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내년엔 캘리포니아에서도 5·18 기념식…미국·유럽 확산 기대

입력 2022.08.10 (11:03) 수정 2022.08.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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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5·18 기념일 제정 결의안' 가결
- '이민 1세대' 최석호 하원의원 발의..만장일치로 통과
-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18 기념식 열릴 듯
- 5·18 민주화운동의 세계화에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
- 5·18 기념재단, 유엔 '군사 권위주의 방지의 날' 제정도 추진
- 5·18 기념일 제정, 미국 각 주·유럽으로 확산 기대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정대 KBS 기자
■ 구성 : 김상은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6QhxV6HWX-Y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5.18의 세계화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18 기념일 제정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는데요. 이 사안을 취재했던 KBS 광주보도국 김정대 기자,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정대 KBS 광주보도국 기자 (이하 김정대):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지요?

◆ 김정대: 맞습니다. 어제 우리 시각으로 새벽 6시쯤 통과가 됐는데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정하자는 그런 결의안 발의가 있었고 실제로 어제 그 시각에 통과가 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최석호라는 하원의원이 6개월 정도 준비를 해서 발의하고 성과를 낸 것인데요. 주요 내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앞으로 해마다 5월 18일이면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그런 시간을 갖자. 그래서 공식적으로 기념일을 지정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최석호 의원이 알려진 바로는 이민 1세대라고 하던데요. 김 기자도 직접 전화도 해보고 접촉도 해봤죠?


◆ 김정대: 인터뷰 요청도 했고 취재도 했는데요.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일단 이분은 본인 말씀으로 광주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민 1세대이기도 한데 그쪽에 있는 한인 교포들, 특히나 캘리포니아 쪽에 교민들이 60만 명 정도 살고 있는데 호남 향우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분들이 해마다 5.18을 계속 기리는 행사를 해왔고, 또 윗세대들은 자녀세대들이 한국의 5.18이나 민주화라든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식적인 주 차원의 5.18기념일을 제정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해왔던 것 같고요. 최석호 의원 같은 경우 3선에 성공하고 4선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이번 회기가 끝나기 전에 이것을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섰고 이번에 이런 성과를 냈다고 얘기했습니다.

◇ 정길훈: 결의안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졌습니까? 결의안과 관련된 내용 소개해주실까요?


◆ 김정대: 일단 캘리포니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는데요. 물론 미국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다 보니까 캘리포니아주도 그렇게 하고 있다 , 그런 전제를 깔고 있고요.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60만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이것은 적지 않은 수고, 미국 전체에 2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많은 수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고 한인들이 이쪽에서 많은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주를 이루고요. 그러고 나서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국이 1945년 이래로 공산주의, 독재, 군사 쿠데타, 권위주의 같은 여러 형태의 위협을 견뎌왔는데 그 곡절마다 여러 가지 시민혁명이 있었고 그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이 가장 주목할만한 희생 또 어떤 성과를 낸 의미가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때 광주 시민이 보여줬던 민주화의 가치에 대한 신념 그리고 독재나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던 모습들, 그런 것들을 언급했고요. 이런 부분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또 민주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5.18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가 됐다는 부분까지 언급을 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의회도 이런 부분을 기념하고 실제 이쪽에 교포들도 많이 계시고요. 그리고 이것은 자유의 나라인 미국의 건국이념과 일치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충분히, 우리 지역사회에 무수히 많은 한인이 살기 때문에 같이 기념해야 한다 그런 취지였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결의안이 통과됐으니까 2023년 5월 18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5.18 기념식을 치르는 겁니까?

