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장성철 “100일 기자회견, 궁금한 점 세 가지는 다 얼버무려” 김성회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든 전향이든 역사의 비극”

입력 2022.08.18 (16:09) 수정 2022.08.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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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장성철 "김순호 경찰국장, 의혹과 정황 증거만...밀정 노릇·동료 배반했다면 경찰국장 자격 없어"
김성회 "밀고했든 전향했든 역사의 비극...'심산연구회' 정보 팔아넘긴 건 사실, 과거 까발려진 채 승진하고 싶을까 궁금"

장성철 "취임 100일 기자회견, 궁금한 ‘세 가지’는 다 얼버무리고 치적 자화자찬...지지율 하락 반전 계기 삼았어야“
김성회 "120대 정부 과제 브리핑 외에 의미 없어...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 생각은 안 하는구나, 절망."

장성철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지명, 대통령실 구조 개편 예고...긍정적 측면 있지만 비서실장 교체 안 하면 글쎄”
김성회 "인사·총무비서관 모두 검찰 출신, 둘 바뀌지 않으면 달라질 게 없어...대통령 인식 변하지 않으면 개선 불가능”

장성철 “국민의힘, 이준석 흔적 지우기 성공하고 비대위 체제 안정...윤핵관 당권 장악 수순으로 갈 것”
김성회 “담당 경찰 교체로 이준석 수사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준석 출마 못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 열 것”

■ 방송시간 : 8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grmSg5kc-SY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국회가 오늘도 평화로운데요. 행안위 이야기 좀 먼저 여쭤볼까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관련 의혹 오늘 질의가 집중이 됐고, 이른바 밀정 공방. 김순호 국장의 설명이 좀 납득이 되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쟁점이 부딪치고 있죠. 동료를 밀고해서 특채된 거 아니냐, 라는 것과 아니에요, 저는 2017년에 문재인 정권하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인사 검증 다 받았습니다.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인노회 관련자분들은 저분이 우리랑 같이 활동하다가 우리를 밀고해서 결국에는 특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직은 완전히 마비가 됐고 많은 분들이 끌려가서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들을 많이 당했다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 김순호 경찰국장 같은 경우에는 26살부터 1년 넘게 내가 활동한 것은 맞다. 그런데 주사파라고 불리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나는 환멸을 느꼈기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나는 거기에서 탈퇴를 한 것이다, 라고 하면서 본인은 정당하게 특채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논란이 지금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어떻게 들으세요? 이 설명이 납득이 되십니까?

▼김성회 기본적으로는 역사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밀고를 했든 무엇을 했든 전향을 했든 상관없이 비극이죠. 최동이라는 본인의 선배가 본인의 밀고로 혹은 본인의 귀띔으로, 본인의 도움으로 어쨌거나 인노회라는 조직이 와해되었고 그 과정에서 심한 고문을 당해서 고문의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최동이라는 분이 결국 1990년에 자살을 했습니다. 김순호 씨가 모르지 않을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평생 어떤 형태로든 짐으로 쌓여 있었을 테고, 이제 김순호 씨의 가족들도 다 알게 된 거 아닙니까? 저는 뭐 그것 자체가 크나큰 고통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1989년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일부 보도를 통해서 이미 확인이 됐습니다만 1983년에 소위 말하는 그 당시에 녹화 사업, 데모하는 학생들 잡아서 군대 데려가서 정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보안사령부에 이 사람은 확인이 됐고, 강제 징집이 돼서 휴가를 나왔을 때 MT 가는 일정이며 조직도며 이런 걸 다 그려서 보안사령부에 보고했던 존안 문서들이 지금 일부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아마도 그런 관계, 보안 쪽에 계신 분들도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본인의 고통도 많았겠지만 결국은 그런 고통을 다 덮고 내가 경찰로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살아왔을 텐데, 제가 정말 의아한 것은... 그렇죠, 뭐 시대적 아픔이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태여 지금 이런 순간에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에 가서 본인의 과거가 다 까발려지면서라도 승진이 하고 싶었던 건지. 글쎄요, 돌아가신 최동 열사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한번 좀... 저는 그게 정말 들어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범기영 거취를 진지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 이런 말로도 들리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성철 그러니까 저는 김성회 소장님 말에도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이 들고, 왜 첫 번째로 출범하는 경찰국의 국장으로 저렇게 논란이 많은 사람을 임명을 했어야 했을까, 그 점이 좀 의아스러워요. 저분밖에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사 선택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분이 거취를 결정하려면 정말 결정적인 뭔가 증거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의혹이 나오고 있고 약간의 정황적인 증거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아니에요, 라고 지금 항변을 하고 있는데, 아니야, 너는 맞아. 너는 우리를 밀고한 사람이야, 라는 것에 대한 어떤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아마 윤석열 정권에서도 이 임명한 사람을 사퇴를 시키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죠. 그런데 의심스러운 정황 때문에 초대 경찰국장을 날리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본인은 경찰 임용 전에 공작 업무에 참여를 안 했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경찰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특채가 되고 나서부터는 대공 업무에 관여를 했어요.

◎범기영 여러 차례 표창도 받았죠.

▼장성철 그렇죠. 그 당시의 대공 업무는 뭐였냐 하면요. 결국에는 운동권 인사의 활동을 분석하는 거였어요. 그렇다면 인노회에 계셨던 분들의 어떠한 증언이라든지 주장이 그렇게 터무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인노회 측에서 피해 받으신 분들이 조금 더 강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증거를 좀 제시를 하든지 아니면 좀 우리는 정말 아니야, 라는 것을 김순호 경찰국장 쪽에서도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그런데 사실 그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경찰일 테고, 김순호 국장이 뭔가 결심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 존안 자료를 통해서 녹화 사업의 사실은 희생자였던 거죠. 학생운동을 하다가 군대로 강제 징집이 돼 간, 그러니까 적색 사상에 물든 대학생을 군대로 데려가서 녹화시키는, 빨간 물을 빼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 사업의 희생자였던 사람이 지금은 경찰 고위직이 돼 있는데, 어떻게든 설명을 해내야죠.

▼김성회 희생자이면서 가해자죠. 그러니까 지금 정황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증거가 있어요. 당시에 본인이 심산연구회라는 서클을 만들었다가 강제 징집이 됐고.

◎범기영 성균관대 학내 서클이죠.

▼김성회 그렇죠. 성균관대에서 그래서 학내 서클을 만들고 들어가서 자기가 그 보안사에다가 회원 명단, 조직도 그리고 심산 연구회를 뒤에서 배후 조종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 MT 일정 등등 후배들까지 싹 다 명단을 해서 팔아넘긴 것이거든요. 이것은 뭐 나와 있는 증거입니다. MT 가는 일정 정도를 알려줬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그야말로 전두환 정부의 녹화 사업이 제대로 작동한 경우라고 거꾸로 볼 수 있는 것이고, 왜 이분이 그렇게 하고 나와서 인노회라는 조직에 들어가서 인천·부천 노동자회에서, 부천이었나요, 인천이었나요? 부천 지역의 지역 책임자까지 맡고 나서 홀연 사라졌다가 이 조직이 와해 되는 과정을 보면, 이건 뭐 본인은 다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까지 뻔뻔스럽게 나와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아서 저는 참 의아합니다, 계속.

