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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北 “방역 승리”…대북 전단 ‘보복’ 위협
입력 2022.08.13 (08:25) 수정 2022.08.13 (09:44)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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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조재익입니다. 박사임입니다.

이번에 <남북의 창> 세트를 새롭게 만들어 시청자분들 찾아뵙습니다.

분위기가 한결 밝고 부드러워졌다고 봐주시겠죠?

네, 달라진 세트 분위기처럼 <남북의 창>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이번 주도 역시 한반도와 관련한 뉴스, 이슈는 넘쳐났습니다.

가장 큰 이슈로는 북한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다는 걸 들 수 있겠습니다.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방역승리를 선언한 건데요.

여기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측에서 보낸 전단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대남 보복을 위협했습니다.

대북전단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과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인데요.

김정환 기자가 정리한 영상 먼저 보시고, <이슈 앤 한반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 총화회의. 연설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합니다."]

최대비상방역체계 돌입 91일 만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새로 발생한 발열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5월 12일부터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유입됐다는 현실 앞에 솔직히 착잡한 심정이었다며, 국가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하루에도 수십만 명씩 감염자가 급증하는 눈앞의 위기는, 나라의 운명이 이대로 결딴나는가 하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내다보며 최대로 각성하고 결사적으로 분발해야만 하는 매우 다급한 국가 최대의 위기 사태였습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김여정 부부장의 연설.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고열을 앓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애민 정신과 리더십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남한에서 보낸 대북 전단이 코로나 유입의 원인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적 의식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를 괴뢰, 불멸의 주적이라 부르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들,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 행위는 없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 측에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은 그동안 ‘색다른 물건’을 운운하면서 대북전단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경로로 지목했었는데요.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 발언으로 남측에 책임을 돌리는 걸 공식화한 셈이 됐죠?

네, 북한이 대북전단을 지목하며 보복을 공언한 것은 외부에 적대세력을 설정해 내부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김여정 부부장 연설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고열 속에 심히 앓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최고지도자도 고통 받는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부각시키면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네,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이 우리에게 보복을 거론한 만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겠냐는 건데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이 경계선을 넘을 경우 북한군의 조준사격이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요.

또, 조만간 시작될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더욱 수위 높은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 부분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에요.

그렇습니다.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를 대신할 ‘제1비서직’이라는 직책을 신설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노동당 제1 비서에 김여정 부부장을 거론하는 게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 만큼 강렬한 연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한반도 이슈로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나온 사드 얘기였는데요, 중국이 우리를 굉장히 압박하는 듯 느껴졌어요.

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는 등 이른바 3불 얘기가 있었는데요, 중국이 이번엔 사드 운용에 제한을 둔다는 걸 하나 더 들어서 이른바 ‘사드 3불 1한’이란 걸 끄집어 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사드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 문제이지 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는 만큼 전 세계를 짓누르는 핵 위기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지난 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7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북핵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핵 위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서울에 왔는데요.

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구테흐스 총장은 원폭의 날에 이 지구촌 핵 위기를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네, <이슈 앤 한반도>, 이번엔 지구촌 핵 위협은 지금 어떤 수준인지, 그 가운데 북한의 핵 능력은 어떤지 김정환 기자가 계속해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인구 35만의 해안 도시 히로시마에 미군 B-29 전략폭격기가 우라늄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했습니다.

약 14만 명이 숨졌고 초토화됐지만 일제는 여전히 버텼고, 사흘 뒤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폭 ‘팻 맨’이 떨어지고서야 항복했습니다.

77년이 지나 폭탄이 떨어진 시각, 원폭 희생자 위령식이 엄수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심각한 핵 위기가 중동과 한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폭의 엄청난 파괴력은 이후 핵무기 개발에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인류 절멸의 공포감이 높아졌고, 1970년 세계 최초의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가 탄생했습니다.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무기를 줄이고 다른 나라들은 금지하는 것이 핵심.

하지만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비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이 됐습니다.

또 NPT에서 탈퇴한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입니다.

[정대진/원주 한라대 교수 : "20세기식 고전적인 지정학의 위기가 다시 도래했기 때문이죠.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20세기 방식 같은 무력전쟁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더욱더 자신들의 핵보유능력을 더 강화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가는거 그건 각 국가들이 아마 지금과 같은 신냉전에 가까운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취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지 않을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2022년 현재 전 세계에 1만 2,705기의 핵탄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90%를 차지하고, 북한도 20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중국 같은 경우엔 나토가 아시아 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차원에서 자국의 핵무기를 크게 증가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되고 있고요. 또 기존의 핵 비보유국들, 인정을 받지 않은 이란이나 북한 같은 나라들도 그런 틈을 이용해서 핵 보유량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죠."]

국방부는‘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5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핵무기 10개 정도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여기에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도 보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단순하게 영변만 생각한다고 하면 7백 kg에서 8백 kg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지역까지 고려해서 볼 땐 3톤까지 늘어날 수 있거든요. 중간기술 수준으로 (핵무기를 만든다고) 봤을 때 영변만 갖고는 30개, 강선이나 다른 지역 포함했을 땐 70개에서 100개 (정도 만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시작한 NPT 10차 회의.

러시아의 핵 위협과 중국의 핵 증강,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나라마다 입장차가 너무 커 결과 문서를 채택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정대진/원주 한라대 교수 : "핵능력국가들은 자신들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사실상 핵보유국과 동등한 지위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 있고 비보유국가는 자신들의 상황 속에서 안보위협들은 어떻게 해소해야 되는가. 이런 문제 때문에 각국의 입장 차이들이 씨줄날줄로 얽힐 수밖에 없는 것이죠."]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강대국들은 신냉전 국면 속에 핵무기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우리의 안보 환경은 더욱 첨예화하고 있습니다.
  • [이슈&한반도] 北 “방역 승리”…대북 전단 ‘보복’ 위협
    • 입력 2022-08-13 08:25:44
    • 수정2022-08-13 09:44:40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조재익입니다. 박사임입니다.