◆ 김정대: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그 날짜를 지정했기 때문에 그날 자체 주 차원에서 기념일 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고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막 결의안이 통과가 됐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화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결의안 통과되고 나서 김 기자가 5.18 기념재단이라든지 오월단체 관계자들도 접촉을 해봤을 텐데 반응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정대: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5.18의 전국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화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물론 여러 가지 성과도 있었지만 한 국가의 자치 정부, 미국의 주 차원에서 의회가 나서서 5.18 관련된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깊고 또 실제로 이번을 계기로 5.18단체에서는 실제 그쪽에 있는 한인 교포들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미국의 주에도 이런 부분을 확산해나가야겠다, 더 나아가서는 유럽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또 5.18기념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 '유엔 군사 권위주의 방지의 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엔 쪽에 계속 요구를 해서 5월 18일을 단순히 한국의 어떤 민주주의 기념일, 그것을 더 넘어서 전 세계 군사 독재 또는 권위주의를 방지하는 날로 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이것을 제정하자, 그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만 하더라도 미국의 샌안토니오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상황인데, 이번에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5.18기념일 제정 결의안 통과시켰으니까요. 다른 주에서도 이런 기념일 제정이 연속적으로 확대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정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에는 한인 교포들이 중심이 돼서 계속 요구를 했었거든요. 5월이 되면 해외 각지에서 계속해서 우리 교포분들이 꼭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련된 행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또 이번에 보니까 캘리포니아 주의회까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해외 교포들이 서로 힘을 모으고 있고 또 상당히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한국의 어떤 민주화에 대한 역사라든지, 5.18이라든지 특히나 호남 향우회가 지역에 대한 애정, 애착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결국에는 그런 것들이 기반이 돼서 지금 이런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에 지금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 전역도, 전 세계 어디에나 한인 교포들이 다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 감안하면 이번에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이게 가능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질 것 같고. 또 그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목소리가 나오고, 힘이 모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정길훈: 어제 9시 뉴스에서도 보도했습니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실 5.18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죠?

◆ 김정대: 캘리포니아에는 LA가 있지 않습니까? LA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교민이 많이 갔고.

◇ 정길훈: 마지막 수배자인 고 윤한봉 선생과도 관련이 있잖아요. 그 부분 언급해주시겠습니까?

◆ 김정대: 대부분 망명가 분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셨는데 그중에 5.18 당시 마지막까지 수배자로 지목됐던, 쫓겨서 결국에는 미국 LA로 망명 갔던 고 윤한봉 열사가 그쪽에서 민족 학교를 세워서 5.18을 알리는 데 앞장을 섰고요. 다른 교민들에게 어떻게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이런 것을 유지할 수 있게끔 노력한 분이시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연도 있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교포, 교민들이 그쪽에서 살아가는 터전이다 보니까 이런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KBS 김정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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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내년엔 캘리포니아에서도 5·18 기념식…미국·유럽 확산 기대
    • 입력 2022-08-10 11:03:41
    • 수정2022-08-12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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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5·18 기념일 제정 결의안' 가결<br />- '이민 1세대' 최석호 하원의원 발의..만장일치로 통과<br />-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18 기념식 열릴 듯<br />- 5·18 민주화운동의 세계화에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br />- 5·18 기념재단, 유엔 '군사 권위주의 방지의 날' 제정도 추진<br />- 5·18 기념일 제정, 미국 각 주·유럽으로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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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정대 KBS 기자
■ 구성 : 김상은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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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5.18의 세계화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18 기념일 제정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는데요. 이 사안을 취재했던 KBS 광주보도국 김정대 기자,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정대 KBS 광주보도국 기자 (이하 김정대):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지요?

◆ 김정대: 맞습니다. 어제 우리 시각으로 새벽 6시쯤 통과가 됐는데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정하자는 그런 결의안 발의가 있었고 실제로 어제 그 시각에 통과가 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최석호라는 하원의원이 6개월 정도 준비를 해서 발의하고 성과를 낸 것인데요. 주요 내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앞으로 해마다 5월 18일이면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그런 시간을 갖자. 그래서 공식적으로 기념일을 지정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최석호 의원이 알려진 바로는 이민 1세대라고 하던데요. 김 기자도 직접 전화도 해보고 접촉도 해봤죠?


◆ 김정대: 인터뷰 요청도 했고 취재도 했는데요.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일단 이분은 본인 말씀으로 광주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민 1세대이기도 한데 그쪽에 있는 한인 교포들, 특히나 캘리포니아 쪽에 교민들이 60만 명 정도 살고 있는데 호남 향우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분들이 해마다 5.18을 계속 기리는 행사를 해왔고, 또 윗세대들은 자녀세대들이 한국의 5.18이나 민주화라든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식적인 주 차원의 5.18기념일을 제정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해왔던 것 같고요. 최석호 의원 같은 경우 3선에 성공하고 4선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이번 회기가 끝나기 전에 이것을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섰고 이번에 이런 성과를 냈다고 얘기했습니다.

