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네트워크] “수족관 돌고래 바다로”…예산·기관 협의 관건

입력 2022.08.17 (19:52) 수정 2022.08.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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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수산부가 제주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를 결정한 데 이어, 국내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21마리도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와 수족관 운영업체들과의 협의 등 바다로 돌아갈 때까진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

일본에서 들여온 큰돌고래 3마리와 수족관에서 태어 큰돌고래 한 마리 등 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 곳을 비롯해 국내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21마리 모두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우선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 2마리는 내년까지 외국의 고래 쉼터로 보내고, 나머지도 방류를 검토한다는 겁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1일 : "장기적으로 봐서 연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생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방류를 하는 것이 동물복지에 맞는 것 아니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큰돌고래는 주 서식지가 일본이어서, 국내 방류는 어려운 상황.

해수부는 가두리양식장 형태의 고래 쉼터를 만들어서 바다에서 돌고래를 보호하는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예산.

2022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고래 쉼터 연구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해수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다시 요청할 계획이지만,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돌고래 방류가 곧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다 쉼터는 일단 예산확보를 하고 조성해야 되는거고요. 또 이게 수족관들이 개인 업체들이니까 그런 업체들하고 협의해야 하는 거죠."]

국내 수족관에 있는 21마리의 돌고래 중에는 길게는 13년째 바다를 보지 못했고, 두 마리는 수족관에서 태어나 바다를 본 적도 없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수족관 운영업체들이 돌고래 방류를 결정하고도 약속을 미룬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정부의 방침이 이행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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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네트워크] “수족관 돌고래 바다로”…예산·기관 협의 관건
    • 입력 2022-08-17 19:52:00
    • 수정2022-08-18 01:09:15
    뉴스7(제주)
[앵커]

해양수산부가 제주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방류를 결정한 데 이어, 국내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21마리도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와 수족관 운영업체들과의 협의 등 바다로 돌아갈 때까진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

일본에서 들여온 큰돌고래 3마리와 수족관에서 태어 큰돌고래 한 마리 등 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 곳을 비롯해 국내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21마리 모두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우선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 2마리는 내년까지 외국의 고래 쉼터로 보내고, 나머지도 방류를 검토한다는 겁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1일 : "장기적으로 봐서 연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생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방류를 하는 것이 동물복지에 맞는 것 아니겠냐, 그렇게 생각하고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큰돌고래는 주 서식지가 일본이어서, 국내 방류는 어려운 상황.

해수부는 가두리양식장 형태의 고래 쉼터를 만들어서 바다에서 돌고래를 보호하는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예산.

2022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고래 쉼터 연구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해수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다시 요청할 계획이지만,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돌고래 방류가 곧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다 쉼터는 일단 예산확보를 하고 조성해야 되는거고요. 또 이게 수족관들이 개인 업체들이니까 그런 업체들하고 협의해야 하는 거죠."]

국내 수족관에 있는 21마리의 돌고래 중에는 길게는 13년째 바다를 보지 못했고, 두 마리는 수족관에서 태어나 바다를 본 적도 없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수족관 운영업체들이 돌고래 방류를 결정하고도 약속을 미룬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정부의 방침이 이행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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