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2천·국장 3천” 승진 거래 폭로…전 동대문구청장 구속영장
입력 2022.08.13 (07:21)
수정 2022.08.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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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번의 임기, 16년 동안 구청장 자리를 지켰던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승진을 앞둔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KBS가 만난 여러 구청 공무원들이 관련 주장을 직접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직급별 '승진 단가'가 있을 정도였다는데, 유 전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부터 1번, 2010년부터 내리 3번, 총 4번의 임기를 채운 유덕열 전 서울 동대문구청장.
마지막 퇴임식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수사 때문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혀서 잠을 못 이룰 때가 한두 번이 아녔는데."]
수사는 지난해 8월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직원들 승진을 미끼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았습니다.
최소 3명 이상의 직원들이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한 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직급별로 '승진 단가'가 매겨졌을 정도로 굳어진 관행이었다는 게 현직 구청 간부의 주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간부/음성변조 : "6급에서 (과장급인) 5급 갈 때 한 2천만 원, 4급 갈 때는 (국장급은) 3천만 원, 다급하면 4천만 원 주고."]
또 다른 직원도 취재진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승진 뇌물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뒷돈을) 거부한다는 건 나 승진 안 하겠다, 아니면 앞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아도 인정하겠다는 의미거든요."]
경찰은 수억 원 대 공금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과장급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 후원 물품까지 빼돌려 사적으로 썼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명절 선물) 명단 가져와서 처리하긴 했는데, 실제로 그분들에게 가지 않았고, (구청장) 비서실에서 물건을 처리해버린 거죠."]
3차례 소환 조사에서 유 전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취재진에게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돈을 받고 직원들 승진 청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거 전혀 없고 (업무추진비 7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와서) 그것도 전혀 아니니까."]
경찰은 당초 지난 6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두 달여만인 어제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4번의 임기, 16년 동안 구청장 자리를 지켰던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승진을 앞둔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KBS가 만난 여러 구청 공무원들이 관련 주장을 직접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직급별 '승진 단가'가 있을 정도였다는데, 유 전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부터 1번, 2010년부터 내리 3번, 총 4번의 임기를 채운 유덕열 전 서울 동대문구청장.
마지막 퇴임식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수사 때문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혀서 잠을 못 이룰 때가 한두 번이 아녔는데."]
수사는 지난해 8월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직원들 승진을 미끼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았습니다.
최소 3명 이상의 직원들이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한 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직급별로 '승진 단가'가 매겨졌을 정도로 굳어진 관행이었다는 게 현직 구청 간부의 주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간부/음성변조 : "6급에서 (과장급인) 5급 갈 때 한 2천만 원, 4급 갈 때는 (국장급은) 3천만 원, 다급하면 4천만 원 주고."]
또 다른 직원도 취재진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승진 뇌물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뒷돈을) 거부한다는 건 나 승진 안 하겠다, 아니면 앞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아도 인정하겠다는 의미거든요."]
경찰은 수억 원 대 공금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과장급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 후원 물품까지 빼돌려 사적으로 썼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명절 선물) 명단 가져와서 처리하긴 했는데, 실제로 그분들에게 가지 않았고, (구청장) 비서실에서 물건을 처리해버린 거죠."]
3차례 소환 조사에서 유 전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취재진에게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돈을 받고 직원들 승진 청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거 전혀 없고 (업무추진비 7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와서) 그것도 전혀 아니니까."]
경찰은 당초 지난 6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두 달여만인 어제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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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임기, 16년 동안 구청장 자리를 지켰던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승진을 앞둔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KBS가 만난 여러 구청 공무원들이 관련 주장을 직접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직급별 '승진 단가'가 있을 정도였다는데, 유 전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부터 1번, 2010년부터 내리 3번, 총 4번의 임기를 채운 유덕열 전 서울 동대문구청장.
마지막 퇴임식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수사 때문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혀서 잠을 못 이룰 때가 한두 번이 아녔는데."]
수사는 지난해 8월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직원들 승진을 미끼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았습니다.
최소 3명 이상의 직원들이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한 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직급별로 '승진 단가'가 매겨졌을 정도로 굳어진 관행이었다는 게 현직 구청 간부의 주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간부/음성변조 : "6급에서 (과장급인) 5급 갈 때 한 2천만 원, 4급 갈 때는 (국장급은) 3천만 원, 다급하면 4천만 원 주고."]
또 다른 직원도 취재진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승진 뇌물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뒷돈을) 거부한다는 건 나 승진 안 하겠다, 아니면 앞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아도 인정하겠다는 의미거든요."]
경찰은 수억 원 대 공금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과장급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 후원 물품까지 빼돌려 사적으로 썼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명절 선물) 명단 가져와서 처리하긴 했는데, 실제로 그분들에게 가지 않았고, (구청장) 비서실에서 물건을 처리해버린 거죠."]
3차례 소환 조사에서 유 전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취재진에게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돈을 받고 직원들 승진 청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거 전혀 없고 (업무추진비 7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와서) 그것도 전혀 아니니까."]
경찰은 당초 지난 6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두 달여만인 어제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4번의 임기, 16년 동안 구청장 자리를 지켰던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승진을 앞둔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KBS가 만난 여러 구청 공무원들이 관련 주장을 직접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직급별 '승진 단가'가 있을 정도였다는데, 유 전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부터 1번, 2010년부터 내리 3번, 총 4번의 임기를 채운 유덕열 전 서울 동대문구청장.
마지막 퇴임식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수사 때문에) 분통이 터지고, 기가 막혀서 잠을 못 이룰 때가 한두 번이 아녔는데."]
수사는 지난해 8월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유 전 구청장이 직원들 승진을 미끼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았습니다.
최소 3명 이상의 직원들이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한 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직급별로 '승진 단가'가 매겨졌을 정도로 굳어진 관행이었다는 게 현직 구청 간부의 주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간부/음성변조 : "6급에서 (과장급인) 5급 갈 때 한 2천만 원, 4급 갈 때는 (국장급은) 3천만 원, 다급하면 4천만 원 주고."]
또 다른 직원도 취재진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승진 뇌물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뒷돈을) 거부한다는 건 나 승진 안 하겠다, 아니면 앞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아도 인정하겠다는 의미거든요."]
경찰은 수억 원 대 공금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과장급 업무추진비와, 저소득층 후원 물품까지 빼돌려 사적으로 썼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직원/음성변조 : "(명절 선물) 명단 가져와서 처리하긴 했는데, 실제로 그분들에게 가지 않았고, (구청장) 비서실에서 물건을 처리해버린 거죠."]
3차례 소환 조사에서 유 전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취재진에게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6월 28일 퇴임식 : "(돈을 받고 직원들 승진 청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거 전혀 없고 (업무추진비 7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나와서) 그것도 전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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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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