◎범기영 그러니까 시점으로 보면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데, 아주 구체적인 직접 증거는 없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녹화 사업 희생자였던 시절에 구체적으로 보고한 그런 자료들은 존안 자료로 남아 있는데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이 인노회 관련 자료는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찰에는 있겠죠.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 제가 자꾸 전 정부 탓하고 싶지는 않은데, 왜 문재인 정권하에서 이분을 경무관으로 승진을 시켰을까? 그때 왜 이러한 것들을 거르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는 알면서도 경무관으로 승진시켰을까? 여러 가지 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도 만약에 조금이라도 이러한 밀정 노릇을 하고 동료들을 배반했다고 하면 당연히 이분은 경찰국장으로 자격이 없죠. 왜냐하면, 인노회라는 곳은 2020년에 대법원 판결로 대중적 노동 단체라고 규정을 받았잖아요. 이적 단체가 아니라는 규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본인이 정말 상당히 나쁜 짓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일을 했다면 당연히 이 부분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 수감되고 다쳤던, 심지어 목숨을 버렸던 그 동료들 앞에 설명을 정확하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넘어가죠. 주제를 바꿔서, 오늘 101일 차가 됐습니다, 이제. 어제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고, 일단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회 그러니까 얼마 전에 8.15 경축사가 끝나고 나서 제가...취임사에서 문단만 바꿔 왔다고 말씀드렸을 때 100일 기자회견을 보자고 하셨을 때 100일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부 120대 과제 브리핑, 그 외에는 큰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어서 정말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20년 동안 대한민국이 어떤 방식으로 먹을거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시는구나, 라는 점에서 좀 절망했습니다.

◎범기영 적어도 뭐가 들어 있었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장성철 세 가지죠.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것에 대한 것. 김건희 여사의 활동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라는 것. 그리고 인적 쇄신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과 언론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다 얼버무리셨어요. 원론적인 얘기에 그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본인의 여러 가지 100일 동안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기자회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한 회견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러한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지율 하락이 반전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좀 틈이 많았던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나 앞으로 잘할 테니까 좀 지켜봐줘, 이러한 기자회견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상황 인식이 좀 드러나는 거죠. 사실 대통령의 8.15 경축사,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함의를 가지는 그런 자리고 또 첫 기자회견,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국민들이 뭘 궁금해하는지가 너무나 명확한데 관련 부분이 잘 안 나왔단 말이에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몰두해서 보고 있는 과제가 뭔지를 보면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확인하고 있지만, 행정부가 가열차게 추진한 게 뭡니까? 방금 얘기했던 경찰국 신설 그리고 법무부에 있어서는 검찰의 수사권 복원, 이 두 문제 전부 다 시행령을 급박하게 고쳐가면서 막 속도를 내고 있죠. 그리고 경찰국 같은 경우도 보셨던 것처럼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 김대기 비서실장 취임 이후 오늘까지 딱 한 번 언론에 등장했는데 경찰국 논란 있을 때 딱 한 번 나왔습니다. 이 정부의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검찰의 수사권 복원과 경찰국 신설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 외에는 잘 모르겠는데, 라고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탈원전 안 하잖아, 이런 정도. 그래서 구체적으로 성과가 뭐 있는데? 하면 나토 가서 얘기는 했지만 앞으로 잘 되겠지, 뭐. 무기 판 얘기는 사실은, 그것은 지금 어제 세일즈 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부터 쭉 이어지는, 그것도 문재인 정부도 그전에 박근혜, 이명박 정부부터, 시절부터 해서 이어지는 연속적인 성과에 대한 이야기였고, 구체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뭘 했다는 것을 정말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사 기관 관련된 개혁 외에는 대통령께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셨는지를 매일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솔직히.

▼장성철 그래도 100일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100일 동안 했던 치적에 대해서 쭉 설명하고 나열한 것은...

▼김성회 뭐가 있었나요, 제 얘기는?

▼장성철 어제 다 말씀하셨잖아요, 20분 동안.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윤석열 정권이 100일 동안 뭐 했어? 잘한 거 한번 얘기해봐, 라고 했을 때는 막연하게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좀 나열을 해보니까...

▼김성회 소장님, 그런데 정말 말씀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한데, 어제 나왔던 얘기들은 다 그렇게 하겠다는 계획이지, 뭐가 구체적으로 성과로 나온 것은 없지 않습니까?

▼장성철 그것도 성과입니다. 앞으로 하겠다는 것도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쭉 한 번 정리해 주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드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쉬웠던 것은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고 언론에서 계속 물어봤던 것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셨어요. 그 부분이 좀 안타깝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여야 정치권 평가도 한번 들어봐야죠? 윤석열 정부 100일 바라보는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취임 100일 엇갈린 여야 반응

여 백서 발간…국정 과제 뒷받침 할 것

<녹취>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를 반드시 이행하여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지원활동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여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공개는 못 한다?

<녹취>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것을 여러분들한테 드리지 못하는 거는 혹시 상대 당에서 또 이 법안을 보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좀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법안도 일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 대통령실 이전·사적 채용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여 100일 흠집내기
야 국정조사 반대는 자기모순

<녹취>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불법행위에 대한 국정 조사가 아닌 억지로 혐의를 찾기 위한 생떼를 국정조사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인디언식 기우제이자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내지르기일 뿐입니다.


<녹취>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특혜 수주 등 그간의 숱한 의혹을 그대로 덮어둔 채 국정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당도 잘 알 것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범기영 이것부터 질문을 좀 드릴게요. 국민의힘에서 100일 백서 만들었는데, 그러니까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이렇게 책자를 들어서 보여주면서 기자들한테, 보여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게 사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국정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구나 국회에서... 왜,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 되게 자주 했잖아요.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풀 한 포기 옮길 수도 없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그러니까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장성철 솔직히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왜 저거를 안 하는지. 보통 저런 거 백서 만들면요, 기자분들에게 쭉 이렇게 나눠주고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들을 추진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것들을 많이 도와주십시오, 라는 것으로 세일즈하는 하나의 중요한 홍보 수단인데, 저것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야당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법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야당이 그러면 여당이 하는 법안에 무조건 찬성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것을 공개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알려서 야당이 반대하지만 이거 국민 여러분을 위한 법안입니다, 민생 법안입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반대하는 걸 좀 혼내주세요. 이런 식의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가 되잖아요. 그런데 저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과는 있었지만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공개는 못 하겠다는 건데, 어떤 말로도 좀 해명이 곤혹스럽고 구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여당이 이렇게까지 수비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 뭐 100일 되는 날 하필 국정조사 하자고 나오니까. 생떼라고 하지 않습니까, 생떼.

