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후폭풍…“핵 기밀문건 포함” VS “날조”

입력 2022.08.13 (06:27) 수정 2022.08.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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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연방 수사국 FBI가 실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핵무기 관련 내용 등 기밀 문건이 포함됐는지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법무부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수사국 FBI는 현지 시각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기밀이 포함된 다수 자료를 미 국가 기록원에 반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압수 대상 품목에 핵무기 관련 사안이 포함됐다거나 FBI가 11건의 기밀 문서를 확보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 장관 역시 압수 수색이 상당한 근거에 기반했다며 강제수사 개시는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부 장관 : "먼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승인은 제 개인이 내린 결정입니다. 둘째, 법무부는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핵무기 관련 내용은 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동시에 FBI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도 거부했다며 일각의 증거 조작 음모론까지 거들고 나섰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역시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수사라며 바이든 정부가 법무부와 FBI를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엘리스 스테파닉/미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유력한 상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요한 중간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에 대한 유례없는 강제 수사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 선거의 중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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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후폭풍…“핵 기밀문건 포함” VS “날조”
    • 입력 2022-08-13 06:27:56
    • 수정2022-08-13 0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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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연방 수사국 FBI가 실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핵무기 관련 내용 등 기밀 문건이 포함됐는지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법무부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수사국 FBI는 현지 시각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기밀이 포함된 다수 자료를 미 국가 기록원에 반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압수 대상 품목에 핵무기 관련 사안이 포함됐다거나 FBI가 11건의 기밀 문서를 확보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 장관 역시 압수 수색이 상당한 근거에 기반했다며 강제수사 개시는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부 장관 : "먼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승인은 제 개인이 내린 결정입니다. 둘째, 법무부는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핵무기 관련 내용은 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동시에 FBI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도 거부했다며 일각의 증거 조작 음모론까지 거들고 나섰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역시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수사라며 바이든 정부가 법무부와 FBI를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엘리스 스테파닉/미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유력한 상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요한 중간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에 대한 유례없는 강제 수사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 선거의 중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세영 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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