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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인플레 정점’ 논쟁…파월의 승리인가? 경기침체 신호인가?
입력 2022.08.11 (17:52) 수정 2022.08.11 (18:4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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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1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효석 업라이즈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11&1

[앵커]
올 들어 시장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 하나를 꼽으라면 인플레이션일 겁니다. 줄기차게 오르기만 하던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월 지표상으로는 일단 꺾였습니다. 이제 물가는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될까요? 금융투자회사 업라이즈 이효석 이사 나왔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 7월에 8.5% 나왔습니다. 유튜브 영상 보니까 이거 보시면서 막 박수 치시던데, 긍정적으로 해석하시는 건가요?

[답변]
개인적으로 아침마다 방송을 하고 있는데, 너무 기쁜 마음에 박수를 쳤습니다. 안도한 거죠. 왜냐하면 숫자가 보시는 것처럼 9에서 8로 어쨌든 바뀌었잖아요.

[앵커]
일단 앞자리가 바뀌었으니까. 그런데 이거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잖아요? 그런데 물가를.

[답변]
맞습니다. 작년 이맘쯤의 물가보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물가를 정확하게 가늠하려면 왜 1년 전 수치와 비교를 하죠? 오히려 최근 수치로 비교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나요?

[답변]
일반적으로는 계절성 때문에 전년 이맘때쯤의 가격과 비교를 하는데요. 최근 비상상황이잖아요. 인플레이션이 너무 급격하게 움직일 때는 우리가 전월에 비해서 얼마나 올랐지? 이런 걸 체크하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떻게 나왔는데요. 전달 비교.

[답변]
지난 달에는요, 그 전월에 비해서 1.3%가 올랐거든요? 그런데 1.3% 오르는 속도로 계속 간다, 만약에. 그러면 곱하기 12를 해야 되니까. 이렇게 되면 15.6%가 나와요.

[앵커]
1년에 15.6%가 나온다.

[답변]
그러면 너무나도 높은 숫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혹시 그렇게 나오면 어쩌지, 라고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이번 달에는 전월에 비해서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0.02% 낮아졌어요.

[앵커]
그러면 이렇게 물가가 낮아진 이유는 어디에 있어요?

[답변]
가장 대표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코로나 당시보다도 수요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유가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90불 정도 수준까지 내려왔는데요. 이 수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기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유가가 떨어졌으니까 항공권 가격도 좀 떨어졌을까요?

[답변]
네, 항공권 가격도 떨어졌는데 그 역시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겠죠.

[앵커]
어쨌든 유가, 그러니까 휘발유나 경유 가격 하락이 이번 물가를 내리는 데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을 해 주셨어요. 참 사람 마음이 이상한 게, 8.5% 이거 사실 처음 보는 숫자 아니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5%, 그때만 해도 이거 어떡하냐,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 숫자를 보면서 안도하고.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착시 효과에 빠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착시 효과에 빠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것 같아요. 바이킹을 탈 때 우리가 같은 지점이라고 하더라도 올라갈 때의 느낌하고 내려올 때의 느낌은 다르잖아요?

[앵커]
다르죠.

[답변]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난달에 굉장히 높은 숫자를 봤기 때문에 우리가 바이킹에서 정점을 찍고 이제는 내려올 일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정점을 찍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답변]
이게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는 이견이 있는데요. 정점을 찍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요.

[앵커]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유가가, 그러니까 물가라는 것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만은 없거든요. 말씀드린 대로 물가가 올라가면, 쉽게 말씀드리면 짜장면 가격이 2만 원, 3만 원까지 올라가면 못 먹는 거잖아요. 또 수요가 둔화되면서 물가는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앵커]
그런데 물가를 가늠할 때 우리가 지금 보는 게 기승전 유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가가 계속 내려간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지금 푸틴 대통령이 가스 밸브를 잠그냐 마냐, 결국 결정은 또 푸틴 대통령한테 달려 있고, 결국은 이 전쟁 리스크가 해소가 돼야 될 텐데, 이거를 지금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전혀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 이유는 말씀해 주신 대로 전쟁이라는 우리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여기 끼어 있기 때문이고요. 유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최근에도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겨울이 여름보다 훨씬 더 높아요. 그러니까 이번 겨울에 과연 유럽 사람들이 추위를 이겨내면서 살아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걱정될 정도니까 사실 유가가 어떻게 될 거다,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인플레이션이 과연 정점에 왔느냐, 이거를 조금 더 길게 추이를 내다보면, 1월만 해도 1.4%였습니다. 이거 보면 지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리고 중앙은행이 지금 목표로 하는 게 2%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언제 이 8.5%가 2%로 내려올 수 있을지, 그것도 무슨 수로.

