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가상승률 40년 만에 10% 넘어…야당 “정부가 제 역할 못해”
입력 2022.08.18 (12:03)
수정 2022.08.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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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래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에너지 가격에 이어 식료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현 정부를 '좀비 정부'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남부의 한 농장.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사탕무 크기가 1/4로 줄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기료는 반대로 4배가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 농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앤드류/농장 책임자 : "올해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다 썼기 때문에 사탕무와 사료용 옥수수에 줄 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겁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6월의 9.4%보다 높아졌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8%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지만 빵과 우유, 치즈 등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12.7%를 기록해 물가 상승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야당은 총리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좀비 정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아무런 대책도 답변도 내놓지 못하는 '좀비 정부' 때문에 수백만 명의 국민이 올 가을과 겨울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영국 가계의 실질임금은 3%가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설문조사에선 영국 성인의 16%가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기 위해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크게 올렸던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래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에너지 가격에 이어 식료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현 정부를 '좀비 정부'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남부의 한 농장.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사탕무 크기가 1/4로 줄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기료는 반대로 4배가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 농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앤드류/농장 책임자 : "올해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다 썼기 때문에 사탕무와 사료용 옥수수에 줄 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겁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6월의 9.4%보다 높아졌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8%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지만 빵과 우유, 치즈 등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12.7%를 기록해 물가 상승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야당은 총리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좀비 정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아무런 대책도 답변도 내놓지 못하는 '좀비 정부' 때문에 수백만 명의 국민이 올 가을과 겨울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영국 가계의 실질임금은 3%가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설문조사에선 영국 성인의 16%가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기 위해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크게 올렸던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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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물가상승률 40년 만에 10% 넘어…야당 “정부가 제 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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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18 12:03:25
- 수정2022-08-18 13:11:04
[앵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래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에너지 가격에 이어 식료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현 정부를 '좀비 정부'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남부의 한 농장.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사탕무 크기가 1/4로 줄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기료는 반대로 4배가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 농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앤드류/농장 책임자 : "올해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다 썼기 때문에 사탕무와 사료용 옥수수에 줄 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겁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6월의 9.4%보다 높아졌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8%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지만 빵과 우유, 치즈 등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12.7%를 기록해 물가 상승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야당은 총리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좀비 정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아무런 대책도 답변도 내놓지 못하는 '좀비 정부' 때문에 수백만 명의 국민이 올 가을과 겨울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영국 가계의 실질임금은 3%가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설문조사에선 영국 성인의 16%가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기 위해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크게 올렸던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래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에너지 가격에 이어 식료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현 정부를 '좀비 정부'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남부의 한 농장.
올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사탕무 크기가 1/4로 줄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기료는 반대로 4배가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 농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앤드류/농장 책임자 : "올해 경작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다 썼기 때문에 사탕무와 사료용 옥수수에 줄 물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겁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6월의 9.4%보다 높아졌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8%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지만 빵과 우유, 치즈 등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12.7%를 기록해 물가 상승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야당은 총리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좀비 정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아무런 대책도 답변도 내놓지 못하는 '좀비 정부' 때문에 수백만 명의 국민이 올 가을과 겨울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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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크게 올렸던 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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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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