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더우인·바이두 등 中 IT기업 30곳, 정부에 ‘알고리즘’ 등록

입력 2022.08.15 (02:22) 수정 2022.08.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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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거대 IT 기업, 이른바 빅테크들의 콘텐츠 알고리즘을 확보하면서 인터넷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CAC는 지난 12일 '인터넷정보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에 근거해 당국에 알고리즘을 등록한 IT 기업 30곳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명단에는 텐센트의 위챗, 검색엔진 바이두,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인 T몰과 타오바오, 소셜미디어 웨이보,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음식배달 앱 메이퇀 등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서비스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영업 기밀로 간주되는 알고리즘을 확보한 것은 2020년 '마윈 사태' 이후 진행된 '빅테크 길들이기'의 연장선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 당국은 지난 3월 '인터넷정보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을 제정했습니다.

인터넷 사업자들의 알고리즘 작동 방식까지 손에 넣으면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기존의 검열과 삭제 중심에서 콘텐츠 공급 및 노출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위챗, 웨이보, 더우인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사회 불만을 표출하거나 당국을 비판하는 등의 부정적 뉴스를 선제적으로 거르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긍정적 콘텐츠를 사용자들에 노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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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02:22:35
    • 수정2022-08-16 17:53:32
    국제
중국 정부가 거대 IT 기업, 이른바 빅테크들의 콘텐츠 알고리즘을 확보하면서 인터넷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CAC는 지난 12일 '인터넷정보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에 근거해 당국에 알고리즘을 등록한 IT 기업 30곳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명단에는 텐센트의 위챗, 검색엔진 바이두,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인 T몰과 타오바오, 소셜미디어 웨이보,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음식배달 앱 메이퇀 등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서비스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영업 기밀로 간주되는 알고리즘을 확보한 것은 2020년 '마윈 사태' 이후 진행된 '빅테크 길들이기'의 연장선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 당국은 지난 3월 '인터넷정보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을 제정했습니다.

인터넷 사업자들의 알고리즘 작동 방식까지 손에 넣으면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기존의 검열과 삭제 중심에서 콘텐츠 공급 및 노출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위챗, 웨이보, 더우인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사회 불만을 표출하거나 당국을 비판하는 등의 부정적 뉴스를 선제적으로 거르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긍정적 콘텐츠를 사용자들에 노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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