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 참석…“희생 끝까지 기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가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한국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 추모사에서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유리 한국 광복군 합동 묘소에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중국 지역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전사하거나 옥중 순국하신 열 세분을 포함해 17위의 선열들이 지난 60여 년간 모셔져 있었다”며 17위 선열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습니다.

이어 “조국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김없이 쓰러져갔던 영웅들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책임 있게 예우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봉송식에 대해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 묘소에 안장돼 있던 고(故) 김유신 지사 등 17위 선열들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하기 위한 봉송 행사”라며 “그동안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열들을 광복 제77주년을 맞아 국립묘지로 모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건국훈장이 수여된 고(故) 한휘 지사는 17위 선열 중 유일하게 건국 훈장이 포상되지 않았던 분”이라며 “광복절을 계기로 한 지사의 공적을 발굴해 포상하게 됨으로써 17위 선열 모두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묘지로 이장된 17위 선열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김유신·김찬원·백정현·이해순·동방석·이도순·김성률·김운백·문학준·안일용·전일묵·정상섭·한휘 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김순근·이한기·조대균 지사, 한국청년전지공작대 현이평 지사 등 입니다.

윤 대통령은 봉송식을 마친 뒤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김영관(97살)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독립운동을 했던 생존 애국지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