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하루 천 명 안 타는 日철도…본격 ‘폐선’ 논의
입력 2022.08.11 (18:05)
수정 2022.08.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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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랫동안 주민들의 발이 돼 온 일본 전역의 철도 노선들이 적자 경영이 계속 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폐선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해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은 철도대국으로 불릴 만큼 철도 교통이 발달한 나라인데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철도 노선 줄이기에 나선거죠?
[기자]
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계속되는 지역 철도의 적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난 2월부터 검토를 해왔는데요.
최근 그 결과가 나온 겁니다.
국토교통성은 하루 평균 몇 명이 철도 노선을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운송밀도가 천 명 미만인 구간을 검토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철도 노선이 있는 지자체, 철도사업자, 정부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겠단 겁니다.
협의체는 노선의 존속이나 폐지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편리성이나 지속가능성이 향상된다면 폐선이나 버스로의 전환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케우치/검토회 좌장 : "이게 첫걸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본격전입니다. 가장 적절한 안이 무엇인지 협의체에서 찾아봤으면 합니다."]
[앵커]
주민들이 이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폐선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용객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엔 수많은 철도회사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 1987년 국철에서 분할민영화한 JR을 살펴보면요.
당시,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을 제외하고 운송밀도가 4천 명 미만의 노선이 36%였는데 2020년 57%로 늘었습니다.
특히, 운송밀도 2천 명 미만 노선의 증가폭은 같은 기간 16%에서 39%로 급증했습니다.
철도사업자들은 운송밀도가 2천 명 미만이 되면 경영 노력만으로는 편리성 높은 철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JR서일본은 운송밀도가 천 명이 넘어도 수익이 좋지 않으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또 과거엔 도시쪽 노선에서 얻은 수익으로 지역 노선의 적자를 메워왔는데 지금은 도시쪽 사정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습니다.
[앵커]
자동차 이용 등이 늘면서 이용객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 텐데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홋카이도의 동쪽, 일본의 최동단을 달리는 하나사키선을 직접 타봤는데요.
지금은 한 량으로만 운행을 하는데, 저희가 탔을 땐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홋카이도의 대자연, 람사르 습지, 해안 절벽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철도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의 발이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이기도 한데 운송밀도는 2~3백 명에 불과합니다.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자동차 이용은 늘고,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면서 열차 승객이 갈수록 주는 겁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모리모토 아키노리/일본도시계획학회 부회장 : "철도뿐만 아니라 빈집, 빈땅이 는다든지, 인구감소와 함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도시 중심부의 쇠퇴 같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노선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JR홋카이도는 하나사키선의 단독 경영이 어렵다고 발표하고, 개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폐선이 결정되기 전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죠?
[기자]
네, 저희가 하나사키 노선의 역들도 몇 곳 둘러봤는데요.
이미 사라지고 흔적 정도만 남아 있는 역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사키선 이름의 유래가 된 하나사키역이 있던 자리에도 팻말만 남아있었습니다.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도 사업자가 이용객이 적은 역들을 하나둘 폐쇄하는 겁니다.
JR홋카이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구간이 적자를 내자, 기차역 100여 곳을 없앴습니다.
또 홋카이도 후라노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은 연간 11억 엔의 분담금을 거부해, 올해 초 80킬로미터 구간의 폐지가 결정되기도 했고요.
백 년 안팎 자리를 지켜온 철도가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폐선 조치는 더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창준
오랫동안 주민들의 발이 돼 온 일본 전역의 철도 노선들이 적자 경영이 계속 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폐선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해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은 철도대국으로 불릴 만큼 철도 교통이 발달한 나라인데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철도 노선 줄이기에 나선거죠?
[기자]
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계속되는 지역 철도의 적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난 2월부터 검토를 해왔는데요.
최근 그 결과가 나온 겁니다.
국토교통성은 하루 평균 몇 명이 철도 노선을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운송밀도가 천 명 미만인 구간을 검토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철도 노선이 있는 지자체, 철도사업자, 정부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겠단 겁니다.
협의체는 노선의 존속이나 폐지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편리성이나 지속가능성이 향상된다면 폐선이나 버스로의 전환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케우치/검토회 좌장 : "이게 첫걸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본격전입니다. 가장 적절한 안이 무엇인지 협의체에서 찾아봤으면 합니다."]
[앵커]
주민들이 이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폐선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용객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엔 수많은 철도회사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 1987년 국철에서 분할민영화한 JR을 살펴보면요.
