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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북한도 고령화…팍팍해진 노인 삶
입력 2022.08.13 (08:51) 수정 2022.08.13 (09:30)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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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겹게 춤을 추는 이분들, 바로 평양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북한 노인들입니다.

네, 북한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모두 국가 나서서 이렇게 보살피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노인 한 분 말 들어볼까요?

[박군숙/76세/평양양로원 입소자 : "여기에 와서 보니까 진짜 말 그대로 노인궁전입니다. 내 생각은 한 10년 젊어진 것 같습니다."]

네, 이런 모습이 다라면, 또 그대로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북한 역시 기대수명은 갈수록 늘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이젠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북한당국도 이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식량난에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사회적 약자층인 노인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합니다.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노병대회를 앞두고 6.25 참전 북한군 노병들이 평양에 집결했다.

대대적인 환영 속에 대회장에 들어선 노병들.

전투기들이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했다.

["우리 당과 국가의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신 김정은 동지를 우러르며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을 터쳐 올렸습니다."]

이날 북한 매체는 노병들을 일일이 챙기는 김 위원장을 집중 부각했다.

대회에 이어 양덕온천 문화휴양지까지 찾은 노병들.

코로나19 종식 선언 전이었지만 모두 마스크를 벗고 온천욕을 즐겼고, 각종 위락시설을 이용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그리고 노병들은 이러한 혜택들이 모두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 국가의 배려라고 입을 모은다.

[김영숙/90세/北 전쟁노병 : "내가 이런데 어떻게 왔겠는가. 원수님의 그런 배려에 의해서 노병들을 이렇게 사랑하시고 돌봐주신 그 은덕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송은하/92세/北 전쟁노병 : "내가 다 울었습니다. 너무 큰 감정이어서 내가 웁니다."]

이 같은 노인 우대, 노인복지는 노병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북한 당국은 주장한다.

2015년 준공된 평양 양로원은 대표적인 국가 복지기관으로, 각계각층의 노인들이 이곳에서 국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순세 살 난 할머니는 평양 양말 공장에서 일했고 그보다 다섯 살 위인 이 할머니는 처녀시절 소학교 교원으로, 일흔아홉 살 난 이 할머니는 어느 한 연구기관에서 실험공으로 한 생 일했다고 합니다.

[윤명희/68세/평양양로원 입소자 : "이 보십시오. 푹신한 이 꽃 이불, 만삼 담요. 고운 치마저고리들이 가득 찼습니다. 남방 과일과 귀한 보약재들도 받아 안고 있습니다."]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것 같은 북한의 노인들. 하지만 이는 실상과 많이 달라, 국가 양로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운영 상황도 좋지 않다는 게 탈북민의 증언이다.

당국이 주는 혜택은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양로원이란 게 생을 마감하러 가는 거죠.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배급이 없는데 양로원에 어떻게 국가가 지원을 해주겠어요. 뭘 많이 주겠어요.. 죽지 못해 연명이나 하는 거지."]

실제 북한에서 노인들은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들과 함께 여전히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 대상이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정권 입장에선 일단 정권을 지키고 체제를 강화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복지 시스템을 강화한다든가 국가의 공공기금을 만드는 노력은 아직 약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외부로부터의 국제 지원이나 해외동포 원조 기금 이런 기금 조성의 방식으로 보충하려는 그런 구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고령화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이미 2004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고, 지금은 10%에 육박하며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5년 안에 진입할 거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35년, 북한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초고령화 사회는 북한 인구 중 약 20프로가 65세 이상이란 거거든요. 대략 북한 인구를 2천 5백만 명이라고 보고 20프로 이상이면 약 5백만 명 정도잖아요. 13년 정도 이후엔 거의 20프로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측면에서 북한의 노인 문제는 갈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 당국도 2007년 ‘연로자보호법’을 만드는 등 고령인구 부양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로자보호법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국가가 사회보장연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는데, 현실에선 이 법이 종이에 불과하다.

실제론 우리의 퇴직연금에 해당하는 연로연금조차 지급받지 못한다고 한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저 같은 경우도 연로연금 대상이지만 연로연금은 제대로 못 받았습니다. 국가에서 돈이 없으니까 연로연금 대상자에게 지급을 못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노인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역설적으로 북한 사회의 시장화다.

1990년대 배급이 중단된 이후론 장마당이 실질적인 주민들의 일상을 좌우하는데 국가의 연로연금을 받더라도 그 액수는 한 달에 북한 돈 700원. 소비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순영/2018년 탈북 : "(북한에선)사탕 한 개가 백 원 해요. 그럼 연로연금 7백 원을 다 탄다고 해도 사탕 7개 돈이에요. 배급도 못 타고 그러니까 어떻게 우리 노인들이 살겠어요. 장마당도 솔직히 기운이 있어야 장마당에 나가 일하죠. 잘 먹지도 못하고 장사 밑천도 없는데 어떻게 장마당에 나가겠어요."]