[답변]
그러게요. 갈 길이 굉장히 먼 것은 맞는데요. 중요한 포인트는 인플레이션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걸 전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라고 얘기하는데, 이 기대 심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올라가고 있는 구간에서는 계속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면 어쩌지, 걱정을 하던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지금 심리는 녹록해졌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시청자들이 왜 내가 이렇게 미국 소비자물가까지 신경을 써야 하지? 하겠지만 이런 거대한 거시경제 흐름을 보는 게 결국은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할 것이냐, 거기에 대한 지식과 전략을 얻기 위한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주식 시장의 오늘 반응을 잠깐 보면요. 미국 주식 시장,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나스닥이 많이 올랐는데, 나스닥이 항상 이렇게 물가가 잘 나오면.

[답변]
올라가는.

[앵커]
올라가는 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금리의 영향일 텐데요.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을 경우에는 성장을 많이 하는 회사들 같은 경우에 주가가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나스닥에는 대부분의 빅테크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많아서요. 그 주식들이 좀 많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계속 금리를 올리려는 게 이 물가를 잡기 위한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물가 지표가 좀 잘 나왔으니.

[답변]
그렇죠.

[앵커]
다음번에는 그래도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출 수 있겠네, 하는 그런 기대감이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우리가 금리 인상을 회초리를 때리는 거에 비유하자면, 회초리를 그동안에 너무 세게 때려서 시장이 너무 아파했는데 이거를 세게 때리다가 이 정도로 멈출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 다행히 8월에는 미국 FOMC 회의가 없어요.

[답변]
없어요.

[앵커]
일단 회초리 안 맞아도 되는 거죠, 8월에는.

[답변]
네, 맞을 일은 없습니다.

[앵커]
9월에는 어떻게 될까요? 맞을까요?

[답변]
9월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어떻게 올릴 것이냐가 사실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큰 관심사인데, 어제 그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로 75bp 인상할 가능성이 60%대에서 30%대까지 낮아졌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50bp만 인상하면 되겠다. 사실 이 50bp도 센 거긴 한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좀 안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물가 지표가 파월 의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하나의 반전의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가능성이 열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 코스피 시장도 한번 보죠. 오래간만에 1% 넘게 반등을 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 갈까요? 이제 반등했네, 안심해도 됩니까?

[답변]
그런데 보통 우리가 지금 반등하고 있는 것을 베어마켓 랠리, 그러니까 약세장에서 잠깐 나오는 반등이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장세가 계속되는 구간에서는 이게 주가가 왜 오르지? 왜 오르는 거지? 할 때는 계속 올라요. 그러다가 안심이 된다, 이제는 올라가나 보다, 할 때 또 빠지기 시작해서 예상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네이버나 카카오 주가를 보면 요즘 또 다시 많이 오르더라고요. 이게 나스닥과 비슷한 그런 기술주가 갖는 그런 특성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맞습니다. 먼 미래에 있는 현금 흐름을 당겨봐야 되는 그런 성장주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그런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주식들을 올리고 있다.

[앵커]
그리고 우리 투자자들이 정말 구명줄처럼 잡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6만 전자 갔다가 또다시 5만 전자 됐는데, 언제쯤 이거 7만 전자, 8만 전자, 이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답변]
산 넘어 산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악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메모리의 시황인 것 같아요. 메모리 시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을 보셔야 될 것 같은데, 최근에 나왔던 뉴스를 보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반도체에 대한 투자법도 발표가 됐었고요. 그 얘기는 결국에는 뭐냐 하면, 공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고 결과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는 그런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미국 현지시간) 삼성에서 폴더블폰 등 신작을 내놓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이게.

[답변]
대세를 움직일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구명조끼 정도 달아주는 거였지 구원투수의 역할을 못 하고 결국은 메모리 업황을 봐야 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런 인플레 시기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유효할까요? 그래도 버텨야 될까요?