▼김성회 그런데 국정조사, 뭐 두 가지를 나눠서 얘기해 보죠. 자료집 얘기부터 먼저 좀 하고 싶은데요. 자료집은 저는 열면 지도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법안을 만들지 않고 시행령으로 우회해가는 우회도로들을 표시해놓은 지도. 그래서 그 지도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국회를 거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행령 고치는 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혹시 들어가 있나? 이런 게 궁금하긴 했는데. 디지털 세상에서 저 문서가 며칠이나 보안을 지키겠습니까? 내일 모레 정도면 다 돌 텐데, 왜 이런 일을 자초하시는지 모르겠고요. 지금 국정조사 사적 채용, 특혜 수주에 대한 국정조사 저희 얘기하는 것이 무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오늘도 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만 세상에 그...김건희 씨와 연관되었던 인테리어 업체 회장, 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대통령 관저 고치는 데 불렀던 인테리어 회사의 대표가 무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을 하셨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가시게 됐냐고 했더니 궁금해서, 라고 답변을.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불러서 대통령 취임식에 와서 앉아 있었고 그로부터 2주 뒤에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3시간 만에 따낸 사람으로 되는 거 아닙니까?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관저가 무슨 누구네 집 고치는 일입니까?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크게 착각하고 계시는 부분이, 대통령 관저라는 것은 앞으로 대통령들이 쭉 쓸 공간을 고치는 행위이지, 김건희 여사가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하도록 허락해 준 국가 예산이 아니거든요. 말씀드리다가 생각해 보니까 100억 들여서 고쳤지만 내년에 또 용산 청사 옆에다가 또 하나 관저를 지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으니까 이건 1년 동안 쓰는 거니까 뭐 100억은 들였지만 김건희 여사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싶기도 한데. 글쎄요, 이런 것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물어볼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국정조사를 하는 것 외에?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장성철 국정조사는 하나의 정치 공세죠. 그러니까 여당이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그리고 대통령실에 가서 자료 내놔, 라고 했을 때 자료 제출 못 해요, 라고 하면 국정조사는 강제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냥 사적 채용과 아니면 특혜 수주와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기 위해서 하나의 정치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저는 국정감사 때 이거 제대로 한번 따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국정조사가 아니라 국감 때.

▼장성철 운영위에서 분명히 이 부분 따져볼 수 있고 국감을 통해서 자료 요구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개인 정보가 들어가지 않은 거면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하면 다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꼼꼼히 살펴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 추진하는 게 맞지, 이런 식으로 단독 플레이하고 또 대통령께서 그래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취임 100일이었잖아요. 그러면 그 날은 좀 피해서 해 주는 것도 하나의 예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야가 지금 서로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무슨 건만 있으면 서로 붙들고 헐뜯고 싸움하겠다는 아주 날카로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김성회 국회 경험이 많으신 소장님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어떤 업체가 무슨 공사를 했고 돈이 얼마가 들었는지는요, 그냥 하다못해 8급 비서관 전화를 해도 그다음 날 서류가 도착하게 되어 있어서 이것을 국정조사로 자료 요구를 해야 될 만큼도 아닌데 대통령실이 이런 모든 자료의 공개를 거부하고 차단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저는 좀 심각하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장성철 잘못이 있죠.

▼김성회 이게 무슨 국가 안보입니까? 대통령 관저의 인테리어를 누가 얼마 들여서 했는지를 물어보는 게 무슨 큰 불경죄라고 이걸 공개를 안 하고 버티고 있어서 민주당이 결국은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게 만드는 것, 사실 어떤 내용에서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서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하면 내용 관계를 그냥 증명하면 되는데 여태까지 국회에 한 번만 청와대가 거절하지 않았던 자료까지 제출하고 있지 않는 모습은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특히나 김건희 여사가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손댈 수 없다는 잘못된 세간의 인식을 더 굳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장성철 대한민국이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든지 특정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 성역으로 남겨둔다? 그것을 보호해야 된다는 그러한 인식과 생각을 대통령실에서 갖고 있다면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국회의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료 요구하면 당연히 대통령실이라도 다 제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은 좀 반성부터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탁현민 비서관이 본인의 지인 업체에다가 상당히 많은 대통령실 관련 행사, 대통령 행사를 다 넘겨줬다, 그냥 수의 계약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을 때 국민의힘 쪽에서 자료 요구했는데 자료를 안 줬어요, 똑같은 논리로.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저는 과거 정권 탓을 하긴 좀 그렇지만 과거에 우리 그랬지만 우리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지만 너희들은 내놔라,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지 아무리 만약에 이제 국정감사 들어가서 자료 안 주면 당신네들 정권에서 안 줬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서로 또 말싸움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반성부터 하시고 달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회 옳으신 말씀입니다.

◎범기영 100일 평가 토론을 하고 있는데, 또 이렇게 흘러가네요.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이미지 보여줬어요. 취임 100일을 맞아서 추진 성과 열 가지로 정리한 카드 뉴스를 보여줬는데 첫 번째로 이걸 꼽았습니다.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저 사진은 아마 청와대 개방 기념하는 열린음악회 장면이죠? 그 장면을 배경 사진으로 써서 국민께 다가섰습니다, 라고 이야기했고. 관련 내용 저희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고 가죠.


전 정권은 불통…
소통 잘하는 정직한 대통령 되고 싶다


<녹취>윤석열/대통령 (지난 1월, 대선 후보 당시)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우리는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을 잘하고 또 의회 지도자들과 또 소통을 잘하고 언론과 소통을 잘하고 내각이나 함께 일하는 참모들과 소통을 잘하는...

출근길 문답 으로 소통 행보 나섰지만 지지율 하락 원인 지목되기도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그래도...첫 기자회견 딱 한 번 웃음은
출근길 문답 계속 이어갈 것… 그것이 용산 온 이유


<녹취>윤석열/대통령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또 국민들로부터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용산으로 왔고…



◎범기영 올해 1월 1일에 했던 신년 기자간담회 영상부터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소통 계속 강조했는데, 소통에 한정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성회 뜻이 서로 통하고 오해가 없음, 이게 소통의 국어대사전의 정의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이거든요.

◎범기영 서로.

▼김성회 그래서 어제 기자회견에 뒤에 있던 문구가 참 저에게는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통령에게 듣는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지금 하셨던 브리핑도 마찬가지고요. 아침 출근길에 하셨던 것도, 약식 기자회견도 다 내용을 보면 결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어요.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데 시시때때로 여러 가지 형태로 말씀하셨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든지 여러 정치인들이 발언을 했는데 대통령께서는 일단 민생에 바쁘셔서 정치인들 하는 얘기는 챙겨본 적이 없다고, 그러면 여당 대표 발언도 안 챙겼으니 야당 하는 얘기는 듣지도 않으셨을 테고. 여론조사 나온 내용은 여론조사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하셨고 인사가 문제고 무능력이 문제라고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일 어제 기자회견에서조차도 단 하나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거든요. 서로 통하는 소통이라는 차원에서는 잘 모르겠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참 많이 하셨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장성철 어제 기자회견은 대통령에게 듣는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말한다, 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 많이 하신 것이 아닌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하고 싶은 얘기요. 그러니까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 저의 총평인데, 소통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으로는...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죠.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이거는 전임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훌륭한 소통의 방식과 형식이었는데, 내용을 보면 일방적인 홍보, 일방적인 자기 PR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많이 개선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으니까 다음 주부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정말 수차례 약속을 하셨거든요.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국민들과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 경청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1월 달 발언을 저희 제작진이 일부러 넣었는데,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1월 1일에 이야기했어요. 이거를 좀 더 돌아보면 나머지, 이제 100일 지났잖아요? 임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이것 말고 대통령실이 언급한 성과를 열 가지로 정리해서 카드 뉴스 형태로 보여줬어요. 첫 번째는 아까 보여드렸죠? 두 번째는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았다, 이렇게 자평했고요. 무너진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세웠다. 정체성 이야기를 했고, 경제를 민간 주도형으로 정상화했다. 서민 경제 그리고 집값, 전세값, 이런 것들을 쭉 꼽았습니다. 열 가지를 꼽아서 카드 뉴스 형태로 제시를 했는데, 그중에 이건 정말 잘했다. 칭찬할 만한 기회를 야당에 드리겠습니다. 이건 내가 공감한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김성회 산업 구조, 8번 같은 경우에 이제 첨단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해드리고 싶고, 그것을 잘하는 게 되게 중요하는데, 반도체 말고도 많은 첨단 산업이 있다는 점을 꼭 좀 같이 봐주시고, 반도체 하나만 15만 명을 양성한다고 너무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마시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가 삼성도 그렇고 반도체가 잘 되고 있고 이걸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반도체 하나만 가지고도 20년도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 외에 인공지능이라든지 여러 가지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좀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범기영 워낙 쓴소리 평소에도 많이 하시지만.

