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노년층과 젊은층이 사는 집은 이렇게 달라야 합니다”…정희숙 정리전문가의 배려 있는 제안

입력 2022.08.17 (18:09) 수정 2022.08.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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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희숙 '똑똑한정리'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1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근력과 균형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 노년층에겐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도 자칫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거주자에 맞는 인테리어가 중요한데요. 오늘은 자타공인 정리왕, 정희숙 정리수납전문가 모시고 노년층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정리수납전문가, 정리컨설턴트, 이런 말도 쓰던데 이게 정식 직업 명칭인가요?

[답변]
정식 직업 사전에 등록된 이름입니다.

[앵커]
언제부터 생겨난 거죠?

[답변]
10년 정도 됐는데요. 정리가 힘든 분들의 집에 공간을 확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어디까지 바꿔준다는 거예요?

[답변]
쉽게 말해서 집을 통째로 거꾸로 다 털어내고, 바로 똑바로 세워준다고 표현하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가방 정리할 때 가방 확 뒤집어서 툴툴 털어내듯이 싹 바꾼다. 그렇게 달려가서 툴툴 털어낸 집이 한 몇 집 정도 됩니까, 지금까지?

[답변]
많습니다. 한 3,000집 됩니다.

[앵커]
3,000집이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의뢰를 많이 하세요?

[답변]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사 와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자녀분들이 의뢰 많이들 하세요. 부모님 집, 시니어들, 그런 집들을 많이 의뢰를 하십니다.

[앵커]
보통 왜 돈 주고 내 집 정리를 맡기지? 이해가 안 간다,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또 의뢰를 하는 분들이 많으신가 보네요.

[답변]
점점 늘어납니다.

[앵커]
비용은 얼마 정도 받으시나요?

[답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한 200만 원 정도.

[앵커]
기본이?

[답변]
네.

[앵커]
보통 집 규모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죠?

[답변]
다르긴 한데 20평대, 30평대, 별 차이는 없습니다.

[앵커]
가장 많이 받아보신 비용은요?

[답변]
1,000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앵커]
1,000만 원까지. 자, 정리 과정이 궁금해요. 일단 도착하면 정말 정신없이 어지러운 집들 많이 보실 텐데.

[답변]
살짝 케이스가 다르긴 한데요.

[앵커]
예를 들면 이런 집 있잖아요. 집 안에 물건 여기저기 다 쌓아놓은 집. 이런 집 가시면 제일 먼저 뭐부터 하세요?

[답변]
먼저 공간 정리를 합니다. 가구 재배치를 하는데요. 사실 정리가 안 돼 있는 집들은 물건의 위치가 제자리에 없이 섞여 있는 것도 많은데 가구 정리가 안 돼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앵커]
첫 번째, 가구 재배치.

[답변]
그렇죠. 공간 재구성을 한 다음에 물건을 다 꺼냅니다.

[앵커]
전부 다 꺼내요?

[답변]
베란다, 냉장고 속까지 다 꺼냅니다.

[앵커]
보통은 방에 들어가서 서랍장 정리하고 공간을 먼저 정리하지, 물건을 다 꺼내놓진 않잖아요.

[답변]
그렇죠. 보통 그런 식으로 정리를 해서 정리를 해도 2~3일도 못 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저희는 물건을 종류별로 모아서 재고 조사를 하는 거예요.

[앵커]
왜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답변]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여행용 가방이 몇 개지? 물티슈가 몇 개지? 피죤이 몇 개지? 이런 재고 파악이 돼야지만 물건을 버릴 것과 남길 것과 사지 말아야 될 것의 기준이 섭니다. 그리고 물건의 위치를 잡는데. 보통 사람들은 정리한다 그러면 그냥 위에서 아래로, 밖에 있던 걸 창고로 위치만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그날은 깨끗한데 찾느라고 다시 흐트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간별이 아니라 물건의 종류별로 정리를 해야 된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조금 전에 그 어지러웠던 집, 어떻게 됐는지 볼까요? 비포, 애프터인데요. 이렇게 깨끗하게 해 놓으면 반응 어때요?

[답변]
감동하죠. 이렇게 바닥이 넓은 줄 몰랐다, 이사 가려고 했는데 이사 가지 않아도 된다는 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어쨌든 물건을 버린다라는 건 단순히 물건을 떠나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내 감정을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한 그런 시간이잖아요. 특히 어르신들, 노년층분들은 물건을 많이 사랑하시죠. 애착도 많으시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버리기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답변]
보자기 한 장도 쉽게 버리시는 법이 없고요. 길에서 나눠주는 일회용 휴지도 다 모아두십니다. 평생 알뜰히 살다 보니까 버리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고요. 두면 다 쓴다는 생각에 버리는 거 가장 힘들어하죠.