[답변]
줄여나가는 전략도 맞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때는 회사들 중에 브랜드가 있어서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1등 기업들에 집중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종목들보다는 1등 기업들에 주목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 식료품 기업,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식료품 기업이 될 수도 있고요. 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은, 애플과 같은 큰 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은 가격을 전가할 수 있잖아요? 가격을 전가하는 회사들,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낙관론은 유지하되 그래도 끊임없는 의심과 관찰은 가져야 된다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효석 이사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T] ‘인플레 정점’ 논쟁…파월의 승리인가? 경기침체 신호인가?
    • 입력 2022-08-11 17:52:37
    • 수정2022-08-11 18:45:05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1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효석 업라이즈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11&1

[앵커]
올 들어 시장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 하나를 꼽으라면 인플레이션일 겁니다. 줄기차게 오르기만 하던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월 지표상으로는 일단 꺾였습니다. 이제 물가는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될까요? 금융투자회사 업라이즈 이효석 이사 나왔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 7월에 8.5% 나왔습니다. 유튜브 영상 보니까 이거 보시면서 막 박수 치시던데, 긍정적으로 해석하시는 건가요?

[답변]
개인적으로 아침마다 방송을 하고 있는데, 너무 기쁜 마음에 박수를 쳤습니다. 안도한 거죠. 왜냐하면 숫자가 보시는 것처럼 9에서 8로 어쨌든 바뀌었잖아요.

[앵커]
일단 앞자리가 바뀌었으니까. 그런데 이거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잖아요? 그런데 물가를.

[답변]
맞습니다. 작년 이맘쯤의 물가보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물가를 정확하게 가늠하려면 왜 1년 전 수치와 비교를 하죠? 오히려 최근 수치로 비교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나요?

[답변]
일반적으로는 계절성 때문에 전년 이맘때쯤의 가격과 비교를 하는데요. 최근 비상상황이잖아요. 인플레이션이 너무 급격하게 움직일 때는 우리가 전월에 비해서 얼마나 올랐지? 이런 걸 체크하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떻게 나왔는데요. 전달 비교.

[답변]
지난 달에는요, 그 전월에 비해서 1.3%가 올랐거든요? 그런데 1.3% 오르는 속도로 계속 간다, 만약에. 그러면 곱하기 12를 해야 되니까. 이렇게 되면 15.6%가 나와요.

[앵커]
1년에 15.6%가 나온다.

[답변]
그러면 너무나도 높은 숫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혹시 그렇게 나오면 어쩌지, 라고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이번 달에는 전월에 비해서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0.02% 낮아졌어요.

[앵커]
그러면 이렇게 물가가 낮아진 이유는 어디에 있어요?

[답변]
가장 대표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코로나 당시보다도 수요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유가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90불 정도 수준까지 내려왔는데요. 이 수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기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유가가 떨어졌으니까 항공권 가격도 좀 떨어졌을까요?

[답변]
네, 항공권 가격도 떨어졌는데 그 역시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겠죠.

[앵커]
어쨌든 유가, 그러니까 휘발유나 경유 가격 하락이 이번 물가를 내리는 데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을 해 주셨어요. 참 사람 마음이 이상한 게, 8.5% 이거 사실 처음 보는 숫자 아니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3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5%, 그때만 해도 이거 어떡하냐,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 숫자를 보면서 안도하고.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착시 효과에 빠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착시 효과에 빠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비유를 하자면 이런 것 같아요. 바이킹을 탈 때 우리가 같은 지점이라고 하더라도 올라갈 때의 느낌하고 내려올 때의 느낌은 다르잖아요?

[앵커]
다르죠.

[답변]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난달에 굉장히 높은 숫자를 봤기 때문에 우리가 바이킹에서 정점을 찍고 이제는 내려올 일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정점을 찍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답변]
이게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는 이견이 있는데요. 정점을 찍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요.

[앵커]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유가가, 그러니까 물가라는 것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만은 없거든요. 말씀드린 대로 물가가 올라가면, 쉽게 말씀드리면 짜장면 가격이 2만 원, 3만 원까지 올라가면 못 먹는 거잖아요. 또 수요가 둔화되면서 물가는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앵커]
그런데 물가를 가늠할 때 우리가 지금 보는 게 기승전 유가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가가 계속 내려간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지금 푸틴 대통령이 가스 밸브를 잠그냐 마냐, 결국 결정은 또 푸틴 대통령한테 달려 있고, 결국은 이 전쟁 리스크가 해소가 돼야 될 텐데, 이거를 지금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전혀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 이유는 말씀해 주신 대로 전쟁이라는 우리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여기 끼어 있기 때문이고요. 유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최근에도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겨울이 여름보다 훨씬 더 높아요. 그러니까 이번 겨울에 과연 유럽 사람들이 추위를 이겨내면서 살아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걱정될 정도니까 사실 유가가 어떻게 될 거다,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인플레이션이 과연 정점에 왔느냐, 이거를 조금 더 길게 추이를 내다보면, 1월만 해도 1.4%였습니다. 이거 보면 지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리고 중앙은행이 지금 목표로 하는 게 2%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언제 이 8.5%가 2%로 내려올 수 있을지, 그것도 무슨 수로.