▼장성철 저는 탈원전 폐지, 원전 사업 활성화, 이거는 잘하신 일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문재인 정권하에서 잘한 정책 중의 하나가 저는 신재생 에너지를 좀 활성화시키겠다는 건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범기영 그 방향 자체는 좋았다.

▼장성철 방향은 좋았는데 왜 원전을 그렇게 좀.. 원전 산업을 망가뜨렸는지, 그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탈원전을 통해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라든지 우리나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효율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확보한 것은 상당히 잘한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인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부정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게 인사입니다. 대부분 20%가 넘는 국민들이 인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은 그동안 이렇게 나왔어요. 지지율 반등, 이런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지 않겠다. 이제 짚어보고 있다. 이제 짚어보고 있다고, 지금부터 들여다보겠다, 이런 발언도 어제 있었고요. 정치적 득실을 따질 게 아니다. 이런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검찰 수장 시절에 외압을 받는 검찰 수사관, 수사팀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장이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이 이제는 정말 실력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성과를 보여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데 왜 저렇게 반응하는 걸까요, 계속?

▼장성철 그래도 앵커님, 좀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정권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이 있어? 라는 인식에서 그동안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아지도록 노력을 해보겠다고 한 것은 거의 한 달 만에 정말 획기적인 생각의 변화가 아니냐, 그래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어제 말씀 저렇게 하셔서 오늘 비서실장이 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공정거래위원장이라든지 검찰총장에 대해서 추천을 했고 임명을 했고 또한 이번 주 일요일 날 대통령실의 전반적인 구조 개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니 좀 나아지고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주시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검찰총장 지명자는 돌고 돌아 측근이던데요, 또?

▼장성철 그러니까 그렇게 과거에 인연이 있는 사람을 왜 검찰총장 시켰어? 과거에 같이 해본 사람 아니면 신뢰를 못 해? 그런 비판은 받을 수 있지만 지금 거의 석 달 동안 비어 있던 자리를 일단 추천을 하고 임명하겠다는 것 자체가 좀 나아져가고 있는 거 아니냐고 평가해 보시죠.

◎범기영 대통령실이 일단 중폭 개편을 예고하긴 했습니다. 일요일 날 발표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좀 나아지겠습니까?

▼김성회 정말 죄송한데 그럴 리가 없죠.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 대통령께서는 이제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셨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이제 특수부의 특성은 어쨌든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자기 팀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검찰총장조차도. 모든 것이 다 외압이었거든요. 그래서 팀이 똘똘 뭉쳐서 마치 조자룡이 맨 앞에 서고 일점 돌파하는 방식으로 이 모든 난관들을 돌파해 왔는데, 대통령께서 지금도 본인이 주류라는 생각을 못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이라는 저 넓은 전선, 이 전선을, 너무 넓기 때문에 이 전선을 돌파하려면 우리가 뭉쳐야 되고, 그러니까 뭉치려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게 내부 총질하는 자를 제거해야 된다는 인식.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은 뒤에서 나한테 총 쏘는 사람이니까 안 돼, 라는 인식이 있는 거죠. 그건 뭐 잘 됐다, 잘못됐다는 떠나서 그런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만 해야 된다? 검찰총장 임명 과정을 보면 그렇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기로서 활동을 쭉 해오잖아요. 인사를 800명을 냅니다. 여기에 대해서 고개를 들지 않고 반발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특수부 중에서, 현직 중에서만 4명을 딱 꼽아서 올라온 겁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그냥 검찰총장을 뽑는 게 아니라 당신들 하는 걸 내가 보겠어. 100일 동안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서 이원석 대검 차장이 그 인사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랑 동기 사이잖아요.

◎범기영 그렇죠.

▼김성회 그런 가운데 가장 원만하게 하니까 지금까지의 쌓았던 신뢰에다가 더해서 100일간 충성했던 모습, 당신이 검찰총장이야, 까지 진행하는 걸 보면 내가 믿는 사람 외에는 함께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고, 지금부터도 마찬가지로 사정당국을 통해서 민주당 전열을 돌파하는 데 있어서 이 진영의 똘똘 뭉침, 이걸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장성철 대통령실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서실장 밑에 기획실장이라든지 아니면 정책수석을 새롭게 임명하겠다는 것은 잘한 것 같다.

◎범기영 정책 기능 보강은 좋다.

▼장성철 괜찮은데, 지금 바꾸겠다는 게 홍보수석, 대변인이잖아요. 제가 계속 문제 제기했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교체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요. 보다 더 정무적이고 경륜이 있고 그러한 정치적인 판단이 가능한 리더십 있는 분으로 바뀌어야 노련하게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데, 경제 관료 출신이 과연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계속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그냥 두고 홍보수석과 대변인 바꾸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냐 하면요. 우리는 일을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잘못된 것 같다. 홍보 역량을 더 키워야 돼. 좀 더 진정성 있게 우리가 하는 역할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돼. 이 차원으로 접근하는 거거든요? 국민들은 어떤 상자 안에 있는 그 내용물이 좀 마음에 안 들어, 라고 지적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대통령께서는 포장지가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으니까 우리 포장지를 좀 바꿀까?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것은 지금 대통령실의 문제점이라고 지적되고 있는 여러 난맥상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김성회 잠시만 대통령실에 대해서 짧게만 한 말씀 더 드리면 어쨌건 대통령께 충성을 해야 된다는 문화 자체가 바뀔 방법이 없는데 그것에서 핵심은 인사하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비서관과 총무비서관, 공교롭게도 2명 다 검찰 시절부터 함께 활동했던 수사관들을 다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는데, 이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면요, 대통령께 충성, 이것 외에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누가 들어와서 일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범기영 100일 평가를 쭉 해보고 있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여당 내 내홍 상황도 짚지 않을 수가 없어요. 시간이 지금 거의 다 됐는데 짧게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 전망하십니까?

▼장성철 너무 막연한 질문이신데요? 일단은 인용이,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안 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로 안정화가 돼서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윤핵관들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으로 갈 것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법정 공방을 계속해갈 수밖에 없잖아요, 이미 본안 소송도 냈고.

