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승진 뇌물’ 혐의 등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 구속영장

입력 2022.08.12 (16:00) 수정 2022.08.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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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임기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청장을 역임한 유덕열 전 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승진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유 전 구청장에게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오늘(1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재임 기간 승진을 앞둔 일부 직원들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대문구청 전·현직 직원에게서 승진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동대문구청 직원들도 “구청장에게 승진 관련 대가를 건넸다” “승진 대상자들이 금품 건넸다고 들었다” 등으로 말했습니다.

그중 한 직원은 ‘국장급은 3천만 원, 과장급은 2천만 원’과 같은 직급별 승진 단가까지 책정돼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사업비 등 공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10여 년 동안 최소 7억여 원의 공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전 구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동대문구청 전·현직 직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6월 경찰은 유 전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참고인들의 진술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고, 경찰은 수사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뇌물과 횡령 혐의를 묻는 KBS의 질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고 공금 횡령도 전혀 없다며, 정치적 공작에 의한 수사” 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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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2 16:00:26
    • 수정2022-08-12 16:03:33
    사회
4번의 임기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청장을 역임한 유덕열 전 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승진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유 전 구청장에게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오늘(1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재임 기간 승진을 앞둔 일부 직원들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대문구청 전·현직 직원에게서 승진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동대문구청 직원들도 “구청장에게 승진 관련 대가를 건넸다” “승진 대상자들이 금품 건넸다고 들었다” 등으로 말했습니다.

그중 한 직원은 ‘국장급은 3천만 원, 과장급은 2천만 원’과 같은 직급별 승진 단가까지 책정돼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사업비 등 공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10여 년 동안 최소 7억여 원의 공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전 구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동대문구청 전·현직 직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6월 경찰은 유 전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참고인들의 진술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고, 경찰은 수사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뇌물과 횡령 혐의를 묻는 KBS의 질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고 공금 횡령도 전혀 없다며, 정치적 공작에 의한 수사” 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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