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싱크홀’ 연평균 20개 넘게 발생

입력 2022.08.17 (07:39) 수정 2022.08.17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 초 양양에서 대형 땅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는데요.

강원도에선 이런 사고가 매년 2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땅꺼짐' 사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 건물 한쪽이 폭삭 무너져내렸습니다.

갑자기 땅이 꺼져버린 겁니다.

이달 초 양양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곱니다.

한 달 전 춘천시 외곽의 도롭니다.

지름 2미터, 깊이 2미터짜리 구멍이 뚫렸습니다.

역시, '싱크홀', 땅 꺼짐 현상이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강원도에선 이런 땅 꺼짐 현상이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21건에 달합니다.

전국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

올해도 이미 5건이 발생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원주, 춘천, 강릉 등 도시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동해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땅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상수관 손상과 공사 후 다짐 불량, 하수관 손상 등 상하수도관 공사와 관련된 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땅을 파헤친 뒤 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관로를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공사를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깁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지하수가 계속 공사장으로 들어옴으로써 공사장 인근에 있는 흙이라든지 진흙들을 공사장 안으로 다 가져오는 거죠. 그렇게 해서 대부분의 공사장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합니다.) "]

또 다른 문제는 각종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 허술입니다.

행정기관에서 꼼꼼히 챙기면 좋겠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박동주/강원도 재난안전실장 : "전문가들을 좀 활용을 해서 매년, 분기별로 대형 공사장이나 이런 쪽에 싱크홀 발생 여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정례점검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경계 해야 할 건 난개발이라며,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한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원 ‘싱크홀’ 연평균 20개 넘게 발생
    • 입력 2022-08-17 07:39:31
    • 수정2022-08-17 08:24:22
    뉴스광장(춘천)
[앵커]

이달 초 양양에서 대형 땅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는데요.

강원도에선 이런 사고가 매년 2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땅꺼짐' 사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 건물 한쪽이 폭삭 무너져내렸습니다.

갑자기 땅이 꺼져버린 겁니다.

이달 초 양양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곱니다.

한 달 전 춘천시 외곽의 도롭니다.

지름 2미터, 깊이 2미터짜리 구멍이 뚫렸습니다.

역시, '싱크홀', 땅 꺼짐 현상이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강원도에선 이런 땅 꺼짐 현상이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21건에 달합니다.

전국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

올해도 이미 5건이 발생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원주, 춘천, 강릉 등 도시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동해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땅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상수관 손상과 공사 후 다짐 불량, 하수관 손상 등 상하수도관 공사와 관련된 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땅을 파헤친 뒤 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관로를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공사를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깁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지하수가 계속 공사장으로 들어옴으로써 공사장 인근에 있는 흙이라든지 진흙들을 공사장 안으로 다 가져오는 거죠. 그렇게 해서 대부분의 공사장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합니다.) "]

또 다른 문제는 각종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 허술입니다.

행정기관에서 꼼꼼히 챙기면 좋겠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박동주/강원도 재난안전실장 : "전문가들을 좀 활용을 해서 매년, 분기별로 대형 공사장이나 이런 쪽에 싱크홀 발생 여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정례점검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경계 해야 할 건 난개발이라며,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한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