[답변]
그러게요. 갈 길이 굉장히 먼 것은 맞는데요. 중요한 포인트는 인플레이션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걸 전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라고 얘기하는데, 이 기대 심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올라가고 있는 구간에서는 계속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면 어쩌지, 걱정을 하던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지금 심리는 녹록해졌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시청자들이 왜 내가 이렇게 미국 소비자물가까지 신경을 써야 하지? 하겠지만 이런 거대한 거시경제 흐름을 보는 게 결국은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할 것이냐, 거기에 대한 지식과 전략을 얻기 위한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주식 시장의 오늘 반응을 잠깐 보면요. 미국 주식 시장,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나스닥이 많이 올랐는데, 나스닥이 항상 이렇게 물가가 잘 나오면.

[답변]
올라가는.

[앵커]
올라가는 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금리의 영향일 텐데요.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을 경우에는 성장을 많이 하는 회사들 같은 경우에 주가가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나스닥에는 대부분의 빅테크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많아서요. 그 주식들이 좀 많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계속 금리를 올리려는 게 이 물가를 잡기 위한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물가 지표가 좀 잘 나왔으니.

[답변]
그렇죠.

[앵커]
다음번에는 그래도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출 수 있겠네, 하는 그런 기대감이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우리가 금리 인상을 회초리를 때리는 거에 비유하자면, 회초리를 그동안에 너무 세게 때려서 시장이 너무 아파했는데 이거를 세게 때리다가 이 정도로 멈출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 다행히 8월에는 미국 FOMC 회의가 없어요.

[답변]
없어요.

[앵커]
일단 회초리 안 맞아도 되는 거죠, 8월에는.

[답변]
네, 맞을 일은 없습니다.

[앵커]
9월에는 어떻게 될까요? 맞을까요?

[답변]
9월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어떻게 올릴 것이냐가 사실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큰 관심사인데, 어제 그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로 75bp 인상할 가능성이 60%대에서 30%대까지 낮아졌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50bp만 인상하면 되겠다. 사실 이 50bp도 센 거긴 한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좀 안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물가 지표가 파월 의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하나의 반전의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가능성이 열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 코스피 시장도 한번 보죠. 오래간만에 1% 넘게 반등을 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 갈까요? 이제 반등했네, 안심해도 됩니까?

[답변]
그런데 보통 우리가 지금 반등하고 있는 것을 베어마켓 랠리, 그러니까 약세장에서 잠깐 나오는 반등이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장세가 계속되는 구간에서는 이게 주가가 왜 오르지? 왜 오르는 거지? 할 때는 계속 올라요. 그러다가 안심이 된다, 이제는 올라가나 보다, 할 때 또 빠지기 시작해서 예상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네이버나 카카오 주가를 보면 요즘 또 다시 많이 오르더라고요. 이게 나스닥과 비슷한 그런 기술주가 갖는 그런 특성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맞습니다. 먼 미래에 있는 현금 흐름을 당겨봐야 되는 그런 성장주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그런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주식들을 올리고 있다.

[앵커]
그리고 우리 투자자들이 정말 구명줄처럼 잡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6만 전자 갔다가 또다시 5만 전자 됐는데, 언제쯤 이거 7만 전자, 8만 전자, 이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답변]
산 넘어 산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악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메모리의 시황인 것 같아요. 메모리 시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을 보셔야 될 것 같은데, 최근에 나왔던 뉴스를 보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반도체에 대한 투자법도 발표가 됐었고요. 그 얘기는 결국에는 뭐냐 하면, 공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고 결과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는 그런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미국 현지시간) 삼성에서 폴더블폰 등 신작을 내놓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이게.

[답변]
대세를 움직일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구명조끼 정도 달아주는 거였지 구원투수의 역할을 못 하고 결국은 메모리 업황을 봐야 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이런 인플레 시기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유효할까요? 그래도 버텨야 될까요?

[답변]
줄여나가는 전략도 맞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때는 회사들 중에 브랜드가 있어서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1등 기업들에 집중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른 여러 가지 종목들보다는 1등 기업들에 주목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 식료품 기업,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식료품 기업이 될 수도 있고요. 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은, 애플과 같은 큰 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은 가격을 전가할 수 있잖아요? 가격을 전가하는 회사들,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낙관론은 유지하되 그래도 끊임없는 의심과 관찰은 가져야 된다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효석 이사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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