[앵커]
그런 분들 어떻게 설득하세요?

[답변]
항상 그런 이야길 합니다. 어머니, 지금 어머니 50평이죠? 그런데 지금 17평으로 살고 계세요. 그런데 이제 정리만 잘하면 17평을 50평처럼 넓게 쓸 수 있어요. 한 평에 5,000만 원 넘습니다라고 하면 그러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앵커]
특히 어르신들 댁에 가면, 저희 부모님도 그렇지만 당뇨약, 혈압약, 비타민, 온갖 약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잖아요. 이런 것ㄷㄹ은 어떻게 정리해 주시나요?

[답변]
약 전용공간을 만드세요,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요. 매일 시간 맞춰서 먹어야 되는데 사실 정수기 앞으로 가는 것도 귀찮아하시는 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식탁 위에, TV 위에, 침대 옆에 두고 쓰시는데. 약 전용트레이를 이동식으로 만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약, 모든 영양제, 모든 건강관련 용품을 한곳에 모아두면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앵커]
저희 ET 시청자분들도 시니어분들이 많아서 이 주제를 관심 있게 보고 계실 거 같은데. 시니어들을 인테리어는 주니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어떤 차별점을 두세요?

[답변]
저는 시니어들에게는 사용할 때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합니다. 물건을 꺼내야 하니까요.

[앵커]
낙상사고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럼요. 생각보다 그릇을 위쪽에 놨다가 꺼내시다가 떨어져서 허리 다치신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앵커]
보통 그릇을 꺼낼 때 싱크대 위에 있는 상부 장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상부장을 달 때 옷장을 인테리어 하실 때 부착할 때 저는 높이를 굉장히 신경 쓰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 인테리어 하실 때 신경 쓰시는 분들이 바닥을 대리석으로 할 거야. 싱크대 손잡이를 뭐로 할 거야. 전등은 어떤 걸로 할 거야. 이런 데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내 옷을 두는 공간, 그릇을 넣는 공간의 위치를 나는 키가 150, 160도 안 되는데 바라만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일단은 손이 닿는 곳.

[답변]
그럼요.

[앵커]
그런데 보통 요즘 집들은 천장이 워낙 높게 나와서 상부 장을 높게 달 수밖에 없지 않나요?

[답변]
아니에요. 애초에 달 때부터 전체 길이를 보고 상부 장 위치를 선정할 때 얼마든지 공간에 맞춰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저게 잘 된 예시인가요?

[답변]
그렇죠. 이것도 천장에서 아래로 내려서 단 거죠. 이러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를 내가 다 쓸 수 있다 그러면 수납력도 높아지죠.

[앵커]
그렇겠네요. 특히 어르신분들은 자녀들 독립시키고 나서 빈방 보면서 허전해하고 허탈해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런 빈방을 어떻게 활용하라고 조언해 주시나요?

[답변]
자녀분들을 기다리면서 사실 게스트 방으로 비워놓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보통은 열심히 평생 살아오셔서 사실 공간을 나눠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남편분의 전용공간, 취미공간, 아내분의 전용공간, 취미공간을 만드시는데 차방을 만드시는 분도 있고요. 서재를 만드시는 분도 있고 기도하시는 기도실을 만드시는 분도 많아요.

[앵커]
그러니까 원래는 이렇게 옷이며 책이며 다 섞여 있는 이런 방을

[답변]
창고 같은 방이었죠.

[앵커]
이거를 취미공간으로 바꿔주신다?

[답변]
그렇죠. 남편분의 모든 물건을 한 방에 다 넣어드리거든요. 그래서 남편분들이 여행 가서 모아온 그런 물건들부터, 서류부터, 사진부터 남편의 추억 공간입니다.

[앵커]
저기 보니까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 같고 수집에 좀 취미가 있으신 분 같아요.

[답변]
그렇죠. 굉장히 좋아하고 편안하죠. 휴식공간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남의 집 정리하시면서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한 집, 기억에 남는 집 있으세요?

[답변]
명수로 생각을 해보니까 한 42명 들어간 집이 있습니다.