이번에 <남북의 창> 세트를 새롭게 만들어 시청자분들 찾아뵙습니다.

분위기가 한결 밝고 부드러워졌다고 봐주시겠죠?

네, 달라진 세트 분위기처럼 <남북의 창>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이번 주도 역시 한반도와 관련한 뉴스, 이슈는 넘쳐났습니다.

가장 큰 이슈로는 북한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다는 걸 들 수 있겠습니다.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방역승리를 선언한 건데요.

여기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측에서 보낸 전단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대남 보복을 위협했습니다.

대북전단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과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인데요.

김정환 기자가 정리한 영상 먼저 보시고, <이슈 앤 한반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 총화회의. 연설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합니다."]

최대비상방역체계 돌입 91일 만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새로 발생한 발열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5월 12일부터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유입됐다는 현실 앞에 솔직히 착잡한 심정이었다며, 국가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하루에도 수십만 명씩 감염자가 급증하는 눈앞의 위기는, 나라의 운명이 이대로 결딴나는가 하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내다보며 최대로 각성하고 결사적으로 분발해야만 하는 매우 다급한 국가 최대의 위기 사태였습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김여정 부부장의 연설.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고열을 앓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애민 정신과 리더십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남한에서 보낸 대북 전단이 코로나 유입의 원인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적 의식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를 괴뢰, 불멸의 주적이라 부르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들,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 행위는 없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 측에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은 그동안 ‘색다른 물건’을 운운하면서 대북전단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경로로 지목했었는데요.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 발언으로 남측에 책임을 돌리는 걸 공식화한 셈이 됐죠?

네, 북한이 대북전단을 지목하며 보복을 공언한 것은 외부에 적대세력을 설정해 내부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김여정 부부장 연설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고열 속에 심히 앓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최고지도자도 고통 받는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부각시키면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네,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이 우리에게 보복을 거론한 만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겠냐는 건데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이 경계선을 넘을 경우 북한군의 조준사격이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요.

또, 조만간 시작될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더욱 수위 높은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 부분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에요.

그렇습니다.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를 대신할 ‘제1비서직’이라는 직책을 신설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노동당 제1 비서에 김여정 부부장을 거론하는 게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 만큼 강렬한 연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한반도 이슈로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나온 사드 얘기였는데요, 중국이 우리를 굉장히 압박하는 듯 느껴졌어요.

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는 등 이른바 3불 얘기가 있었는데요, 중국이 이번엔 사드 운용에 제한을 둔다는 걸 하나 더 들어서 이른바 ‘사드 3불 1한’이란 걸 끄집어 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사드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 문제이지 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는 만큼 전 세계를 짓누르는 핵 위기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지난 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7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북핵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핵 위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서울에 왔는데요.

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구테흐스 총장은 원폭의 날에 이 지구촌 핵 위기를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네, <이슈 앤 한반도>, 이번엔 지구촌 핵 위협은 지금 어떤 수준인지, 그 가운데 북한의 핵 능력은 어떤지 김정환 기자가 계속해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인구 35만의 해안 도시 히로시마에 미군 B-29 전략폭격기가 우라늄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했습니다.

약 14만 명이 숨졌고 초토화됐지만 일제는 여전히 버텼고, 사흘 뒤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폭 ‘팻 맨’이 떨어지고서야 항복했습니다.

77년이 지나 폭탄이 떨어진 시각, 원폭 희생자 위령식이 엄수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심각한 핵 위기가 중동과 한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폭의 엄청난 파괴력은 이후 핵무기 개발에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인류 절멸의 공포감이 높아졌고, 1970년 세계 최초의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가 탄생했습니다.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무기를 줄이고 다른 나라들은 금지하는 것이 핵심.

하지만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비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이 됐습니다.

또 NPT에서 탈퇴한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입니다.

[정대진/원주 한라대 교수 : "20세기식 고전적인 지정학의 위기가 다시 도래했기 때문이죠.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20세기 방식 같은 무력전쟁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더욱더 자신들의 핵보유능력을 더 강화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가는거 그건 각 국가들이 아마 지금과 같은 신냉전에 가까운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취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지 않을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2022년 현재 전 세계에 1만 2,705기의 핵탄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90%를 차지하고, 북한도 20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중국 같은 경우엔 나토가 아시아 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차원에서 자국의 핵무기를 크게 증가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되고 있고요. 또 기존의 핵 비보유국들, 인정을 받지 않은 이란이나 북한 같은 나라들도 그런 틈을 이용해서 핵 보유량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죠."]

국방부는‘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5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핵무기 10개 정도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여기에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도 보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단순하게 영변만 생각한다고 하면 7백 kg에서 8백 kg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지역까지 고려해서 볼 땐 3톤까지 늘어날 수 있거든요. 중간기술 수준으로 (핵무기를 만든다고) 봤을 때 영변만 갖고는 30개, 강선이나 다른 지역 포함했을 땐 70개에서 100개 (정도 만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시작한 NPT 10차 회의.

러시아의 핵 위협과 중국의 핵 증강,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나라마다 입장차가 너무 커 결과 문서를 채택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정대진/원주 한라대 교수 : "핵능력국가들은 자신들이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사실상 핵보유국과 동등한 지위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 있고 비보유국가는 자신들의 상황 속에서 안보위협들은 어떻게 해소해야 되는가. 이런 문제 때문에 각국의 입장 차이들이 씨줄날줄로 얽힐 수밖에 없는 것이죠."]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강대국들은 신냉전 국면 속에 핵무기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우리의 안보 환경은 더욱 첨예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