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종훈 “운현아, 뭐든 다 물어봐!”

입력 2022.08.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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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인터뷰하는 SSG 투수 박종훈KBS와 인터뷰하는 SSG 투수 박종훈

"운현이한테 꼭 뭐든 다 물어보라고 전해주세요!"

SSG의 박종훈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고척 경기장에서 후배 노운현을 찾았습니다. 같은 언더핸드 투수 노운현이 자신을 롤모델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투구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키움 신인 투수 노운현. 노운현은 KBS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박종훈을 꼽았습니다. 자신처럼 또는 자신보다 더 '극단적으로' 공을 낮게 던지는 국가대표 잠수함의 투구를 보며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노운현은 "만약 박종훈 선배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을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떻게 부상 관리를 하는지,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하는지.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꾸준하게 잘 던지는지요. 선배의 모든 것이 궁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SSG 박종훈-키움 노운현 (출처=연합뉴스)SSG 박종훈-키움 노운현 (출처=연합뉴스)

이를 전해 들은 박종훈은 "저 아직 멀었어요. 롤모델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라고 하면서도 "운현이가 언제든지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보라고 꼭 전해주세요. 저 정말 다 말해줄 수 있거든요"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같은 언더핸드 투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박종훈은 "경기 운영은 본인이 하려고 하지 말고, '수비 믿고 던져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위기 상황이 왔을 때 내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수비와 함께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면 경기가 풀리더라고요"라며 노운현의 물음에 답했습니다.

박종훈은 이어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운현이가 본인이 정말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계속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특별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요. '난 특별하니까 오버, 사이드의 장점도 다 가져와야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유형의 투수들 공도 많이 보고 폼도 보고 연구하고요. 한정적으로 난 언더핸드 투수니까 이런 투수들만 봐야지, 이렇게만 해야지 하고 집착하면 안 되거든요"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저도 이 폼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정대현 선배는 더 그랬을 거예요. 운현이가 이렇게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운현아 우리 열심히 하자. 하하하. 그리고 언제든지,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 꼭 궁금한 것은 다 물어봤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노운현은 이번 시즌 아직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평균 자책점 18.00(2이닝 8피안타 4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5월 말부터는 퓨처스 리그에서 미래를 준비 중입니다. 구속과 제구 등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 조언을 해줄 수 없었지만, 선배 박종훈의 진심은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는 후배 노운현에게 전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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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박종훈 “운현아, 뭐든 다 물어봐!”
    • 입력 2022-08-09 1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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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인터뷰하는 SSG 투수 박종훈
"운현이한테 꼭 뭐든 다 물어보라고 전해주세요!"

SSG의 박종훈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고척 경기장에서 후배 노운현을 찾았습니다. 같은 언더핸드 투수 노운현이 자신을 롤모델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투구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키움 신인 투수 노운현. 노운현은 KBS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박종훈을 꼽았습니다. 자신처럼 또는 자신보다 더 '극단적으로' 공을 낮게 던지는 국가대표 잠수함의 투구를 보며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노운현은 "만약 박종훈 선배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을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떻게 부상 관리를 하는지,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하는지.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꾸준하게 잘 던지는지요. 선배의 모든 것이 궁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SSG 박종훈-키움 노운현 (출처=연합뉴스)
이를 전해 들은 박종훈은 "저 아직 멀었어요. 롤모델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라고 하면서도 "운현이가 언제든지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보라고 꼭 전해주세요. 저 정말 다 말해줄 수 있거든요"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같은 언더핸드 투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박종훈은 "경기 운영은 본인이 하려고 하지 말고, '수비 믿고 던져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위기 상황이 왔을 때 내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수비와 함께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면 경기가 풀리더라고요"라며 노운현의 물음에 답했습니다.

박종훈은 이어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운현이가 본인이 정말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계속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특별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요. '난 특별하니까 오버, 사이드의 장점도 다 가져와야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유형의 투수들 공도 많이 보고 폼도 보고 연구하고요. 한정적으로 난 언더핸드 투수니까 이런 투수들만 봐야지, 이렇게만 해야지 하고 집착하면 안 되거든요"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저도 이 폼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정대현 선배는 더 그랬을 거예요. 운현이가 이렇게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운현아 우리 열심히 하자. 하하하. 그리고 언제든지,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 꼭 궁금한 것은 다 물어봤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노운현은 이번 시즌 아직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평균 자책점 18.00(2이닝 8피안타 4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5월 말부터는 퓨처스 리그에서 미래를 준비 중입니다. 구속과 제구 등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 조언을 해줄 수 없었지만, 선배 박종훈의 진심은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는 후배 노운현에게 전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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