[앵커]
42명이요? 대체 어떤 집이길래 그렇게 많은 인력이 들어갔을까요?

[답변]
그렇게 특별하진 않습니다. 3인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인데요. 그냥 모든 물건의 개수가 무조건 많습니다. 블루투스 같은 경우도 100개가 넘었고요. 밍크 같은 경우도 진짜 2m 정도까지 꽉 찼던 거 같습니다.

[앵커]
하루 만에 안 끝났겠네요?

[답변]
6일 했습니다.

[앵커]
거의 일주일 걸렸다? 주부들한테 사실 가장 힘든 거는 냉장고 정리거든요. 냉동실 보면 군대 간 아들 돌떡 나왔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냉장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까요?

[답변]
해야 되는 거 아는데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공간이 사실 냉장고인데 청소 반, 정리 반입니다.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냉장고를 굉장히 믿는 믿음이 위험합니다. 냉창고, 일단은 들어가면 안전하게 1년이든 2년이든 보관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자꾸 채워지게 됩니다. 요즘처럼 사실 여름에는 실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냉장고의 온도가 낮아져야 맞는데 물건이 꽉 차다 보면 안이 깜깜해요. 전등까지 다 걸립니다. 그러면 실온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고 음식물 상태도 부패가 시작됩니다.

[앵커]
신선도 그리고 전력 효율 면에서 냉장고는 꼭 정리해라. 이제 벌써 날씨가 약간은 선선해진 거 같고 곧 가을인데 옷 정리. 오늘 옷 정리하는 날이다. 어디서부터 뭐부터 하면 될까요?

[답변]
물론 옷장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이 옷장 같은 경우는 창고처럼 쓰고 있잖습니까? 이럴 때는 옷장의 드레스룸에 두지 않아야 될 물건을 먼저 꺼내놓는 게 순서입니다. 여기 쌀도 놓으시고 화장지도 놓으시고 무슨 공구도 놓으시거든요. 먼저 드레스룸과 옷장에 수납하지 않는 물건을 빼시고요. 그다음에 종류별로 하셔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다 꺼내지만 한 종류씩 가장 부피가 큰 것을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앵커]
패딩, 니트 종류별로.

[답변]
그렇죠. 패딩, 코트, 재킷 이런 식입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인생을 설계 받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다. 오늘은 정리왕 정희숙 수납 전문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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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7 18:09:50
    • 수정2022-08-17 18: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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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정희숙 '똑똑한정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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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근력과 균형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 노년층에겐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도 자칫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거주자에 맞는 인테리어가 중요한데요. 오늘은 자타공인 정리왕, 정희숙 정리수납전문가 모시고 노년층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정리수납전문가, 정리컨설턴트, 이런 말도 쓰던데 이게 정식 직업 명칭인가요?

[답변]
정식 직업 사전에 등록된 이름입니다.

[앵커]
언제부터 생겨난 거죠?

[답변]
10년 정도 됐는데요. 정리가 힘든 분들의 집에 공간을 확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식으로 어디까지 바꿔준다는 거예요?

[답변]
쉽게 말해서 집을 통째로 거꾸로 다 털어내고, 바로 똑바로 세워준다고 표현하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가방 정리할 때 가방 확 뒤집어서 툴툴 털어내듯이 싹 바꾼다. 그렇게 달려가서 툴툴 털어낸 집이 한 몇 집 정도 됩니까, 지금까지?

[답변]
많습니다. 한 3,000집 됩니다.

[앵커]
3,000집이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의뢰를 많이 하세요?

[답변]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사 와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자녀분들이 의뢰 많이들 하세요. 부모님 집, 시니어들, 그런 집들을 많이 의뢰를 하십니다.

[앵커]
보통 왜 돈 주고 내 집 정리를 맡기지? 이해가 안 간다,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또 의뢰를 하는 분들이 많으신가 보네요.

[답변]
점점 늘어납니다.

[앵커]
비용은 얼마 정도 받으시나요?

[답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한 200만 원 정도.

[앵커]
기본이?

[답변]
네.

[앵커]
보통 집 규모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죠?

[답변]
다르긴 한데 20평대, 30평대, 별 차이는 없습니다.

[앵커]
가장 많이 받아보신 비용은요?

[답변]
1,000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앵커]
1,000만 원까지. 자, 정리 과정이 궁금해요. 일단 도착하면 정말 정신없이 어지러운 집들 많이 보실 텐데.

[답변]
살짝 케이스가 다르긴 한데요.

