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윤핵관 직격…“나를 그xx라 하던 사람 대통령 만들어”

입력 2022.08.13 (21:01) 수정 2022.08.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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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3일 토요일, 9시 뉴스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힌 건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도력의 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폭로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당 윤리위 출석 이후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회견에서 눈물까지 보인 이 대표.

사흘 전 자신이 비대위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당의 혼란을 우려하며 자신에게 선당후사 하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습니다.

대선 당시 당 대표로서의 노력을 언급하며 대통령에 대한 거친 폭로도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선당후사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는 명백하게 이른바 '윤핵관'들이 일으켰다고 지목했습니다.

대통령 핵심 측근을 가리키는 '윤핵관' 의원들의 실명을 일일히 거론하며, 현 정권이 위기인 건 윤 대통령과 윤핵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정말 원한다면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선언을 하라고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서 또 다시 나설 것입니다.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도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릅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이후 당 대표를 쫓아내는 절차를 진행한 건 논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자신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절차적, 본질적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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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尹·윤핵관 직격…“나를 그xx라 하던 사람 대통령 만들어”
    • 입력 2022-08-13 21:01:28
    • 수정2022-08-13 22:14:03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3일 토요일, 9시 뉴스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힌 건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도력의 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폭로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당 윤리위 출석 이후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회견에서 눈물까지 보인 이 대표.

사흘 전 자신이 비대위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당의 혼란을 우려하며 자신에게 선당후사 하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습니다.

대선 당시 당 대표로서의 노력을 언급하며 대통령에 대한 거친 폭로도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선당후사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는 명백하게 이른바 '윤핵관'들이 일으켰다고 지목했습니다.

대통령 핵심 측근을 가리키는 '윤핵관' 의원들의 실명을 일일히 거론하며, 현 정권이 위기인 건 윤 대통령과 윤핵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정말 원한다면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선언을 하라고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서 또 다시 나설 것입니다.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도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릅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이후 당 대표를 쫓아내는 절차를 진행한 건 논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자신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절차적, 본질적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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