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휴대폰 충전하면서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

입력 2022.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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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에게 전달된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전화를 받을 경우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카톡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퍼져있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충전 중이던 휴대폰에 감전되거나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휴대폰 충전 중 감전 사고를 보도한 기사들최근 몇 년간 휴대폰 충전 중 감전 사고를 보도한 기사들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 글 내용이 "도시 괴담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느 쪽이 사실에 부합할까요?

■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감전 피해는 5건에 불과

우선 휴대폰 충전기와 관련된 감전 사례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에 접수된 핸드폰 충전기 관련 위해정보 현황을 보면 최근 3년(2020년~2022년 7월)간 충전기 관련 피해는 88건으로, 이 가운데 전기에 의한 화상(감전)은 5건에 불과했습니다. 과열·폭발·화재 등 열에 의한 피해(45건)와 제품 불량으로 인한 피해(28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국의 병원과 소방서, 소비자상담센터 등에서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인데,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일으킨 요인이 일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을 수 있고 더러는 '기타'항목으로 접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감전 피해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 충전기 전압, '안전 전압'보다도 낮아…감전 가능성 적어

과열 등 충전기의 다른 피해보다 감전 피해가 훨씬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시중에 정식 유통 중인 핸드폰 충전기의 전압이 인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수준이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서 30V(볼트) 이하를 '안전 전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전 전압은 감전의 위험성이 없는 전압을 뜻합니다.

시중에 정식 유통되고 있는 충전기의 출력전압은 5V로 안전 전압 기준보다 훨씬 낮습니다. 고속 충전기의 경우 전압이 9V~12V까지도 나오지만 역시 기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판매 중인 충전기 대부분은 한국산업표준(KS)과 전기용품안전기준이 규정한 안전 규격에 맞춰 제작됩니다. 안전 규격에 맞춰 제작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시중에 판매할 수가 없습니다.

다수의 안전 인증기관이 제품이 규격대로 제작됐는지 세부 기준에 따라 시험·검증을 한 후 인증을 하는데, 제조사는 반드시 제품이나 그 포장에 안전 인증 표지(KC 마크)나 인증 번호를 표시해야 합니다. KC 마크가 붙어있는 일반적인 제품이라면 감전의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규정 화면 갈무리관련 규정 화면 갈무리

■ "감전사 주장은 현실성 떨어지는 괴담"

전문가들은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이 누전돼 사람이 감전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합니다.

"인증 제품은 충전기 안에 누전과 화재를 막는 보호회로들이 설계돼 있어요. 욕조 안에서 물 묻은 손으로 만진다든가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상황에서 충전기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됩니다."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계자

"충전기 사용 환경이 워낙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어서 단언하기에 조금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KC 인증이라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 제품에서 감전사가 발생한다는 가정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일종의 괴담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관계자

※ 두 곳 모두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인증 기관임

핸드폰과 충전기를 제작하는 업체 관계자도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충전기에서 나오는 전압 자체가 매우 낮은데다가 충전기 단자 바깥쪽은 실드(shield) 접지가 돼 있어 전압이 0V(볼트)로 나옵니다. 설사 누전이 된다고 해도 감전으로 사람이 다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핸드폰·충전기 제작업체 관계자

다만 이 모든 설명의 전제가 '안전 인증 제품의 경우'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 문제는 저가의 비인증 제품…"인증 제품 써야 안전"

앞서 보여드린 기사들로 돌아가 볼까요?? 핸드폰을 충전하며 사용하다 감전됐거나 사망했다는 국내·외 사례들 말입니다. 해당 기사들에는 대부분 저가의 비인증 제품을 썼거나 쓴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습니다.

결국 '비인증 제품'이 문제라는 건데, 2013년에는 중국에서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감전당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애플이 한시적으로 비정품 충전기를 정품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가 있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많이 팔리는 저가형 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는데, 14개 제품(70%)에서 과전류를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 누락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당시 부적합 상품들에 대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화재, 폭발, 감전 등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기술표준원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보다 앞선 2014년에는 기술표준원이 19개 충전기 제품에 대해 리콜 및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해당 제품들이 안전인증을 받은 뒤에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감전과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부의 안전 인증을 받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의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겁니다.


■ 무심코 지나친 제품설명서에도 '경고' 문구 있다

'비인증 제품'에 대한 경고는 핸드폰을 사면 첨부된 사용설명서에도 적혀 있습니다. 표현이 꽤 무시무시한데요. 꼼꼼히 들여다본 분들 많지는 않으실 겁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삼성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

애플 아이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애플 아이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설명서 문구가 "자사의 제품을 사게 하려는 꼼수"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선 정품을 사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 '핸드폰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 위험' → 대체로 사실 아님

취재진은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핸드폰을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온라인 유포 글은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은 안전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감전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사실상 없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일부 비인증 제품들이 저가로 팔리고 있고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해줄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인증 제품을 쓴다고 해도 충전기가 고장 나거나 50℃ 이상 고온·고습 환경에 장시간 방치되면 누설 전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휴대폰 충전기의 화재, 감전 메커니즘 분석 및 재현시험-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있는 만큼 특수한 상황에서도 감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긴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멀티포트 고속충전기는 과전류·과전압·발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는 2021년 11월 한국소비자원 조사 내용도 감안했습니다.

이미지 자료: 고속충전기 안전실태조사(2021.11 한국소비자원)이미지 자료: 고속충전기 안전실태조사(2021.11 한국소비자원)

안전인증 여부와 상관없이 오랜 사용으로 인해 충전기가 파손됐거나 고장이 나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엔 당연히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습니다.

