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누고, 우유 배달하고…“홀몸노인 돌봐요”

입력 2022.08.16 (07:41) 수정 2022.08.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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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홀몸노인이 늘어나면서 고독사 등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과 음료 배달원이 홀몸노인 돌보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분주하게 삼계탕을 만드는 사람들.

열기에 온몸은 땀범벅이지만 정성을 다해 준비합니다.

조리된 삼계탕을 차에 싣고 찾아간 곳은 바로 홀로 사는 한 어르신 집.

지역 주민들이 2014년 말부터 십시일반 힘을 모아 형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에게 반찬 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연화/홀몸노인 : "날 도와준다고 이렇게 (음식을) 주니 얼마나 감사해요. 내가 죽어도 안 잊어버려요. 참말로 감사해요."]

처음엔 사비로만 운영됐지만 좋은 취지에 이제는 기부와 후원도 늘어났습니다.

[차경옥/봉사자 : "(처음엔) 나눠주면 되는가 보다 이랬는데 저희가 나눠주다보니까 행복을 더 많이 갖고 올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생겨서 (기뻐요.)"]

주택가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는 음료 배달원.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우유를 건네며 안부를 묻습니다.

["어머니, 우유 왔어요. 안녕하세요. 잘 계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씩 홀몸노인 20명에게 우유를 배달하는데, 배달된 우유가 수 일간 방치돼 있는 등 위험 신호가 발견되면 담당 공무원 등 긴급 연락처로 연락합니다.

[김은주/음료 배달원 : "항상 드리면 엄청 반갑고 감사해하세요. 그럼 또 보람을 느끼고 저희도 좋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노력이 홀몸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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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나누고, 우유 배달하고…“홀몸노인 돌봐요”
    • 입력 2022-08-16 07:41:30
    • 수정2022-08-16 08:12:03
    뉴스광장(울산)
[앵커]

홀몸노인이 늘어나면서 고독사 등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과 음료 배달원이 홀몸노인 돌보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분주하게 삼계탕을 만드는 사람들.

열기에 온몸은 땀범벅이지만 정성을 다해 준비합니다.

조리된 삼계탕을 차에 싣고 찾아간 곳은 바로 홀로 사는 한 어르신 집.

지역 주민들이 2014년 말부터 십시일반 힘을 모아 형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에게 반찬 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연화/홀몸노인 : "날 도와준다고 이렇게 (음식을) 주니 얼마나 감사해요. 내가 죽어도 안 잊어버려요. 참말로 감사해요."]

처음엔 사비로만 운영됐지만 좋은 취지에 이제는 기부와 후원도 늘어났습니다.

[차경옥/봉사자 : "(처음엔) 나눠주면 되는가 보다 이랬는데 저희가 나눠주다보니까 행복을 더 많이 갖고 올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생겨서 (기뻐요.)"]

주택가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는 음료 배달원.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우유를 건네며 안부를 묻습니다.

["어머니, 우유 왔어요. 안녕하세요. 잘 계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씩 홀몸노인 20명에게 우유를 배달하는데, 배달된 우유가 수 일간 방치돼 있는 등 위험 신호가 발견되면 담당 공무원 등 긴급 연락처로 연락합니다.

[김은주/음료 배달원 : "항상 드리면 엄청 반갑고 감사해하세요. 그럼 또 보람을 느끼고 저희도 좋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노력이 홀몸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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