▼장성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본안 소송하겠다고 하는데, 본안 소송은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당은 이준석 대표의 흔적을 지우는 데 성공할 것이다, 라고 예측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범기영 와중에 안철수 의원은 혁신위부터 문 닫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김성회 경찰청장 임명되고 경찰국장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인사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공안전대장을 교체하는 일이었죠. 그것도 경찰 간부 후보생으로요. 여기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강도 높게 진행이 될 거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걸 막는 것이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1월, 예산이 끝나고 12월에 이준석 대표가 등록할 수 없을 때 전당대회를 여는 방식으로 비대위를 운영해 가지 않을까 예측해 보겠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전 대표죠? 어려운 상황으로 몰려가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보겠습니다. 김성회, 장성철 두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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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장성철 “100일 기자회견, 궁금한 점 세 가지는 다 얼버무려” 김성회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든 전향이든 역사의 비극”
    • 입력 2022-08-18 16:09:49
    • 수정2022-08-18 19:18:18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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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grmSg5kc-SY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국회가 오늘도 평화로운데요. 행안위 이야기 좀 먼저 여쭤볼까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관련 의혹 오늘 질의가 집중이 됐고, 이른바 밀정 공방. 김순호 국장의 설명이 좀 납득이 되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쟁점이 부딪치고 있죠. 동료를 밀고해서 특채된 거 아니냐, 라는 것과 아니에요, 저는 2017년에 문재인 정권하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인사 검증 다 받았습니다.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인노회 관련자분들은 저분이 우리랑 같이 활동하다가 우리를 밀고해서 결국에는 특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직은 완전히 마비가 됐고 많은 분들이 끌려가서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들을 많이 당했다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 김순호 경찰국장 같은 경우에는 26살부터 1년 넘게 내가 활동한 것은 맞다. 그런데 주사파라고 불리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나는 환멸을 느꼈기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나는 거기에서 탈퇴를 한 것이다, 라고 하면서 본인은 정당하게 특채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논란이 지금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어떻게 들으세요? 이 설명이 납득이 되십니까?

▼김성회 기본적으로는 역사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밀고를 했든 무엇을 했든 전향을 했든 상관없이 비극이죠. 최동이라는 본인의 선배가 본인의 밀고로 혹은 본인의 귀띔으로, 본인의 도움으로 어쨌거나 인노회라는 조직이 와해되었고 그 과정에서 심한 고문을 당해서 고문의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최동이라는 분이 결국 1990년에 자살을 했습니다. 김순호 씨가 모르지 않을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평생 어떤 형태로든 짐으로 쌓여 있었을 테고, 이제 김순호 씨의 가족들도 다 알게 된 거 아닙니까? 저는 뭐 그것 자체가 크나큰 고통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1989년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일부 보도를 통해서 이미 확인이 됐습니다만 1983년에 소위 말하는 그 당시에 녹화 사업, 데모하는 학생들 잡아서 군대 데려가서 정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보안사령부에 이 사람은 확인이 됐고, 강제 징집이 돼서 휴가를 나왔을 때 MT 가는 일정이며 조직도며 이런 걸 다 그려서 보안사령부에 보고했던 존안 문서들이 지금 일부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아마도 그런 관계, 보안 쪽에 계신 분들도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본인의 고통도 많았겠지만 결국은 그런 고통을 다 덮고 내가 경찰로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살아왔을 텐데, 제가 정말 의아한 것은... 그렇죠, 뭐 시대적 아픔이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태여 지금 이런 순간에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에 가서 본인의 과거가 다 까발려지면서라도 승진이 하고 싶었던 건지. 글쎄요, 돌아가신 최동 열사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한번 좀... 저는 그게 정말 들어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범기영 거취를 진지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 이런 말로도 들리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성철 그러니까 저는 김성회 소장님 말에도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이 들고, 왜 첫 번째로 출범하는 경찰국의 국장으로 저렇게 논란이 많은 사람을 임명을 했어야 했을까, 그 점이 좀 의아스러워요. 저분밖에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사 선택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분이 거취를 결정하려면 정말 결정적인 뭔가 증거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의혹이 나오고 있고 약간의 정황적인 증거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아니에요, 라고 지금 항변을 하고 있는데, 아니야, 너는 맞아. 너는 우리를 밀고한 사람이야, 라는 것에 대한 어떤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아마 윤석열 정권에서도 이 임명한 사람을 사퇴를 시키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죠. 그런데 의심스러운 정황 때문에 초대 경찰국장을 날리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본인은 경찰 임용 전에 공작 업무에 참여를 안 했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경찰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특채가 되고 나서부터는 대공 업무에 관여를 했어요.

◎범기영 여러 차례 표창도 받았죠.

▼장성철 그렇죠. 그 당시의 대공 업무는 뭐였냐 하면요. 결국에는 운동권 인사의 활동을 분석하는 거였어요. 그렇다면 인노회에 계셨던 분들의 어떠한 증언이라든지 주장이 그렇게 터무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만큼은 인노회 측에서 피해 받으신 분들이 조금 더 강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증거를 좀 제시를 하든지 아니면 좀 우리는 정말 아니야, 라는 것을 김순호 경찰국장 쪽에서도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그런데 사실 그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경찰일 테고, 김순호 국장이 뭔가 결심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 존안 자료를 통해서 녹화 사업의 사실은 희생자였던 거죠. 학생운동을 하다가 군대로 강제 징집이 돼 간, 그러니까 적색 사상에 물든 대학생을 군대로 데려가서 녹화시키는, 빨간 물을 빼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 사업의 희생자였던 사람이 지금은 경찰 고위직이 돼 있는데, 어떻게든 설명을 해내야죠.

▼김성회 희생자이면서 가해자죠. 그러니까 지금 정황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증거가 있어요. 당시에 본인이 심산연구회라는 서클을 만들었다가 강제 징집이 됐고.

◎범기영 성균관대 학내 서클이죠.

▼김성회 그렇죠. 성균관대에서 그래서 학내 서클을 만들고 들어가서 자기가 그 보안사에다가 회원 명단, 조직도 그리고 심산 연구회를 뒤에서 배후 조종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 MT 일정 등등 후배들까지 싹 다 명단을 해서 팔아넘긴 것이거든요. 이것은 뭐 나와 있는 증거입니다. MT 가는 일정 정도를 알려줬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그야말로 전두환 정부의 녹화 사업이 제대로 작동한 경우라고 거꾸로 볼 수 있는 것이고, 왜 이분이 그렇게 하고 나와서 인노회라는 조직에 들어가서 인천·부천 노동자회에서, 부천이었나요, 인천이었나요? 부천 지역의 지역 책임자까지 맡고 나서 홀연 사라졌다가 이 조직이 와해 되는 과정을 보면, 이건 뭐 본인은 다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까지 뻔뻔스럽게 나와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아서 저는 참 의아합니다, 계속.