우리와 마찬가지로 노인들을 부양할 젊은 세대, 즉 생산 가능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에 따르면 2022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명.

여성 1명이 평생 자녀를 2명도 낳지 않는다는 것인데, 북한이 2,500만 명가량인 현재 인구라도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최소 2.1명은 돼야 한다.

그러나 출산율은 심지어는 전체주의 북한 당국의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2010년 이후엔 뚜렷하게 삶의 질의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됩니다. 즉 북한도 시장화나 주민들의 자립적인 경제활동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식들을 적게 낳으려고 하고 잘 키우려고 하는 중위소득 이상 발전된 국가의 출산의지 이런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평등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중산층이 등장하는 등 계층 분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노인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장기화 된 대북 제재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부양자인 자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자식들이 말하는 게 이렇게 말해요. 어머니가 우리를 키울 땐 국정 가격으로 키웠지만 우리가 지금 부모를 모시는 이 시대는 야매(시장) 가격으로 모셔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 그러니 자폭 정신을 가져라. 자체로 죽어라 소리란 말입니다. 자폭이란 게."]

그러다 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또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폭우로 인한 당장의 피해도 우려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원래 전염병이나 경제위기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치명적인데 특히 이런 수해나 가뭄이나 극단적인 자연재해가 왔을 때 1차 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게 이들 노령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도 하층의 노인들을 양로원이라고 해서 주변의 여성 동맹이나 각종 사회단체가 그들의 생계나 생활을 돌보도록 하는 사회 구조 시스템 이런 걸 사회단체가 하도록 독려는 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근엔 김일성 주석이 과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60세는 청춘, 90세가 환갑” 이라는 말을 활용하며, 노인들의 생산적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60청춘, 90환갑을 노래하며 여생을 보내는 연로자들의 희열과 낭만의 웃음소리는 수도의 하늘가에 끝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고령인구의 생산 활동 역시 국가 경제 기반이 탄탄할 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가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라고 선전하는 북한.

하지만 북한 역시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인 인구문제에 직면한 만큼, 어떤 해결 방안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클로즈업 북한] 북한도 고령화…팍팍해진 노인 삶
    • 입력 2022-08-13 08:51:08
    • 수정2022-08-13 09:30:56
    남북의 창
[앵커]

흥겹게 춤을 추는 이분들, 바로 평양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북한 노인들입니다.

네, 북한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모두 국가 나서서 이렇게 보살피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노인 한 분 말 들어볼까요?

[박군숙/76세/평양양로원 입소자 : "여기에 와서 보니까 진짜 말 그대로 노인궁전입니다. 내 생각은 한 10년 젊어진 것 같습니다."]

네, 이런 모습이 다라면, 또 그대로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북한 역시 기대수명은 갈수록 늘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이젠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북한당국도 이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식량난에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사회적 약자층인 노인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합니다.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노병대회를 앞두고 6.25 참전 북한군 노병들이 평양에 집결했다.

대대적인 환영 속에 대회장에 들어선 노병들.

전투기들이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했다.

["우리 당과 국가의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신 김정은 동지를 우러르며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을 터쳐 올렸습니다."]

이날 북한 매체는 노병들을 일일이 챙기는 김 위원장을 집중 부각했다.

대회에 이어 양덕온천 문화휴양지까지 찾은 노병들.

코로나19 종식 선언 전이었지만 모두 마스크를 벗고 온천욕을 즐겼고, 각종 위락시설을 이용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그리고 노병들은 이러한 혜택들이 모두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 국가의 배려라고 입을 모은다.

[김영숙/90세/北 전쟁노병 : "내가 이런데 어떻게 왔겠는가. 원수님의 그런 배려에 의해서 노병들을 이렇게 사랑하시고 돌봐주신 그 은덕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송은하/92세/北 전쟁노병 : "내가 다 울었습니다. 너무 큰 감정이어서 내가 웁니다."]

이 같은 노인 우대, 노인복지는 노병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북한 당국은 주장한다.

2015년 준공된 평양 양로원은 대표적인 국가 복지기관으로, 각계각층의 노인들이 이곳에서 국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순세 살 난 할머니는 평양 양말 공장에서 일했고 그보다 다섯 살 위인 이 할머니는 처녀시절 소학교 교원으로, 일흔아홉 살 난 이 할머니는 어느 한 연구기관에서 실험공으로 한 생 일했다고 합니다.