(인포그래픽: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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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휴대폰 충전하면서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
    • 입력 2022-08-18 08:00:02
    팩트체크K

최근 기자에게 전달된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전화를 받을 경우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카톡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퍼져있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충전 중이던 휴대폰에 감전되거나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휴대폰 충전 중 감전 사고를 보도한 기사들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 글 내용이 "도시 괴담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느 쪽이 사실에 부합할까요?

■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감전 피해는 5건에 불과

우선 휴대폰 충전기와 관련된 감전 사례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에 접수된 핸드폰 충전기 관련 위해정보 현황을 보면 최근 3년(2020년~2022년 7월)간 충전기 관련 피해는 88건으로, 이 가운데 전기에 의한 화상(감전)은 5건에 불과했습니다. 과열·폭발·화재 등 열에 의한 피해(45건)와 제품 불량으로 인한 피해(28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국의 병원과 소방서, 소비자상담센터 등에서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인데,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일으킨 요인이 일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을 수 있고 더러는 '기타'항목으로 접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감전 피해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 충전기 전압, '안전 전압'보다도 낮아…감전 가능성 적어

과열 등 충전기의 다른 피해보다 감전 피해가 훨씬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시중에 정식 유통 중인 핸드폰 충전기의 전압이 인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수준이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서 30V(볼트) 이하를 '안전 전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전 전압은 감전의 위험성이 없는 전압을 뜻합니다.

시중에 정식 유통되고 있는 충전기의 출력전압은 5V로 안전 전압 기준보다 훨씬 낮습니다. 고속 충전기의 경우 전압이 9V~12V까지도 나오지만 역시 기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판매 중인 충전기 대부분은 한국산업표준(KS)과 전기용품안전기준이 규정한 안전 규격에 맞춰 제작됩니다. 안전 규격에 맞춰 제작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시중에 판매할 수가 없습니다.

다수의 안전 인증기관이 제품이 규격대로 제작됐는지 세부 기준에 따라 시험·검증을 한 후 인증을 하는데, 제조사는 반드시 제품이나 그 포장에 안전 인증 표지(KC 마크)나 인증 번호를 표시해야 합니다. KC 마크가 붙어있는 일반적인 제품이라면 감전의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규정 화면 갈무리
■ "감전사 주장은 현실성 떨어지는 괴담"

전문가들은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이 누전돼 사람이 감전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합니다.

"인증 제품은 충전기 안에 누전과 화재를 막는 보호회로들이 설계돼 있어요. 욕조 안에서 물 묻은 손으로 만진다든가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상황에서 충전기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됩니다."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계자

"충전기 사용 환경이 워낙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어서 단언하기에 조금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KC 인증이라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 제품에서 감전사가 발생한다는 가정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일종의 괴담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관계자

※ 두 곳 모두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인증 기관임

핸드폰과 충전기를 제작하는 업체 관계자도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충전기에서 나오는 전압 자체가 매우 낮은데다가 충전기 단자 바깥쪽은 실드(shield) 접지가 돼 있어 전압이 0V(볼트)로 나옵니다. 설사 누전이 된다고 해도 감전으로 사람이 다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핸드폰·충전기 제작업체 관계자

다만 이 모든 설명의 전제가 '안전 인증 제품의 경우'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 문제는 저가의 비인증 제품…"인증 제품 써야 안전"

앞서 보여드린 기사들로 돌아가 볼까요?? 핸드폰을 충전하며 사용하다 감전됐거나 사망했다는 국내·외 사례들 말입니다. 해당 기사들에는 대부분 저가의 비인증 제품을 썼거나 쓴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습니다.

결국 '비인증 제품'이 문제라는 건데, 2013년에는 중국에서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감전당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애플이 한시적으로 비정품 충전기를 정품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가 있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많이 팔리는 저가형 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는데, 14개 제품(70%)에서 과전류를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 누락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당시 부적합 상품들에 대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화재, 폭발, 감전 등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기술표준원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보다 앞선 2014년에는 기술표준원이 19개 충전기 제품에 대해 리콜 및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해당 제품들이 안전인증을 받은 뒤에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감전과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부의 안전 인증을 받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의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겁니다.


■ 무심코 지나친 제품설명서에도 '경고' 문구 있다

'비인증 제품'에 대한 경고는 핸드폰을 사면 첨부된 사용설명서에도 적혀 있습니다. 표현이 꽤 무시무시한데요. 꼼꼼히 들여다본 분들 많지는 않으실 겁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
애플 아이폰 사용 설명서 내용 중 발췌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설명서 문구가 "자사의 제품을 사게 하려는 꼼수"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선 정품을 사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 '핸드폰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 위험' → 대체로 사실 아님

취재진은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핸드폰을 충전하며 통화하면 감전사할 수 있다'는 온라인 유포 글은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은 안전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감전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사실상 없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일부 비인증 제품들이 저가로 팔리고 있고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해줄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인증 제품을 쓴다고 해도 충전기가 고장 나거나 50℃ 이상 고온·고습 환경에 장시간 방치되면 누설 전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휴대폰 충전기의 화재, 감전 메커니즘 분석 및 재현시험-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있는 만큼 특수한 상황에서도 감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긴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멀티포트 고속충전기는 과전류·과전압·발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는 2021년 11월 한국소비자원 조사 내용도 감안했습니다.

이미지 자료: 고속충전기 안전실태조사(2021.11 한국소비자원)
안전인증 여부와 상관없이 오랜 사용으로 인해 충전기가 파손됐거나 고장이 나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엔 당연히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습니다.

(인포그래픽: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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