당시,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을 제외하고 운송밀도가 4천 명 미만의 노선이 36%였는데 2020년 57%로 늘었습니다.
특히, 운송밀도 2천 명 미만 노선의 증가폭은 같은 기간 16%에서 39%로 급증했습니다.
철도사업자들은 운송밀도가 2천 명 미만이 되면 경영 노력만으로는 편리성 높은 철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JR서일본은 운송밀도가 천 명이 넘어도 수익이 좋지 않으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또 과거엔 도시쪽 노선에서 얻은 수익으로 지역 노선의 적자를 메워왔는데 지금은 도시쪽 사정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습니다.
[앵커]
자동차 이용 등이 늘면서 이용객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 텐데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홋카이도의 동쪽, 일본의 최동단을 달리는 하나사키선을 직접 타봤는데요.
지금은 한 량으로만 운행을 하는데, 저희가 탔을 땐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홋카이도의 대자연, 람사르 습지, 해안 절벽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철도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의 발이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이기도 한데 운송밀도는 2~3백 명에 불과합니다.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자동차 이용은 늘고,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면서 열차 승객이 갈수록 주는 겁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모리모토 아키노리/일본도시계획학회 부회장 : "철도뿐만 아니라 빈집, 빈땅이 는다든지, 인구감소와 함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도시 중심부의 쇠퇴 같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노선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JR홋카이도는 하나사키선의 단독 경영이 어렵다고 발표하고, 개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폐선이 결정되기 전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죠?
[기자]
네, 저희가 하나사키 노선의 역들도 몇 곳 둘러봤는데요.
이미 사라지고 흔적 정도만 남아 있는 역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사키선 이름의 유래가 된 하나사키역이 있던 자리에도 팻말만 남아있었습니다.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도 사업자가 이용객이 적은 역들을 하나둘 폐쇄하는 겁니다.
JR홋카이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구간이 적자를 내자, 기차역 100여 곳을 없앴습니다.
또 홋카이도 후라노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은 연간 11억 엔의 분담금을 거부해, 올해 초 80킬로미터 구간의 폐지가 결정되기도 했고요.
백 년 안팎 자리를 지켜온 철도가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폐선 조치는 더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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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주민들의 발이 돼 온 일본 전역의 철도 노선들이 적자 경영이 계속 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폐선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해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은 철도대국으로 불릴 만큼 철도 교통이 발달한 나라인데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철도 노선 줄이기에 나선거죠?
[기자]
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계속되는 지역 철도의 적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난 2월부터 검토를 해왔는데요.
최근 그 결과가 나온 겁니다.
국토교통성은 하루 평균 몇 명이 철도 노선을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운송밀도가 천 명 미만인 구간을 검토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철도 노선이 있는 지자체, 철도사업자, 정부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겠단 겁니다.
협의체는 노선의 존속이나 폐지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편리성이나 지속가능성이 향상된다면 폐선이나 버스로의 전환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케우치/검토회 좌장 : "이게 첫걸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본격전입니다. 가장 적절한 안이 무엇인지 협의체에서 찾아봤으면 합니다."]
[앵커]
주민들이 이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폐선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용객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엔 수많은 철도회사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 1987년 국철에서 분할민영화한 JR을 살펴보면요.
당시,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을 제외하고 운송밀도가 4천 명 미만의 노선이 36%였는데 2020년 57%로 늘었습니다.
특히, 운송밀도 2천 명 미만 노선의 증가폭은 같은 기간 16%에서 39%로 급증했습니다.
철도사업자들은 운송밀도가 2천 명 미만이 되면 경영 노력만으로는 편리성 높은 철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JR서일본은 운송밀도가 천 명이 넘어도 수익이 좋지 않으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또 과거엔 도시쪽 노선에서 얻은 수익으로 지역 노선의 적자를 메워왔는데 지금은 도시쪽 사정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습니다.
[앵커]
자동차 이용 등이 늘면서 이용객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 텐데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홋카이도의 동쪽, 일본의 최동단을 달리는 하나사키선을 직접 타봤는데요.