[윤명희/68세/평양양로원 입소자 : "이 보십시오. 푹신한 이 꽃 이불, 만삼 담요. 고운 치마저고리들이 가득 찼습니다. 남방 과일과 귀한 보약재들도 받아 안고 있습니다."]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것 같은 북한의 노인들. 하지만 이는 실상과 많이 달라, 국가 양로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운영 상황도 좋지 않다는 게 탈북민의 증언이다.

당국이 주는 혜택은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양로원이란 게 생을 마감하러 가는 거죠.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배급이 없는데 양로원에 어떻게 국가가 지원을 해주겠어요. 뭘 많이 주겠어요.. 죽지 못해 연명이나 하는 거지."]

실제 북한에서 노인들은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들과 함께 여전히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 대상이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정권 입장에선 일단 정권을 지키고 체제를 강화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복지 시스템을 강화한다든가 국가의 공공기금을 만드는 노력은 아직 약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외부로부터의 국제 지원이나 해외동포 원조 기금 이런 기금 조성의 방식으로 보충하려는 그런 구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고령화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이미 2004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고, 지금은 10%에 육박하며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5년 안에 진입할 거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35년, 북한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초고령화 사회는 북한 인구 중 약 20프로가 65세 이상이란 거거든요. 대략 북한 인구를 2천 5백만 명이라고 보고 20프로 이상이면 약 5백만 명 정도잖아요. 13년 정도 이후엔 거의 20프로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측면에서 북한의 노인 문제는 갈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 당국도 2007년 ‘연로자보호법’을 만드는 등 고령인구 부양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로자보호법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국가가 사회보장연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는데, 현실에선 이 법이 종이에 불과하다.

실제론 우리의 퇴직연금에 해당하는 연로연금조차 지급받지 못한다고 한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저 같은 경우도 연로연금 대상이지만 연로연금은 제대로 못 받았습니다. 국가에서 돈이 없으니까 연로연금 대상자에게 지급을 못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노인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역설적으로 북한 사회의 시장화다.

1990년대 배급이 중단된 이후론 장마당이 실질적인 주민들의 일상을 좌우하는데 국가의 연로연금을 받더라도 그 액수는 한 달에 북한 돈 700원. 소비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순영/2018년 탈북 : "(북한에선)사탕 한 개가 백 원 해요. 그럼 연로연금 7백 원을 다 탄다고 해도 사탕 7개 돈이에요. 배급도 못 타고 그러니까 어떻게 우리 노인들이 살겠어요. 장마당도 솔직히 기운이 있어야 장마당에 나가 일하죠. 잘 먹지도 못하고 장사 밑천도 없는데 어떻게 장마당에 나가겠어요."]

우리와 마찬가지로 노인들을 부양할 젊은 세대, 즉 생산 가능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에 따르면 2022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명.

여성 1명이 평생 자녀를 2명도 낳지 않는다는 것인데, 북한이 2,500만 명가량인 현재 인구라도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최소 2.1명은 돼야 한다.

그러나 출산율은 심지어는 전체주의 북한 당국의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2010년 이후엔 뚜렷하게 삶의 질의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됩니다. 즉 북한도 시장화나 주민들의 자립적인 경제활동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식들을 적게 낳으려고 하고 잘 키우려고 하는 중위소득 이상 발전된 국가의 출산의지 이런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평등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중산층이 등장하는 등 계층 분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노인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장기화 된 대북 제재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부양자인 자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김순영/2018년 탈북 : "자식들이 말하는 게 이렇게 말해요. 어머니가 우리를 키울 땐 국정 가격으로 키웠지만 우리가 지금 부모를 모시는 이 시대는 야매(시장) 가격으로 모셔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 그러니 자폭 정신을 가져라. 자체로 죽어라 소리란 말입니다. 자폭이란 게."]

그러다 보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또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폭우로 인한 당장의 피해도 우려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원래 전염병이나 경제위기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치명적인데 특히 이런 수해나 가뭄이나 극단적인 자연재해가 왔을 때 1차 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게 이들 노령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도 하층의 노인들을 양로원이라고 해서 주변의 여성 동맹이나 각종 사회단체가 그들의 생계나 생활을 돌보도록 하는 사회 구조 시스템 이런 걸 사회단체가 하도록 독려는 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근엔 김일성 주석이 과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60세는 청춘, 90세가 환갑” 이라는 말을 활용하며, 노인들의 생산적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60청춘, 90환갑을 노래하며 여생을 보내는 연로자들의 희열과 낭만의 웃음소리는 수도의 하늘가에 끝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고령인구의 생산 활동 역시 국가 경제 기반이 탄탄할 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가의 은덕으로 황혼기도 청춘이라고 선전하는 북한.

하지만 북한 역시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인 인구문제에 직면한 만큼, 어떤 해결 방안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