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공공승마장 사업 철회…공모사업 자진 반납

입력 2022.08.11 (07:48) 수정 2022.08.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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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정부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해온 공공승마장 조성 사업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일부 주민 반발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인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가 공공승마장 조성을 추진한 사천해변 인근 시유지입니다.

내년 말까지 29억 원을 들여 천오백 제곱미터 규모의 승마장을 짓는다는 구상입니다.

민간 승마장만으로 승마 수요 감당이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실었습니다.

관광 산업으로 확대 가능성도 검토됐습니다.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육성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갑자기 사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진 데다, 연간 방문객이 6백 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두순/강릉시 동물정책과장 : "수익 분석에 대하여 충분히 검토한 사항으로 공공승마장에 대해서 사업 추진을 취소하게 됐습니다."]

악취 발생 등을 우려하며 승마장 조성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강릉시의 결정을 반깁니다.

하지만 공모 신청 당시와 입장을 바꾼 셈이어서, 다른 공모사업 신청 시 불이익도 우려됩니다.

또,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예산 문제와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업 타당성 평가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서희/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 "공모사업이 하나의 지자체의 예산 확보 성과로 인식되는 것 때문에, (자치단체가) 무리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릉시가 사업 철회 배경으로 경제성 문제를 언급한 이상, 다른 장소에 공공승마장이 조성되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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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 공공승마장 사업 철회…공모사업 자진 반납
    • 입력 2022-08-11 07:48:07
    • 수정2022-08-11 08:13:19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릉시가 정부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해온 공공승마장 조성 사업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일부 주민 반발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인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가 공공승마장 조성을 추진한 사천해변 인근 시유지입니다.

내년 말까지 29억 원을 들여 천오백 제곱미터 규모의 승마장을 짓는다는 구상입니다.

민간 승마장만으로 승마 수요 감당이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실었습니다.

관광 산업으로 확대 가능성도 검토됐습니다.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육성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갑자기 사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진 데다, 연간 방문객이 6백 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두순/강릉시 동물정책과장 : "수익 분석에 대하여 충분히 검토한 사항으로 공공승마장에 대해서 사업 추진을 취소하게 됐습니다."]

악취 발생 등을 우려하며 승마장 조성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강릉시의 결정을 반깁니다.

하지만 공모 신청 당시와 입장을 바꾼 셈이어서, 다른 공모사업 신청 시 불이익도 우려됩니다.

또,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예산 문제와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업 타당성 평가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서희/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 "공모사업이 하나의 지자체의 예산 확보 성과로 인식되는 것 때문에, (자치단체가) 무리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릉시가 사업 철회 배경으로 경제성 문제를 언급한 이상, 다른 장소에 공공승마장이 조성되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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