◎범기영 그러니까 시점으로 보면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데, 아주 구체적인 직접 증거는 없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녹화 사업 희생자였던 시절에 구체적으로 보고한 그런 자료들은 존안 자료로 남아 있는데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이 인노회 관련 자료는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찰에는 있겠죠.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 제가 자꾸 전 정부 탓하고 싶지는 않은데, 왜 문재인 정권하에서 이분을 경무관으로 승진을 시켰을까? 그때 왜 이러한 것들을 거르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는 알면서도 경무관으로 승진시켰을까? 여러 가지 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도 만약에 조금이라도 이러한 밀정 노릇을 하고 동료들을 배반했다고 하면 당연히 이분은 경찰국장으로 자격이 없죠. 왜냐하면, 인노회라는 곳은 2020년에 대법원 판결로 대중적 노동 단체라고 규정을 받았잖아요. 이적 단체가 아니라는 규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본인이 정말 상당히 나쁜 짓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일을 했다면 당연히 이 부분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 수감되고 다쳤던, 심지어 목숨을 버렸던 그 동료들 앞에 설명을 정확하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넘어가죠. 주제를 바꿔서, 오늘 101일 차가 됐습니다, 이제. 어제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고, 일단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회 그러니까 얼마 전에 8.15 경축사가 끝나고 나서 제가...취임사에서 문단만 바꿔 왔다고 말씀드렸을 때 100일 기자회견을 보자고 하셨을 때 100일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부 120대 과제 브리핑, 그 외에는 큰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어서 정말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20년 동안 대한민국이 어떤 방식으로 먹을거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시는구나, 라는 점에서 좀 절망했습니다.

◎범기영 적어도 뭐가 들어 있었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장성철 세 가지죠.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것에 대한 것. 김건희 여사의 활동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라는 것. 그리고 인적 쇄신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과 언론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다 얼버무리셨어요. 원론적인 얘기에 그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본인의 여러 가지 100일 동안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기자회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한 회견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러한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지율 하락이 반전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좀 틈이 많았던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나 앞으로 잘할 테니까 좀 지켜봐줘, 이러한 기자회견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상황 인식이 좀 드러나는 거죠. 사실 대통령의 8.15 경축사,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함의를 가지는 그런 자리고 또 첫 기자회견,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국민들이 뭘 궁금해하는지가 너무나 명확한데 관련 부분이 잘 안 나왔단 말이에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몰두해서 보고 있는 과제가 뭔지를 보면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확인하고 있지만, 행정부가 가열차게 추진한 게 뭡니까? 방금 얘기했던 경찰국 신설 그리고 법무부에 있어서는 검찰의 수사권 복원, 이 두 문제 전부 다 시행령을 급박하게 고쳐가면서 막 속도를 내고 있죠. 그리고 경찰국 같은 경우도 보셨던 것처럼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 김대기 비서실장 취임 이후 오늘까지 딱 한 번 언론에 등장했는데 경찰국 논란 있을 때 딱 한 번 나왔습니다. 이 정부의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검찰의 수사권 복원과 경찰국 신설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 외에는 잘 모르겠는데, 라고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탈원전 안 하잖아, 이런 정도. 그래서 구체적으로 성과가 뭐 있는데? 하면 나토 가서 얘기는 했지만 앞으로 잘 되겠지, 뭐. 무기 판 얘기는 사실은, 그것은 지금 어제 세일즈 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부터 쭉 이어지는, 그것도 문재인 정부도 그전에 박근혜, 이명박 정부부터, 시절부터 해서 이어지는 연속적인 성과에 대한 이야기였고, 구체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뭘 했다는 것을 정말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사 기관 관련된 개혁 외에는 대통령께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셨는지를 매일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솔직히.

▼장성철 그래도 100일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100일 동안 했던 치적에 대해서 쭉 설명하고 나열한 것은...

▼김성회 뭐가 있었나요, 제 얘기는?

▼장성철 어제 다 말씀하셨잖아요, 20분 동안.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윤석열 정권이 100일 동안 뭐 했어? 잘한 거 한번 얘기해봐, 라고 했을 때는 막연하게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좀 나열을 해보니까...

▼김성회 소장님, 그런데 정말 말씀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한데, 어제 나왔던 얘기들은 다 그렇게 하겠다는 계획이지, 뭐가 구체적으로 성과로 나온 것은 없지 않습니까?

▼장성철 그것도 성과입니다. 앞으로 하겠다는 것도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쭉 한 번 정리해 주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드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쉬웠던 것은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고 언론에서 계속 물어봤던 것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셨어요. 그 부분이 좀 안타깝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여야 정치권 평가도 한번 들어봐야죠? 윤석열 정부 100일 바라보는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취임 100일 엇갈린 여야 반응

여 백서 발간…국정 과제 뒷받침 할 것

<녹취>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를 반드시 이행하여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지원활동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여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공개는 못 한다?

<녹취>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것을 여러분들한테 드리지 못하는 거는 혹시 상대 당에서 또 이 법안을 보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좀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법안도 일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 대통령실 이전·사적 채용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여 100일 흠집내기
야 국정조사 반대는 자기모순

<녹취>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불법행위에 대한 국정 조사가 아닌 억지로 혐의를 찾기 위한 생떼를 국정조사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인디언식 기우제이자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내지르기일 뿐입니다.


<녹취>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특혜 수주 등 그간의 숱한 의혹을 그대로 덮어둔 채 국정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당도 잘 알 것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범기영 이것부터 질문을 좀 드릴게요. 국민의힘에서 100일 백서 만들었는데, 그러니까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이렇게 책자를 들어서 보여주면서 기자들한테, 보여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게 사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국정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구나 국회에서... 왜,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 되게 자주 했잖아요.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풀 한 포기 옮길 수도 없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그러니까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장성철 솔직히 저도 이해가 안 갑니다. 왜 저거를 안 하는지. 보통 저런 거 백서 만들면요, 기자분들에게 쭉 이렇게 나눠주고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들을 추진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것들을 많이 도와주십시오, 라는 것으로 세일즈하는 하나의 중요한 홍보 수단인데, 저것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야당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법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야당이 그러면 여당이 하는 법안에 무조건 찬성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것을 공개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알려서 야당이 반대하지만 이거 국민 여러분을 위한 법안입니다, 민생 법안입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반대하는 걸 좀 혼내주세요. 이런 식의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가 되잖아요. 그런데 저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과는 있었지만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공개는 못 하겠다는 건데, 어떤 말로도 좀 해명이 곤혹스럽고 구차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여당이 이렇게까지 수비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 뭐 100일 되는 날 하필 국정조사 하자고 나오니까. 생떼라고 하지 않습니까, 생떼.

▼김성회 그런데 국정조사, 뭐 두 가지를 나눠서 얘기해 보죠. 자료집 얘기부터 먼저 좀 하고 싶은데요. 자료집은 저는 열면 지도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법안을 만들지 않고 시행령으로 우회해가는 우회도로들을 표시해놓은 지도. 그래서 그 지도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 국회를 거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행령 고치는 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혹시 들어가 있나? 이런 게 궁금하긴 했는데. 디지털 세상에서 저 문서가 며칠이나 보안을 지키겠습니까? 내일 모레 정도면 다 돌 텐데, 왜 이런 일을 자초하시는지 모르겠고요. 지금 국정조사 사적 채용, 특혜 수주에 대한 국정조사 저희 얘기하는 것이 무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오늘도 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만 세상에 그...김건희 씨와 연관되었던 인테리어 업체 회장, 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대통령 관저 고치는 데 불렀던 인테리어 회사의 대표가 무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을 하셨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가시게 됐냐고 했더니 궁금해서, 라고 답변을.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불러서 대통령 취임식에 와서 앉아 있었고 그로부터 2주 뒤에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3시간 만에 따낸 사람으로 되는 거 아닙니까?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관저가 무슨 누구네 집 고치는 일입니까?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크게 착각하고 계시는 부분이, 대통령 관저라는 것은 앞으로 대통령들이 쭉 쓸 공간을 고치는 행위이지, 김건희 여사가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하도록 허락해 준 국가 예산이 아니거든요. 말씀드리다가 생각해 보니까 100억 들여서 고쳤지만 내년에 또 용산 청사 옆에다가 또 하나 관저를 지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으니까 이건 1년 동안 쓰는 거니까 뭐 100억은 들였지만 김건희 여사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싶기도 한데. 글쎄요, 이런 것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물어볼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국정조사를 하는 것 외에?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장성철 국정조사는 하나의 정치 공세죠. 그러니까 여당이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그리고 대통령실에 가서 자료 내놔, 라고 했을 때 자료 제출 못 해요, 라고 하면 국정조사는 강제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냥 사적 채용과 아니면 특혜 수주와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기 위해서 하나의 정치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저는 국정감사 때 이거 제대로 한번 따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국정조사가 아니라 국감 때.

