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또 매도한 머스크…트위터 인수 대비?

입력 2022.08.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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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앞으로 테슬라 주식 매도는 없을 겁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입장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갖고 있던 테슬라 주식 가운데 960만 주를 매도했습니다. 85억 달러로 우리 돈 11조 원에 달합니다.

그동안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매도에 부정적 입장이었습니다.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며 테슬라 매수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는 개인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랬던 머스크가 4월 테슬라 주식을 전격 매도한 건 바로 직전 트위터와 인수 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인수 금액만 44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원 상당으로 당시 머스크가 어떻게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가 관심 사안이었습니다.

4월 매도 당시 머스크는 "이번 매도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3개월여 만에 바뀐 입장…이유는?

그런데 불과 3개월여 만인 이달 초,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재차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792만 주로 우리 돈 9조 원가량입니다. 매도는 지난 5일~9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균 매각가는 1주당 869달러로 추정됩니다.

머스크는 이번 매각 사유를 묻는 질문에 "트위터 인수 계약이 강제될 경우와 인수 지분 파트너가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돌연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트위터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 등을 인수 취소 이유로 언급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양측이 결국은 절충점을 찾아 합의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주식 매각은 트위터와의 법적 다툼에서 패배해 애초 계약대로 인수가 추진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머스크는 "만약 트위터 인수가 취소된다면 테슬라 주식은 다시 매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모두 1억 5,500만 주 가량이고, 여기에 추가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1억 주가량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한 792만 주는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전체 물량 대비 3%가량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발행주식의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와 트위터 양측의 법정 싸움은 오는 10월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현재 일정으로는 10월 17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됩니다.

(그래픽: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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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식 또 매도한 머스크…트위터 인수 대비?
    • 입력 2022-08-13 08:01:49
    취재K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앞으로 테슬라 주식 매도는 없을 겁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지난 4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입장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갖고 있던 테슬라 주식 가운데 960만 주를 매도했습니다. 85억 달러로 우리 돈 11조 원에 달합니다.

그동안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매도에 부정적 입장이었습니다.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며 테슬라 매수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는 개인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랬던 머스크가 4월 테슬라 주식을 전격 매도한 건 바로 직전 트위터와 인수 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인수 금액만 44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원 상당으로 당시 머스크가 어떻게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가 관심 사안이었습니다.

4월 매도 당시 머스크는 "이번 매도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3개월여 만에 바뀐 입장…이유는?

그런데 불과 3개월여 만인 이달 초,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재차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792만 주로 우리 돈 9조 원가량입니다. 매도는 지난 5일~9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균 매각가는 1주당 869달러로 추정됩니다.

머스크는 이번 매각 사유를 묻는 질문에 "트위터 인수 계약이 강제될 경우와 인수 지분 파트너가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돌연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트위터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 등을 인수 취소 이유로 언급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양측이 결국은 절충점을 찾아 합의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주식 매각은 트위터와의 법적 다툼에서 패배해 애초 계약대로 인수가 추진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머스크는 "만약 트위터 인수가 취소된다면 테슬라 주식은 다시 매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모두 1억 5,500만 주 가량이고, 여기에 추가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1억 주가량 있습니다. 이번에 매각한 792만 주는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전체 물량 대비 3%가량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발행주식의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와 트위터 양측의 법정 싸움은 오는 10월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현재 일정으로는 10월 17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됩니다.

(그래픽: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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