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옹벽 무너진 서울 동작구 아파트 단지, 사흘째 단전·단수

입력 2022.08.10 (06:28) 수정 2022.08.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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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폭우에 무너진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아파트의 기계실도 침수되는 바람에 사흘째 전기와 수도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 도로에선 고립됐던 침수차량 운전자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가 불빛 한 점 없이 온통 캄캄합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기계실이 침수된 건 그젯밤.

12개 동 1,550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지는 단전·단수에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문남희/아파트 주민 : "장을 한 이십만 원어치를 봤거든요. 근데 그거 지금 다 버리게 생긴 상황입니다. 냉동실도 다 얼음이 녹아 가지고 지금 다 (흘러) 내려서 물이 뚝뚝뚝 새는 상황이고..."]

해당 아파트 단지는 그젯밤 옹벽도 무너졌는데 다친 사람은 없지만 차량들이 파손됐고, 일부 주민들이 인근에 마련된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옹벽이 무너져가지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피를 하기는 하거든요. 근데 그러지 않은 대부분의 가족들은 그냥 기약도 말이 없으니까. 그냥 집에서 버티는 거죠."]

대피소에 머무는 피해 주민들은 출퇴근도 걱정입니다.

[B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집에 있으면) 전기도 안 되고, 물도 안 되니까요. 화장실 사용도 안 되고 씻지도 못하고. 여기서 씻고 가는 거죠. 밥 같은 건 알아서 해결하는 거고요."]

상수도사업본부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2리터짜리 생수 3천여 병을 나눠주는 등 급수 지원에 나섰고, 한국전력은 "아파트 측에서 자체 조치하겠다고 해 양수기를 돌릴 수 있는 발전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 복구 작업은 이르면 오늘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흙탕물이 하천처럼 흐르고, 소방대원들은 물에 잠긴 자동차 내부 하나하나에 운전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육갑문 앞 도로에서 차량 22대가 침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운전자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차량에 남아있다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주행 중엔 침수지를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고, 차량이 잠기면 즉시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김인수/화면제공:서울 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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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옹벽 무너진 서울 동작구 아파트 단지, 사흘째 단전·단수
    • 입력 2022-08-10 06:28:21
    • 수정2022-08-10 06:37:51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폭우에 무너진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아파트의 기계실도 침수되는 바람에 사흘째 전기와 수도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 도로에선 고립됐던 침수차량 운전자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가 불빛 한 점 없이 온통 캄캄합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기계실이 침수된 건 그젯밤.

12개 동 1,550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지는 단전·단수에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문남희/아파트 주민 : "장을 한 이십만 원어치를 봤거든요. 근데 그거 지금 다 버리게 생긴 상황입니다. 냉동실도 다 얼음이 녹아 가지고 지금 다 (흘러) 내려서 물이 뚝뚝뚝 새는 상황이고..."]

해당 아파트 단지는 그젯밤 옹벽도 무너졌는데 다친 사람은 없지만 차량들이 파손됐고, 일부 주민들이 인근에 마련된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옹벽이 무너져가지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피를 하기는 하거든요. 근데 그러지 않은 대부분의 가족들은 그냥 기약도 말이 없으니까. 그냥 집에서 버티는 거죠."]

대피소에 머무는 피해 주민들은 출퇴근도 걱정입니다.

[B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집에 있으면) 전기도 안 되고, 물도 안 되니까요. 화장실 사용도 안 되고 씻지도 못하고. 여기서 씻고 가는 거죠. 밥 같은 건 알아서 해결하는 거고요."]

상수도사업본부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2리터짜리 생수 3천여 병을 나눠주는 등 급수 지원에 나섰고, 한국전력은 "아파트 측에서 자체 조치하겠다고 해 양수기를 돌릴 수 있는 발전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 복구 작업은 이르면 오늘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흙탕물이 하천처럼 흐르고, 소방대원들은 물에 잠긴 자동차 내부 하나하나에 운전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육갑문 앞 도로에서 차량 22대가 침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운전자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차량에 남아있다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주행 중엔 침수지를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고, 차량이 잠기면 즉시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김인수/화면제공:서울 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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