▼장성철 운영위에서 분명히 이 부분 따져볼 수 있고 국감을 통해서 자료 요구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개인 정보가 들어가지 않은 거면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하면 다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꼼꼼히 살펴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 추진하는 게 맞지, 이런 식으로 단독 플레이하고 또 대통령께서 그래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취임 100일이었잖아요. 그러면 그 날은 좀 피해서 해 주는 것도 하나의 예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야가 지금 서로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무슨 건만 있으면 서로 붙들고 헐뜯고 싸움하겠다는 아주 날카로운 상태인 것 같습니다.

▼김성회 국회 경험이 많으신 소장님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어떤 업체가 무슨 공사를 했고 돈이 얼마가 들었는지는요, 그냥 하다못해 8급 비서관 전화를 해도 그다음 날 서류가 도착하게 되어 있어서 이것을 국정조사로 자료 요구를 해야 될 만큼도 아닌데 대통령실이 이런 모든 자료의 공개를 거부하고 차단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저는 좀 심각하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장성철 잘못이 있죠.

▼김성회 이게 무슨 국가 안보입니까? 대통령 관저의 인테리어를 누가 얼마 들여서 했는지를 물어보는 게 무슨 큰 불경죄라고 이걸 공개를 안 하고 버티고 있어서 민주당이 결국은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게 만드는 것, 사실 어떤 내용에서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서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하면 내용 관계를 그냥 증명하면 되는데 여태까지 국회에 한 번만 청와대가 거절하지 않았던 자료까지 제출하고 있지 않는 모습은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특히나 김건희 여사가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손댈 수 없다는 잘못된 세간의 인식을 더 굳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장성철 대한민국이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든지 특정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 성역으로 남겨둔다? 그것을 보호해야 된다는 그러한 인식과 생각을 대통령실에서 갖고 있다면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국회의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료 요구하면 당연히 대통령실이라도 다 제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은 좀 반성부터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탁현민 비서관이 본인의 지인 업체에다가 상당히 많은 대통령실 관련 행사, 대통령 행사를 다 넘겨줬다, 그냥 수의 계약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을 때 국민의힘 쪽에서 자료 요구했는데 자료를 안 줬어요, 똑같은 논리로.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저는 과거 정권 탓을 하긴 좀 그렇지만 과거에 우리 그랬지만 우리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지만 너희들은 내놔라,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지 아무리 만약에 이제 국정감사 들어가서 자료 안 주면 당신네들 정권에서 안 줬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서로 또 말싸움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반성부터 하시고 달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회 옳으신 말씀입니다.

◎범기영 100일 평가 토론을 하고 있는데, 또 이렇게 흘러가네요.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이미지 보여줬어요. 취임 100일을 맞아서 추진 성과 열 가지로 정리한 카드 뉴스를 보여줬는데 첫 번째로 이걸 꼽았습니다.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저 사진은 아마 청와대 개방 기념하는 열린음악회 장면이죠? 그 장면을 배경 사진으로 써서 국민께 다가섰습니다, 라고 이야기했고. 관련 내용 저희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고 가죠.


전 정권은 불통…
소통 잘하는 정직한 대통령 되고 싶다


<녹취>윤석열/대통령 (지난 1월, 대선 후보 당시)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우리는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을 잘하고 또 의회 지도자들과 또 소통을 잘하고 언론과 소통을 잘하고 내각이나 함께 일하는 참모들과 소통을 잘하는...

출근길 문답 으로 소통 행보 나섰지만 지지율 하락 원인 지목되기도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그래도...첫 기자회견 딱 한 번 웃음은
출근길 문답 계속 이어갈 것… 그것이 용산 온 이유


<녹취>윤석열/대통령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또 국민들로부터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용산으로 왔고…



◎범기영 올해 1월 1일에 했던 신년 기자간담회 영상부터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소통 계속 강조했는데, 소통에 한정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성회 뜻이 서로 통하고 오해가 없음, 이게 소통의 국어대사전의 정의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이거든요.

◎범기영 서로.

▼김성회 그래서 어제 기자회견에 뒤에 있던 문구가 참 저에게는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통령에게 듣는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지금 하셨던 브리핑도 마찬가지고요. 아침 출근길에 하셨던 것도, 약식 기자회견도 다 내용을 보면 결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어요.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데 시시때때로 여러 가지 형태로 말씀하셨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든지 여러 정치인들이 발언을 했는데 대통령께서는 일단 민생에 바쁘셔서 정치인들 하는 얘기는 챙겨본 적이 없다고, 그러면 여당 대표 발언도 안 챙겼으니 야당 하는 얘기는 듣지도 않으셨을 테고. 여론조사 나온 내용은 여론조사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하셨고 인사가 문제고 무능력이 문제라고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일 어제 기자회견에서조차도 단 하나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거든요. 서로 통하는 소통이라는 차원에서는 잘 모르겠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참 많이 하셨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장성철 어제 기자회견은 대통령에게 듣는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말한다, 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 많이 하신 것이 아닌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하고 싶은 얘기요. 그러니까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 저의 총평인데, 소통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으로는...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죠.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이거는 전임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훌륭한 소통의 방식과 형식이었는데, 내용을 보면 일방적인 홍보, 일방적인 자기 PR이 아니었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많이 개선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으니까 다음 주부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정말 수차례 약속을 하셨거든요.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국민들과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 경청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1월 달 발언을 저희 제작진이 일부러 넣었는데,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1월 1일에 이야기했어요. 이거를 좀 더 돌아보면 나머지, 이제 100일 지났잖아요? 임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이것 말고 대통령실이 언급한 성과를 열 가지로 정리해서 카드 뉴스 형태로 보여줬어요. 첫 번째는 아까 보여드렸죠? 두 번째는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았다, 이렇게 자평했고요. 무너진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세웠다. 정체성 이야기를 했고, 경제를 민간 주도형으로 정상화했다. 서민 경제 그리고 집값, 전세값, 이런 것들을 쭉 꼽았습니다. 열 가지를 꼽아서 카드 뉴스 형태로 제시를 했는데, 그중에 이건 정말 잘했다. 칭찬할 만한 기회를 야당에 드리겠습니다. 이건 내가 공감한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김성회 산업 구조, 8번 같은 경우에 이제 첨단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해드리고 싶고, 그것을 잘하는 게 되게 중요하는데, 반도체 말고도 많은 첨단 산업이 있다는 점을 꼭 좀 같이 봐주시고, 반도체 하나만 15만 명을 양성한다고 너무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마시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가 삼성도 그렇고 반도체가 잘 되고 있고 이걸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반도체 하나만 가지고도 20년도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 외에 인공지능이라든지 여러 가지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좀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범기영 워낙 쓴소리 평소에도 많이 하시지만.

