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 2분기 가계 소득 증가율 역대 최고…실질 지출은 소폭 증가

입력 2022.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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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손실보전금 등이 지급되면서 월평균 가계 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서비스업 업황 개선,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가계 소득 큰 폭 증가

통계청이 오늘(1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이 483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전소득이 44.9%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공적 이전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61.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에 따라 사회 수혜금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사업소득도 14.9%,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손실보전금 등 공적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도 모두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경우 소득 증가율이 16.5%로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47.3%로 고용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업소득은 19.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손실보전금 등이 지급되면서 소득이 늘어난 자영업자들이 1분위에서 빠지면서 사업소득이 감소했다"며 "반면, 취업자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분위 소득은 13.1% 증가했고, 3분위 11.7%, 4분위 14.4%, 5분위는 11.7%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이전소득이 108.4%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소득 상위분야에서 자영업자가 포함된 근로자 외 비중이 증가했는데, 이 영향으로 이전 소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5분위 가구의 자영업자가 포함된 근로자 외 비중은 1년 전 24.7%에서 33.9%로 증가했습니다.

■ 소비지출 5.8%↑...'물가 상승' 영향으로 실질 소비지출은 0.4%↑

2분기 가계 지출은 350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는데, 2분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오락·문화(19.8%), 음식·숙박(17%) 등에서 지출이 많이 늘었는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리 두기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0.4% 증가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소비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라 물가가 오르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실질 소비지출과 차이가 클수록 물가 영향이 많이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당류 및 과자류 지출은 5.1% 늘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2.9%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과일 및 과일 가공품도 지출이 2.8%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3.8%로 나타났습니다.

교통 부문 지출도 11.8%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2.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기구연료비의 지출 증가율은 27.8%였는데, 실질소비지출은 -5.4% 감소해 물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식·숙박업 부문 지출도 17%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9.2%로 실제로는 반 토막 수준 향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계수지는 개선·소득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

지출보다 소득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수지는 개선됐습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처분가능소득은 394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흑자액은 13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2% 늘었고, 흑자율도 33.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5.2%p 상승했습니다.

소득 분위별 가계 수지도 모두 개선됐는데,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4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7% 늘었고,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33만 원으로 15.3% 증가했습니다.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가늠하는 5분위 배율(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에 5.6배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0.01배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소득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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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실보상’ 2분기 가계 소득 증가율 역대 최고…실질 지출은 소폭 증가
    • 입력 2022-08-18 12:00:09
    취재K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손실보전금 등이 지급되면서 월평균 가계 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서비스업 업황 개선,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가계 소득 큰 폭 증가

통계청이 오늘(1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이 483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전소득이 44.9%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공적 이전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61.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에 따라 사회 수혜금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사업소득도 14.9%,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손실보전금 등 공적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도 모두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경우 소득 증가율이 16.5%로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47.3%로 고용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업소득은 19.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손실보전금 등이 지급되면서 소득이 늘어난 자영업자들이 1분위에서 빠지면서 사업소득이 감소했다"며 "반면, 취업자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분위 소득은 13.1% 증가했고, 3분위 11.7%, 4분위 14.4%, 5분위는 11.7%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이전소득이 108.4%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소득 상위분야에서 자영업자가 포함된 근로자 외 비중이 증가했는데, 이 영향으로 이전 소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5분위 가구의 자영업자가 포함된 근로자 외 비중은 1년 전 24.7%에서 33.9%로 증가했습니다.

■ 소비지출 5.8%↑...'물가 상승' 영향으로 실질 소비지출은 0.4%↑

2분기 가계 지출은 350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는데, 2분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오락·문화(19.8%), 음식·숙박(17%) 등에서 지출이 많이 늘었는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리 두기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0.4% 증가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소비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라 물가가 오르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실질 소비지출과 차이가 클수록 물가 영향이 많이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당류 및 과자류 지출은 5.1% 늘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2.9%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과일 및 과일 가공품도 지출이 2.8%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3.8%로 나타났습니다.

교통 부문 지출도 11.8%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2.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기구연료비의 지출 증가율은 27.8%였는데, 실질소비지출은 -5.4% 감소해 물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식·숙박업 부문 지출도 17%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9.2%로 실제로는 반 토막 수준 향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계수지는 개선·소득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

지출보다 소득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수지는 개선됐습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처분가능소득은 394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흑자액은 13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2% 늘었고, 흑자율도 33.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5.2%p 상승했습니다.

소득 분위별 가계 수지도 모두 개선됐는데,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4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7% 늘었고,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33만 원으로 15.3% 증가했습니다.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가늠하는 5분위 배율(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에 5.6배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0.01배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소득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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