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문보고서 불발’ 경찰청장 임명…野 “이상민 탄핵 추진”

입력 2022.08.11 (06:29) 수정 2022.08.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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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0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11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지명된 지 37일 만입니다.

국회 원 구성 지연과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여야 대립 속에 법적 청문 기간을 닷새 넘겼고, 청문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래 비워두긴 어렵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그렇게 우려를 많이 낳고 있는 인사를 임명 강행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고."]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치안을 볼모로 한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이 임명됐지만, 경찰국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이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에 특채됐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헌법 질서를 유린하고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상민 장관, 탄핵 대상입니다. 즉각 사퇴를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치안마저 정쟁으로 삼는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16일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 발령받은 류삼영 총경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는 '경찰국 신설'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게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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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청문보고서 불발’ 경찰청장 임명…野 “이상민 탄핵 추진”
    • 입력 2022-08-11 06:29:52
    • 수정2022-08-11 0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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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0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11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지명된 지 37일 만입니다.

국회 원 구성 지연과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여야 대립 속에 법적 청문 기간을 닷새 넘겼고, 청문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래 비워두긴 어렵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그렇게 우려를 많이 낳고 있는 인사를 임명 강행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고."]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치안을 볼모로 한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이 임명됐지만, 경찰국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이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에 특채됐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헌법 질서를 유린하고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상민 장관, 탄핵 대상입니다. 즉각 사퇴를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치안마저 정쟁으로 삼는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16일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 발령받은 류삼영 총경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는 '경찰국 신설'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게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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