▼장성철 저는 탈원전 폐지, 원전 사업 활성화, 이거는 잘하신 일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문재인 정권하에서 잘한 정책 중의 하나가 저는 신재생 에너지를 좀 활성화시키겠다는 건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범기영 그 방향 자체는 좋았다.

▼장성철 방향은 좋았는데 왜 원전을 그렇게 좀.. 원전 산업을 망가뜨렸는지, 그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탈원전을 통해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라든지 우리나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효율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확보한 것은 상당히 잘한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인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부정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게 인사입니다. 대부분 20%가 넘는 국민들이 인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은 그동안 이렇게 나왔어요. 지지율 반등, 이런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지 않겠다. 이제 짚어보고 있다. 이제 짚어보고 있다고, 지금부터 들여다보겠다, 이런 발언도 어제 있었고요. 정치적 득실을 따질 게 아니다. 이런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검찰 수장 시절에 외압을 받는 검찰 수사관, 수사팀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장이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이 이제는 정말 실력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성과를 보여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데 왜 저렇게 반응하는 걸까요, 계속?

▼장성철 그래도 앵커님, 좀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정권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이 있어? 라는 인식에서 그동안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아지도록 노력을 해보겠다고 한 것은 거의 한 달 만에 정말 획기적인 생각의 변화가 아니냐, 그래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어제 말씀 저렇게 하셔서 오늘 비서실장이 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공정거래위원장이라든지 검찰총장에 대해서 추천을 했고 임명을 했고 또한 이번 주 일요일 날 대통령실의 전반적인 구조 개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니 좀 나아지고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주시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검찰총장 지명자는 돌고 돌아 측근이던데요, 또?

▼장성철 그러니까 그렇게 과거에 인연이 있는 사람을 왜 검찰총장 시켰어? 과거에 같이 해본 사람 아니면 신뢰를 못 해? 그런 비판은 받을 수 있지만 지금 거의 석 달 동안 비어 있던 자리를 일단 추천을 하고 임명하겠다는 것 자체가 좀 나아져가고 있는 거 아니냐고 평가해 보시죠.

◎범기영 대통령실이 일단 중폭 개편을 예고하긴 했습니다. 일요일 날 발표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좀 나아지겠습니까?

▼김성회 정말 죄송한데 그럴 리가 없죠.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 대통령께서는 이제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셨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이제 특수부의 특성은 어쨌든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자기 팀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검찰총장조차도. 모든 것이 다 외압이었거든요. 그래서 팀이 똘똘 뭉쳐서 마치 조자룡이 맨 앞에 서고 일점 돌파하는 방식으로 이 모든 난관들을 돌파해 왔는데, 대통령께서 지금도 본인이 주류라는 생각을 못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이라는 저 넓은 전선, 이 전선을, 너무 넓기 때문에 이 전선을 돌파하려면 우리가 뭉쳐야 되고, 그러니까 뭉치려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게 내부 총질하는 자를 제거해야 된다는 인식.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은 뒤에서 나한테 총 쏘는 사람이니까 안 돼, 라는 인식이 있는 거죠. 그건 뭐 잘 됐다, 잘못됐다는 떠나서 그런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만 해야 된다? 검찰총장 임명 과정을 보면 그렇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기로서 활동을 쭉 해오잖아요. 인사를 800명을 냅니다. 여기에 대해서 고개를 들지 않고 반발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특수부 중에서, 현직 중에서만 4명을 딱 꼽아서 올라온 겁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그냥 검찰총장을 뽑는 게 아니라 당신들 하는 걸 내가 보겠어. 100일 동안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서 이원석 대검 차장이 그 인사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랑 동기 사이잖아요.

◎범기영 그렇죠.

▼김성회 그런 가운데 가장 원만하게 하니까 지금까지의 쌓았던 신뢰에다가 더해서 100일간 충성했던 모습, 당신이 검찰총장이야, 까지 진행하는 걸 보면 내가 믿는 사람 외에는 함께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고, 지금부터도 마찬가지로 사정당국을 통해서 민주당 전열을 돌파하는 데 있어서 이 진영의 똘똘 뭉침, 이걸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장성철 대통령실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서실장 밑에 기획실장이라든지 아니면 정책수석을 새롭게 임명하겠다는 것은 잘한 것 같다.

◎범기영 정책 기능 보강은 좋다.

▼장성철 괜찮은데, 지금 바꾸겠다는 게 홍보수석, 대변인이잖아요. 제가 계속 문제 제기했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교체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요. 보다 더 정무적이고 경륜이 있고 그러한 정치적인 판단이 가능한 리더십 있는 분으로 바뀌어야 노련하게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데, 경제 관료 출신이 과연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계속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그냥 두고 홍보수석과 대변인 바꾸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냐 하면요. 우리는 일을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잘못된 것 같다. 홍보 역량을 더 키워야 돼. 좀 더 진정성 있게 우리가 하는 역할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야 돼. 이 차원으로 접근하는 거거든요? 국민들은 어떤 상자 안에 있는 그 내용물이 좀 마음에 안 들어, 라고 지적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대통령께서는 포장지가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으니까 우리 포장지를 좀 바꿀까?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것은 지금 대통령실의 문제점이라고 지적되고 있는 여러 난맥상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김성회 잠시만 대통령실에 대해서 짧게만 한 말씀 더 드리면 어쨌건 대통령께 충성을 해야 된다는 문화 자체가 바뀔 방법이 없는데 그것에서 핵심은 인사하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비서관과 총무비서관, 공교롭게도 2명 다 검찰 시절부터 함께 활동했던 수사관들을 다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는데, 이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면요, 대통령께 충성, 이것 외에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누가 들어와서 일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범기영 100일 평가를 쭉 해보고 있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여당 내 내홍 상황도 짚지 않을 수가 없어요. 시간이 지금 거의 다 됐는데 짧게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 전망하십니까?

▼장성철 너무 막연한 질문이신데요? 일단은 인용이,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안 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로 안정화가 돼서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윤핵관들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으로 갈 것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법정 공방을 계속해갈 수밖에 없잖아요, 이미 본안 소송도 냈고.

▼장성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본안 소송하겠다고 하는데, 본안 소송은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당은 이준석 대표의 흔적을 지우는 데 성공할 것이다, 라고 예측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범기영 와중에 안철수 의원은 혁신위부터 문 닫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김성회 경찰청장 임명되고 경찰국장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인사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공안전대장을 교체하는 일이었죠. 그것도 경찰 간부 후보생으로요. 여기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강도 높게 진행이 될 거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걸 막는 것이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1월, 예산이 끝나고 12월에 이준석 대표가 등록할 수 없을 때 전당대회를 여는 방식으로 비대위를 운영해 가지 않을까 예측해 보겠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전 대표죠? 어려운 상황으로 몰려가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보겠습니다. 김성회, 장성철 두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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