[앵커]
예를 들면 이런 집 있잖아요. 집 안에 물건 여기저기 다 쌓아놓은 집. 이런 집 가시면 제일 먼저 뭐부터 하세요?

[답변]
먼저 공간 정리를 합니다. 가구 재배치를 하는데요. 사실 정리가 안 돼 있는 집들은 물건의 위치가 제자리에 없이 섞여 있는 것도 많은데 가구 정리가 안 돼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앵커]
첫 번째, 가구 재배치.

[답변]
그렇죠. 공간 재구성을 한 다음에 물건을 다 꺼냅니다.

[앵커]
전부 다 꺼내요?

[답변]
베란다, 냉장고 속까지 다 꺼냅니다.

[앵커]
보통은 방에 들어가서 서랍장 정리하고 공간을 먼저 정리하지, 물건을 다 꺼내놓진 않잖아요.

[답변]
그렇죠. 보통 그런 식으로 정리를 해서 정리를 해도 2~3일도 못 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저희는 물건을 종류별로 모아서 재고 조사를 하는 거예요.

[앵커]
왜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답변]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여행용 가방이 몇 개지? 물티슈가 몇 개지? 피죤이 몇 개지? 이런 재고 파악이 돼야지만 물건을 버릴 것과 남길 것과 사지 말아야 될 것의 기준이 섭니다. 그리고 물건의 위치를 잡는데. 보통 사람들은 정리한다 그러면 그냥 위에서 아래로, 밖에 있던 걸 창고로 위치만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그날은 깨끗한데 찾느라고 다시 흐트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간별이 아니라 물건의 종류별로 정리를 해야 된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조금 전에 그 어지러웠던 집, 어떻게 됐는지 볼까요? 비포, 애프터인데요. 이렇게 깨끗하게 해 놓으면 반응 어때요?

[답변]
감동하죠. 이렇게 바닥이 넓은 줄 몰랐다, 이사 가려고 했는데 이사 가지 않아도 된다는 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어쨌든 물건을 버린다라는 건 단순히 물건을 떠나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내 감정을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한 그런 시간이잖아요. 특히 어르신들, 노년층분들은 물건을 많이 사랑하시죠. 애착도 많으시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버리기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답변]
보자기 한 장도 쉽게 버리시는 법이 없고요. 길에서 나눠주는 일회용 휴지도 다 모아두십니다. 평생 알뜰히 살다 보니까 버리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고요. 두면 다 쓴다는 생각에 버리는 거 가장 힘들어하죠.

[앵커]
그런 분들 어떻게 설득하세요?

[답변]
항상 그런 이야길 합니다. 어머니, 지금 어머니 50평이죠? 그런데 지금 17평으로 살고 계세요. 그런데 이제 정리만 잘하면 17평을 50평처럼 넓게 쓸 수 있어요. 한 평에 5,000만 원 넘습니다라고 하면 그러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앵커]
특히 어르신들 댁에 가면, 저희 부모님도 그렇지만 당뇨약, 혈압약, 비타민, 온갖 약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잖아요. 이런 것ㄷㄹ은 어떻게 정리해 주시나요?

[답변]
약 전용공간을 만드세요,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요. 매일 시간 맞춰서 먹어야 되는데 사실 정수기 앞으로 가는 것도 귀찮아하시는 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식탁 위에, TV 위에, 침대 옆에 두고 쓰시는데. 약 전용트레이를 이동식으로 만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약, 모든 영양제, 모든 건강관련 용품을 한곳에 모아두면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앵커]
저희 ET 시청자분들도 시니어분들이 많아서 이 주제를 관심 있게 보고 계실 거 같은데. 시니어들을 인테리어는 주니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어떤 차별점을 두세요?

[답변]
저는 시니어들에게는 사용할 때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합니다. 물건을 꺼내야 하니까요.

[앵커]
낙상사고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럼요. 생각보다 그릇을 위쪽에 놨다가 꺼내시다가 떨어져서 허리 다치신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앵커]
보통 그릇을 꺼낼 때 싱크대 위에 있는 상부 장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상부장을 달 때 옷장을 인테리어 하실 때 부착할 때 저는 높이를 굉장히 신경 쓰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 인테리어 하실 때 신경 쓰시는 분들이 바닥을 대리석으로 할 거야. 싱크대 손잡이를 뭐로 할 거야. 전등은 어떤 걸로 할 거야. 이런 데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내 옷을 두는 공간, 그릇을 넣는 공간의 위치를 나는 키가 150, 160도 안 되는데 바라만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일단은 손이 닿는 곳.

