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죄수부대’로 우크라이나 병력 공백 메운다”

입력 2022.08.11 (09:50) 수정 2022.08.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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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자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낼 병사를 선발 중이라고 CNN방송이 현지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CNN이 한 달간 탐사를 거쳐 수감자 당사자와 가족·친지·인권단체 등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교도소 채용 대상에게는 단 6개월 복무로 남은 형기를 말소하고 죄를 사면해주는 조건이 제시됩니다.

개인에 따라 10만∼20만 루블(역 210만∼420만 원) 수준의 월급도 제시됐고, 사망 시 가족에게 500만 루블(약 1억 원)을 약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면 러시아 국경지대인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2주간 훈련받은 뒤 우크라이나 최전방으로 파견되는 방식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현재 마약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한 수감자는 교도소에 밀반입한 휴대전화를 통해 CNN에 “(죄명) 살인은 괜찮지만, 강간·테러범, 소아성애자는 안 된다”며 “여기서 400명이 지원했고, 이 중 50명이 뽑혀 감옥의 별도 격리장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교도소 현장 채용’은 6월부터 시작돼 7월 들어 규모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개월 넘게 전쟁을 치르면서 상당수 병력을 손실한 러시아가 교도소 죄수들을 대상으로 병력을 보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러시아 국방부와 교정당국은 CNN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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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죄수부대’로 우크라이나 병력 공백 메운다”
    • 입력 2022-08-11 09:50:40
    • 수정2022-08-11 09:57:47
    국제
러시아군이 자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낼 병사를 선발 중이라고 CNN방송이 현지시각 10일 보도했습니다.

CNN이 한 달간 탐사를 거쳐 수감자 당사자와 가족·친지·인권단체 등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교도소 채용 대상에게는 단 6개월 복무로 남은 형기를 말소하고 죄를 사면해주는 조건이 제시됩니다.

개인에 따라 10만∼20만 루블(역 210만∼420만 원) 수준의 월급도 제시됐고, 사망 시 가족에게 500만 루블(약 1억 원)을 약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면 러시아 국경지대인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2주간 훈련받은 뒤 우크라이나 최전방으로 파견되는 방식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현재 마약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한 수감자는 교도소에 밀반입한 휴대전화를 통해 CNN에 “(죄명) 살인은 괜찮지만, 강간·테러범, 소아성애자는 안 된다”며 “여기서 400명이 지원했고, 이 중 50명이 뽑혀 감옥의 별도 격리장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교도소 현장 채용’은 6월부터 시작돼 7월 들어 규모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개월 넘게 전쟁을 치르면서 상당수 병력을 손실한 러시아가 교도소 죄수들을 대상으로 병력을 보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러시아 국방부와 교정당국은 CNN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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