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결정된 최고의 전기차 레이서, 주인공은 반도른

입력 2022.08.14 (17:38) 수정 2022.08.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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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이 서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고 전기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의 2021-2022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도른은 14일 서울 잠실 서킷에서 열린 2021-2022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최종 16라운드 서울 E프리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승점 18을 추가한 반도른은 총 승점 213으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치 에번스(180점·재규어·뉴질랜드)가 시즌 준우승을, 에도아르도 모르타라(169점·로킷 벤추리·스위스)가 3위에 올랐다.

반도른은 올 시즌 모나코 E프리에서 딱 한 번 우승했지만, 3위 이내에는 8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하게 실력을 뽐냈다.

이날 7위 안에만 들어도 우승할 수 있었던 반도른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의 성지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전날 열린 15라운드에서 우승, 2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에번스는 최종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번스는 올 시즌 E프리 우승을 4차례나 차지했으나 반도른보다 기복이 컸다.

반도른의 소속팀 메르세데스는 시즌 챔피언 팀에도 올라 겹경사를 누렸다.

메르세데스는 두 시즌 연속으로 팀·드라이버 챔피언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열린 16라운드 우승은 모르타라에게 돌아갔다.

모르타라는 통산 100번째 포뮬러E 레이스 우승자가 됐다.

포뮬러E에서는 45분을 달리고 서킷 한 바퀴를 더 돌아 승부를 가리는데, 이번 경기에서 승부는 34랩 만에 갈렸다.

반도른이 모르타라보다 3.756초 늦은 2위에 자리했고,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영국)가 6.649초 뒤진 3위를 했다.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서울 E프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E 대회이자 서울 도심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다.

원래 2020년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년 늦춰졌다.

올해는 대회를 열기 직전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려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날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수천 명의 레이싱 팬들이 올림픽주경기장을 찾아 22대의 차량이 만들어내는 치열한 승부를 즐겼다.

홍보 부족과 서킷 설계 문제 등으로 레이싱 팬들로부터 적잖은 비판을 받았으나 첫 시도로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만한 대회였다.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서울시, 포뮬러E코리아는 내년 대회를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을 서울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평하면서 "대회가 지속해서 개최돼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대회부터는 업그레이드된 Gen3 머신이 포뮬러E 레이스에 쓰인다. Gen3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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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결정된 최고의 전기차 레이서, 주인공은 반도른
    • 입력 2022-08-14 17:38:39
    • 수정2022-08-14 18:52:38
    연합뉴스
벨기에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이 서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고 전기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의 2021-2022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도른은 14일 서울 잠실 서킷에서 열린 2021-2022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최종 16라운드 서울 E프리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승점 18을 추가한 반도른은 총 승점 213으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치 에번스(180점·재규어·뉴질랜드)가 시즌 준우승을, 에도아르도 모르타라(169점·로킷 벤추리·스위스)가 3위에 올랐다.

반도른은 올 시즌 모나코 E프리에서 딱 한 번 우승했지만, 3위 이내에는 8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하게 실력을 뽐냈다.

이날 7위 안에만 들어도 우승할 수 있었던 반도른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의 성지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전날 열린 15라운드에서 우승, 2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에번스는 최종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번스는 올 시즌 E프리 우승을 4차례나 차지했으나 반도른보다 기복이 컸다.

반도른의 소속팀 메르세데스는 시즌 챔피언 팀에도 올라 겹경사를 누렸다.

메르세데스는 두 시즌 연속으로 팀·드라이버 챔피언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열린 16라운드 우승은 모르타라에게 돌아갔다.

모르타라는 통산 100번째 포뮬러E 레이스 우승자가 됐다.

포뮬러E에서는 45분을 달리고 서킷 한 바퀴를 더 돌아 승부를 가리는데, 이번 경기에서 승부는 34랩 만에 갈렸다.

반도른이 모르타라보다 3.756초 늦은 2위에 자리했고,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영국)가 6.649초 뒤진 3위를 했다.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서울 E프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E 대회이자 서울 도심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다.

원래 2020년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년 늦춰졌다.

올해는 대회를 열기 직전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려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날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수천 명의 레이싱 팬들이 올림픽주경기장을 찾아 22대의 차량이 만들어내는 치열한 승부를 즐겼다.

홍보 부족과 서킷 설계 문제 등으로 레이싱 팬들로부터 적잖은 비판을 받았으나 첫 시도로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만한 대회였다.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서울시, 포뮬러E코리아는 내년 대회를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을 서울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평하면서 "대회가 지속해서 개최돼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대회부터는 업그레이드된 Gen3 머신이 포뮬러E 레이스에 쓰인다. Gen3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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