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이더리움 다음 달 ‘업그레이드’…비트코인 넘어설까?

입력 2022.08.14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다음 달 예정된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입니다. '만년 2위'인 이더리움이 1위 비트코인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또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대부분 이더리움으로 거래되는 만큼, 이번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차례 테스트 업그레이드를 성공한 이더리움은 이제 마지막 메인넷 업그레이드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시기는 다음 달 15일~20일 사이로 전망됩니다.

■ 어떻게 바뀌나?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작업 방식을 갖는데, 이를 수행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작업증명 방식은 수행 주체가 채굴자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작업을 수행한 뒤 그 보상 격으로 코인을 획득(채굴)하는 식입니다. 비트코인이 대표적 작업증명 방식입니다. 암호화폐 작업 방식의 가장 초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고, 작업 과정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반면 지분증명은 수행 주체가 검증인입니다. 이들은 보유한 코인 량에 비례해 검증 작업에 참여한 뒤 보상을 받습니다. 작업증명과 다른 점은 채굴을 하는 컴퓨터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해당 코인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앞으로 32개 이더리움을 갖고 있으면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 어떤 변화가 생기나?

기존 이더리움의 단점으로는 느린 속도와 비싼 거래 수수료가 꼽혔습니다. 예컨대 A가 B에게 이더리움을 전송하면 해당 거래를 채굴자가 컴퓨터로 수행해야 완료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더리움 거래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이더리움 거래 속도가 느려지게 됐습니다.

또 거래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거래당 통상 20달러 수준의 수수료가 배정돼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높은 측면이 있습니다. 경쟁 암호화폐 중에는 아예 거래 수수료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속도는 최대 300배, 거래 수수료는 최대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

시장에서는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검증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코인을 담보로 맡겨야 하기 때문에 시장 유통물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변수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두고 부테린의 전망처럼 긍정적인 견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채굴자들은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번 업그레이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최대 이더리움 채굴자인 챈들러 궈입니다.

궈는 중국 내 다른 채굴자들과 연계해 기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궈는 자체적으로 개발자들을 채용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을 하드포크(신규 생성)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과 새로운 지분증명 방식 이더리움 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김서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크톡] 이더리움 다음 달 ‘업그레이드’…비트코인 넘어설까?
    • 입력 2022-08-14 09:00:26
    취재K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다음 달 예정된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입니다. '만년 2위'인 이더리움이 1위 비트코인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또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대부분 이더리움으로 거래되는 만큼, 이번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차례 테스트 업그레이드를 성공한 이더리움은 이제 마지막 메인넷 업그레이드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시기는 다음 달 15일~20일 사이로 전망됩니다.

■ 어떻게 바뀌나?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작업 방식을 갖는데, 이를 수행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작업증명 방식은 수행 주체가 채굴자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연산작업을 수행한 뒤 그 보상 격으로 코인을 획득(채굴)하는 식입니다. 비트코인이 대표적 작업증명 방식입니다. 암호화폐 작업 방식의 가장 초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고, 작업 과정에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반면 지분증명은 수행 주체가 검증인입니다. 이들은 보유한 코인 량에 비례해 검증 작업에 참여한 뒤 보상을 받습니다. 작업증명과 다른 점은 채굴을 하는 컴퓨터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해당 코인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앞으로 32개 이더리움을 갖고 있으면 검증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 어떤 변화가 생기나?

기존 이더리움의 단점으로는 느린 속도와 비싼 거래 수수료가 꼽혔습니다. 예컨대 A가 B에게 이더리움을 전송하면 해당 거래를 채굴자가 컴퓨터로 수행해야 완료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더리움 거래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이더리움 거래 속도가 느려지게 됐습니다.

또 거래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거래당 통상 20달러 수준의 수수료가 배정돼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높은 측면이 있습니다. 경쟁 암호화폐 중에는 아예 거래 수수료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속도는 최대 300배, 거래 수수료는 최대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
시장에서는 '머지'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검증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코인을 담보로 맡겨야 하기 때문에 시장 유통물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변수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두고 부테린의 전망처럼 긍정적인 견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채굴자들은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번 업그레이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최대 이더리움 채굴자인 챈들러 궈입니다.

궈는 중국 내 다른 채굴자들과 연계해 기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궈는 자체적으로 개발자들을 채용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을 하드포크(신규 생성)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작업증명 방식 이더리움과 새로운 지분증명 방식 이더리움 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김서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