◇ 정길훈: 결의안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졌습니까? 결의안과 관련된 내용 소개해주실까요?


◆ 김정대: 일단 캘리포니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는데요. 물론 미국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다 보니까 캘리포니아주도 그렇게 하고 있다 , 그런 전제를 깔고 있고요.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60만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이것은 적지 않은 수고, 미국 전체에 2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많은 수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고 한인들이 이쪽에서 많은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주를 이루고요. 그러고 나서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국이 1945년 이래로 공산주의, 독재, 군사 쿠데타, 권위주의 같은 여러 형태의 위협을 견뎌왔는데 그 곡절마다 여러 가지 시민혁명이 있었고 그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이 가장 주목할만한 희생 또 어떤 성과를 낸 의미가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때 광주 시민이 보여줬던 민주화의 가치에 대한 신념 그리고 독재나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던 모습들, 그런 것들을 언급했고요. 이런 부분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또 민주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5.18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가 됐다는 부분까지 언급을 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의회도 이런 부분을 기념하고 실제 이쪽에 교포들도 많이 계시고요. 그리고 이것은 자유의 나라인 미국의 건국이념과 일치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충분히, 우리 지역사회에 무수히 많은 한인이 살기 때문에 같이 기념해야 한다 그런 취지였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결의안이 통과됐으니까 2023년 5월 18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5.18 기념식을 치르는 겁니까?

◆ 김정대: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그 날짜를 지정했기 때문에 그날 자체 주 차원에서 기념일 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고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막 결의안이 통과가 됐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화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결의안 통과되고 나서 김 기자가 5.18 기념재단이라든지 오월단체 관계자들도 접촉을 해봤을 텐데 반응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정대: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5.18의 전국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화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물론 여러 가지 성과도 있었지만 한 국가의 자치 정부, 미국의 주 차원에서 의회가 나서서 5.18 관련된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깊고 또 실제로 이번을 계기로 5.18단체에서는 실제 그쪽에 있는 한인 교포들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미국의 주에도 이런 부분을 확산해나가야겠다, 더 나아가서는 유럽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또 5.18기념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 '유엔 군사 권위주의 방지의 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엔 쪽에 계속 요구를 해서 5월 18일을 단순히 한국의 어떤 민주주의 기념일, 그것을 더 넘어서 전 세계 군사 독재 또는 권위주의를 방지하는 날로 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이것을 제정하자, 그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만 하더라도 미국의 샌안토니오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상황인데, 이번에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5.18기념일 제정 결의안 통과시켰으니까요. 다른 주에서도 이런 기념일 제정이 연속적으로 확대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정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에는 한인 교포들이 중심이 돼서 계속 요구를 했었거든요. 5월이 되면 해외 각지에서 계속해서 우리 교포분들이 꼭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련된 행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또 이번에 보니까 캘리포니아 주의회까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해외 교포들이 서로 힘을 모으고 있고 또 상당히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한국의 어떤 민주화에 대한 역사라든지, 5.18이라든지 특히나 호남 향우회가 지역에 대한 애정, 애착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결국에는 그런 것들이 기반이 돼서 지금 이런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에 지금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 전역도, 전 세계 어디에나 한인 교포들이 다 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 감안하면 이번에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이게 가능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질 것 같고. 또 그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목소리가 나오고, 힘이 모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정길훈: 어제 9시 뉴스에서도 보도했습니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실 5.18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죠?

◆ 김정대: 캘리포니아에는 LA가 있지 않습니까? LA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교민이 많이 갔고.

◇ 정길훈: 마지막 수배자인 고 윤한봉 선생과도 관련이 있잖아요. 그 부분 언급해주시겠습니까?

◆ 김정대: 대부분 망명가 분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셨는데 그중에 5.18 당시 마지막까지 수배자로 지목됐던, 쫓겨서 결국에는 미국 LA로 망명 갔던 고 윤한봉 열사가 그쪽에서 민족 학교를 세워서 5.18을 알리는 데 앞장을 섰고요. 다른 교민들에게 어떻게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이런 것을 유지할 수 있게끔 노력한 분이시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인연도 있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교포, 교민들이 그쪽에서 살아가는 터전이다 보니까 이런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KBS 김정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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