[답변]
그럼요.

[앵커]
그런데 보통 요즘 집들은 천장이 워낙 높게 나와서 상부 장을 높게 달 수밖에 없지 않나요?

[답변]
아니에요. 애초에 달 때부터 전체 길이를 보고 상부 장 위치를 선정할 때 얼마든지 공간에 맞춰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저게 잘 된 예시인가요?

[답변]
그렇죠. 이것도 천장에서 아래로 내려서 단 거죠. 이러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를 내가 다 쓸 수 있다 그러면 수납력도 높아지죠.

[앵커]
그렇겠네요. 특히 어르신분들은 자녀들 독립시키고 나서 빈방 보면서 허전해하고 허탈해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런 빈방을 어떻게 활용하라고 조언해 주시나요?

[답변]
자녀분들을 기다리면서 사실 게스트 방으로 비워놓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보통은 열심히 평생 살아오셔서 사실 공간을 나눠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남편분의 전용공간, 취미공간, 아내분의 전용공간, 취미공간을 만드시는데 차방을 만드시는 분도 있고요. 서재를 만드시는 분도 있고 기도하시는 기도실을 만드시는 분도 많아요.

[앵커]
그러니까 원래는 이렇게 옷이며 책이며 다 섞여 있는 이런 방을

[답변]
창고 같은 방이었죠.

[앵커]
이거를 취미공간으로 바꿔주신다?

[답변]
그렇죠. 남편분의 모든 물건을 한 방에 다 넣어드리거든요. 그래서 남편분들이 여행 가서 모아온 그런 물건들부터, 서류부터, 사진부터 남편의 추억 공간입니다.

[앵커]
저기 보니까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 같고 수집에 좀 취미가 있으신 분 같아요.

[답변]
그렇죠. 굉장히 좋아하고 편안하죠. 휴식공간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남의 집 정리하시면서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한 집, 기억에 남는 집 있으세요?

[답변]
명수로 생각을 해보니까 한 42명 들어간 집이 있습니다.

[앵커]
42명이요? 대체 어떤 집이길래 그렇게 많은 인력이 들어갔을까요?

[답변]
그렇게 특별하진 않습니다. 3인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인데요. 그냥 모든 물건의 개수가 무조건 많습니다. 블루투스 같은 경우도 100개가 넘었고요. 밍크 같은 경우도 진짜 2m 정도까지 꽉 찼던 거 같습니다.

[앵커]
하루 만에 안 끝났겠네요?

[답변]
6일 했습니다.

[앵커]
거의 일주일 걸렸다? 주부들한테 사실 가장 힘든 거는 냉장고 정리거든요. 냉동실 보면 군대 간 아들 돌떡 나왔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냉장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까요?

[답변]
해야 되는 거 아는데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공간이 사실 냉장고인데 청소 반, 정리 반입니다.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냉장고를 굉장히 믿는 믿음이 위험합니다. 냉창고, 일단은 들어가면 안전하게 1년이든 2년이든 보관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자꾸 채워지게 됩니다. 요즘처럼 사실 여름에는 실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냉장고의 온도가 낮아져야 맞는데 물건이 꽉 차다 보면 안이 깜깜해요. 전등까지 다 걸립니다. 그러면 실온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고 음식물 상태도 부패가 시작됩니다.

[앵커]
신선도 그리고 전력 효율 면에서 냉장고는 꼭 정리해라. 이제 벌써 날씨가 약간은 선선해진 거 같고 곧 가을인데 옷 정리. 오늘 옷 정리하는 날이다. 어디서부터 뭐부터 하면 될까요?

[답변]
물론 옷장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이 옷장 같은 경우는 창고처럼 쓰고 있잖습니까? 이럴 때는 옷장의 드레스룸에 두지 않아야 될 물건을 먼저 꺼내놓는 게 순서입니다. 여기 쌀도 놓으시고 화장지도 놓으시고 무슨 공구도 놓으시거든요. 먼저 드레스룸과 옷장에 수납하지 않는 물건을 빼시고요. 그다음에 종류별로 하셔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다 꺼내지만 한 종류씩 가장 부피가 큰 것을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앵커]
패딩, 니트 종류별로.

[답변]
그렇죠. 패딩, 코트, 재킷 이런 식입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인생을 설계 받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다. 오늘은 정리왕 정희숙 수납 전문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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