국 국방대 교수/지난 6일/중국 관영 CCTV 인터뷰 : "이번 군사 훈련은 앞으로 조기 통일을 위해 바람직한 전략적 상황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타이완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 여파는 어떨까요?

[기자]

네, 이번에 중국군이 훈련한 구역들은 타이완의 주요 항구와 원유와 가스 등 전략 물자를 운송하는 해상로입니다.

다시 말해 섬나라인 타이완을 봉쇄해 옴짝달싹 못 하게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인데요.

만약 타이완 해협이 봉쇄된다면 우리 무역도 큰 타격을 입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한 컨테이너선 가운데 약 48%, 절반 가량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거든요.

원유 등 각종 원자재의 수입 루트인 타이완 해협은 한·중·일 3국의 생명선과 같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 타이완 해협의 지배권은 상하이와 칭다오 등지의 물동량이 달린 문제입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 보복도 시작된 거로 아는데, 삼성전자의 경쟁 상대인 타이완 TSMC는 왜 보복 대상에서 뺐을까요?

[기자]

네, 중국은 타이완산 먹거리와 모래 등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반도체'는 빼놓고 무역 보복 조취를 취했죠.

타이완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면에서 압도적 1위인데요.

반면 중국은 양대 파운드리 기업의 점유율을 합쳐도 9%가 채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타이완 반도체의 수입 의존도가 그만큼 높습니다.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으면 중국은 당장 첨단 우주 산업이나 무기 개발 등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게다가 타이완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타이완에 제안한 반도체 동맹 '칩4'에 대한 경고 성격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막스 로/전략 분석가 : "중국은 전쟁이 일어나면 타이완을 공격하는 대신 봉쇄해서 첨단 반도체의 수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는 미국에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중국의 군사 훈련이 마무리됐으니 이제 한시름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중국은 지금 장소를 옮겨 실탄 사격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서해 남부 지역에서요.

타이완도 맞대응 차원에서 내일(9일)부터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애플이 타이완 협력사에 원산지 수정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메이드 인 타이완'이 아닌 '타이완, 중국' 또는 '중국의 타이베이'로 표기하라고 했다는 건데요.

이처럼 중국의 보복성 움직임이 거세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동아시아 안보와 경제가 또 격랑에 휩싸이는군요.

슬기롭게 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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