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백두산 산사태에 혼비백산 ‘아찔’
입력 2022.08.10 (17:14)
수정 2022.08.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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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오후 4시쯤, 백두산입니다. 백두산을 관광하던 수십여 명이 갑자기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무엇엔가 매우 놀란 모습입니다.
영상을 보니 관광객들 뒤로 거대한 암석들이 굉음을 내면서 산 아래로 빠르게 굴러 내려옵니다. 불과 10여 초 사이 이 일대는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쏟아진 토사량은 정확한 양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 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백두산에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온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는데 산사태 예방주의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광경을 본 관광객들은 모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자 관광객들이 놀라 급히 대피하는 모습 (출처: 바이두)
백두산에 올라가는 코스는 동, 서, 남, 북 4개 코스가 있습니다. 흔히 동파, 서파, 남파, 북파라고 하는데 동파는 북한에서 있기 중국에서는 갈 수가 없고 나머지 3곳은 중국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파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코스며 볼거리가 많습니다. 높이 68m의 장백폭포(백두폭포, 비룡폭포라 불리는데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가장 많이 부릅니다)와 지하숲 등 관광 명소를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지점은 북파 입구에서 장백폭포로 이어지는 통행로와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산사태가 낮에 일어나고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년 전인 2017년 9월 중순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빨간 원 안은 장백폭포 옆 백두산 천지로 연결되던 계단식 통행로인데 지금은 폐쇄돼 이용할 수 없다. (출처: 왕이)
장백폭포 오른쪽을 보면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연결되는 계단식 통행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통행로를 지나면 백두산 천지(天池)의 맑은 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곳 주변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식 통행로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두산의 북파든 서파든 남파든 어느 곳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든 천지의 물을 멀리서 바 라볼 수밖에 없고 깨끗한 호수를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측에서 백두산을 관리하는 장백산 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는 어제 일어난 산사태 면적이 작고 인명 피해가 없다며 북파 입산을 폐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백두산에서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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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백두산 산사태에 혼비백산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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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10 17:14:55
- 수정2022-08-10 18:02:54
어제(9일) 오후 4시쯤, 백두산입니다. 백두산을 관광하던 수십여 명이 갑자기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무엇엔가 매우 놀란 모습입니다.
영상을 보니 관광객들 뒤로 거대한 암석들이 굉음을 내면서 산 아래로 빠르게 굴러 내려옵니다. 불과 10여 초 사이 이 일대는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쏟아진 토사량은 정확한 양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 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백두산에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온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는데 산사태 예방주의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광경을 본 관광객들은 모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백두산에 올라가는 코스는 동, 서, 남, 북 4개 코스가 있습니다. 흔히 동파, 서파, 남파, 북파라고 하는데 동파는 북한에서 있기 중국에서는 갈 수가 없고 나머지 3곳은 중국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파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코스며 볼거리가 많습니다. 높이 68m의 장백폭포(백두폭포, 비룡폭포라 불리는데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가장 많이 부릅니다)와 지하숲 등 관광 명소를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지점은 북파 입구에서 장백폭포로 이어지는 통행로와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산사태가 낮에 일어나고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년 전인 2017년 9월 중순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장백폭포 오른쪽을 보면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연결되는 계단식 통행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통행로를 지나면 백두산 천지(天池)의 맑은 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곳 주변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식 통행로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두산의 북파든 서파든 남파든 어느 곳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든 천지의 물을 멀리서 바 라볼 수밖에 없고 깨끗한 호수를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측에서 백두산을 관리하는 장백산 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는 어제 일어난 산사태 면적이 작고 인명 피해가 없다며 북파 입산을 폐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백두산에서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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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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