지금은 한 량으로만 운행을 하는데, 저희가 탔을 땐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홋카이도의 대자연, 람사르 습지, 해안 절벽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철도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의 발이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이기도 한데 운송밀도는 2~3백 명에 불과합니다.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자동차 이용은 늘고,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면서 열차 승객이 갈수록 주는 겁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모리모토 아키노리/일본도시계획학회 부회장 : "철도뿐만 아니라 빈집, 빈땅이 는다든지, 인구감소와 함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도시 중심부의 쇠퇴 같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노선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JR홋카이도는 하나사키선의 단독 경영이 어렵다고 발표하고, 개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폐선이 결정되기 전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죠?
[기자]
네, 저희가 하나사키 노선의 역들도 몇 곳 둘러봤는데요.
이미 사라지고 흔적 정도만 남아 있는 역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사키선 이름의 유래가 된 하나사키역이 있던 자리에도 팻말만 남아있었습니다.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도 사업자가 이용객이 적은 역들을 하나둘 폐쇄하는 겁니다.
JR홋카이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구간이 적자를 내자, 기차역 100여 곳을 없앴습니다.
또 홋카이도 후라노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은 연간 11억 엔의 분담금을 거부해, 올해 초 80킬로미터 구간의 폐지가 결정되기도 했고요.
백 년 안팎 자리를 지켜온 철도가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폐선 조치는 더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창준
오랫동안 주민들의 발이 돼 온 일본 전역의 철도 노선들이 적자 경영이 계속 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폐선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마련해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은 철도대국으로 불릴 만큼 철도 교통이 발달한 나라인데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철도 노선 줄이기에 나선거죠?
[기자]
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계속되는 지역 철도의 적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난 2월부터 검토를 해왔는데요.
최근 그 결과가 나온 겁니다.
국토교통성은 하루 평균 몇 명이 철도 노선을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운송밀도가 천 명 미만인 구간을 검토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철도 노선이 있는 지자체, 철도사업자, 정부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겠단 겁니다.
협의체는 노선의 존속이나 폐지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편리성이나 지속가능성이 향상된다면 폐선이나 버스로의 전환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케우치/검토회 좌장 : "이게 첫걸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본격전입니다. 가장 적절한 안이 무엇인지 협의체에서 찾아봤으면 합니다."]
[앵커]
주민들이 이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폐선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용객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엔 수많은 철도회사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 1987년 국철에서 분할민영화한 JR을 살펴보면요.
당시,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을 제외하고 운송밀도가 4천 명 미만의 노선이 36%였는데 2020년 57%로 늘었습니다.
특히, 운송밀도 2천 명 미만 노선의 증가폭은 같은 기간 16%에서 39%로 급증했습니다.
철도사업자들은 운송밀도가 2천 명 미만이 되면 경영 노력만으로는 편리성 높은 철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JR서일본은 운송밀도가 천 명이 넘어도 수익이 좋지 않으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또 과거엔 도시쪽 노선에서 얻은 수익으로 지역 노선의 적자를 메워왔는데 지금은 도시쪽 사정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습니다.
[앵커]
자동차 이용 등이 늘면서 이용객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 텐데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홋카이도의 동쪽, 일본의 최동단을 달리는 하나사키선을 직접 타봤는데요.
지금은 한 량으로만 운행을 하는데, 저희가 탔을 땐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홋카이도의 대자연, 람사르 습지, 해안 절벽 등 절경을 볼 수 있는 철도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의 발이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이기도 한데 운송밀도는 2~3백 명에 불과합니다.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자동차 이용은 늘고,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면서 열차 승객이 갈수록 주는 겁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모리모토 아키노리/일본도시계획학회 부회장 : "철도뿐만 아니라 빈집, 빈땅이 는다든지, 인구감소와 함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방도시 중심부의 쇠퇴 같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노선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JR홋카이도는 하나사키선의 단독 경영이 어렵다고 발표하고, 개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폐선이 결정되기 전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죠?
[기자]
네, 저희가 하나사키 노선의 역들도 몇 곳 둘러봤는데요.
이미 사라지고 흔적 정도만 남아 있는 역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사키선 이름의 유래가 된 하나사키역이 있던 자리에도 팻말만 남아있었습니다.
인건비 등 유지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도 사업자가 이용객이 적은 역들을 하나둘 폐쇄하는 겁니다.
JR홋카이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구간이 적자를 내자, 기차역 100여 곳을 없앴습니다.
또 홋카이도 후라노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은 연간 11억 엔의 분담금을 거부해, 올해 초 80킬로미터 구간의 폐지가 결정되기도 했고요.
백 년 안팎 자리를 지켜온 철도가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폐선 조치는 더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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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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