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28년 만에’·‘장군의 칼’

입력 2022.08.18 (19:30) 수정 2022.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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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백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28년 만에'입니다.

대전고등학교가 전주고를 꺾고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에서 28년 만에 우승을 한 건데요.

어제 경기 먼저 같이 보겠습니다.

1회부터 찾아온 득점 기회, 대전고 김해찬의 좌전 적시타가 터집니다.

대전고는 1회에 석 점을, 2회에는 두 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습니다.

구원 등판을 한 대전고 에이스 송영진도 던지는 공마다 삼진입니다.

6.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고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선수들 활약 속에 대전고는 전주고를 7대 4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앵커]

네, 무려 28년 만의 우승이라니 선수들도 시민들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오늘 우승까지 쓴맛도 많이 봤다고 하죠?

[기자]

네, 구대성, 또 정민철 같은 선수들이 활약한 대전고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고교 야구 최강자였습니다.

하지만 94년 대통령배 우승 뒤 정상과 거리가 멀어졌는데요.

올해는요.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때 16강에서 떨어졌고, 황금사자기 때는 8강에서 그리고 청룡기 때는 32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물론 이것도 훌륭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선수 능력도, 조직력도 좋았지만 정상의 문턱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뭔가요?

[기자]

네, 투타, 투구와 타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이 나왔습니다.

특히 대회 MVP에 오른 3루수 곽성준은요.

16타수 11안타, 무려 6할 8푼 8리의 타율을 보여줬습니다.

타격상, 최다안타상까지 석권했고요.

다른 타자들도 한번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고 점수를 가져오는 집중력 돋보였습니다.

이런 집중력 덕분에 준결승전에서는 김해찬의 홈런을 포함해 18점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경기마다 상대 타자들을 침묵시킨 투수들도 돋보였죠.

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 송영진, 우수투수상을 받은 송성훈 등이 특히 활약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장군의 칼'입니다.

영화 한산의 관람객 수가 6백만 명을 넘어섰죠.

통쾌한 해전을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때론 정치력도 발휘해야 했던 이순신의 고뇌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제 오른쪽에 있는 건 그런 이순신 장군이 쓰던 실제 칼입니다.

197㎝의 긴 길이에 칼날에는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떤다'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 글귀가 새겨진 게 특징입니다.

우리 지역인 아산 현충사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이순신 장검이 국보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어서 논란이 돼 왔죠?

[기자]

네, 이순신 장검은 국보가 아니라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보물 중에 특별히 뛰어난 작품을 국보로 지정하는 건데요.

난중일기, 서간첩과 같이 이순신 장군의 기록물이 일찌감치 국보로 지정된 것과 달리 보물에 머물러있는 겁니다.

이를 두고 무기에 대한 편견 때문이 아니냐 또, 무를 낮게 여기던 문화 때문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보물 '충무공 이순신 장검'의 국보 지정 청원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는데요.

영화 한산의 흥행과 함께 이순신 장검의 국보 등록 여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충무공의 고향 아산시는 그런 한산을 만든 김한민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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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28년 만에’·‘장군의 칼’
    • 입력 2022-08-18 19:30:12
    • 수정2022-08-18 20:10:01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백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28년 만에'입니다.

대전고등학교가 전주고를 꺾고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에서 28년 만에 우승을 한 건데요.

어제 경기 먼저 같이 보겠습니다.

1회부터 찾아온 득점 기회, 대전고 김해찬의 좌전 적시타가 터집니다.

대전고는 1회에 석 점을, 2회에는 두 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습니다.

구원 등판을 한 대전고 에이스 송영진도 던지는 공마다 삼진입니다.

6.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고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선수들 활약 속에 대전고는 전주고를 7대 4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앵커]

네, 무려 28년 만의 우승이라니 선수들도 시민들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오늘 우승까지 쓴맛도 많이 봤다고 하죠?

[기자]

네, 구대성, 또 정민철 같은 선수들이 활약한 대전고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고교 야구 최강자였습니다.

하지만 94년 대통령배 우승 뒤 정상과 거리가 멀어졌는데요.

올해는요.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때 16강에서 떨어졌고, 황금사자기 때는 8강에서 그리고 청룡기 때는 32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물론 이것도 훌륭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선수 능력도, 조직력도 좋았지만 정상의 문턱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뭔가요?

[기자]

네, 투타, 투구와 타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이 나왔습니다.

특히 대회 MVP에 오른 3루수 곽성준은요.

16타수 11안타, 무려 6할 8푼 8리의 타율을 보여줬습니다.

타격상, 최다안타상까지 석권했고요.

다른 타자들도 한번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고 점수를 가져오는 집중력 돋보였습니다.

이런 집중력 덕분에 준결승전에서는 김해찬의 홈런을 포함해 18점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경기마다 상대 타자들을 침묵시킨 투수들도 돋보였죠.

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 송영진, 우수투수상을 받은 송성훈 등이 특히 활약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장군의 칼'입니다.

영화 한산의 관람객 수가 6백만 명을 넘어섰죠.

통쾌한 해전을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때론 정치력도 발휘해야 했던 이순신의 고뇌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제 오른쪽에 있는 건 그런 이순신 장군이 쓰던 실제 칼입니다.

197㎝의 긴 길이에 칼날에는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떤다'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 글귀가 새겨진 게 특징입니다.

우리 지역인 아산 현충사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이순신 장검이 국보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어서 논란이 돼 왔죠?

[기자]

네, 이순신 장검은 국보가 아니라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보물 중에 특별히 뛰어난 작품을 국보로 지정하는 건데요.

난중일기, 서간첩과 같이 이순신 장군의 기록물이 일찌감치 국보로 지정된 것과 달리 보물에 머물러있는 겁니다.

이를 두고 무기에 대한 편견 때문이 아니냐 또, 무를 낮게 여기던 문화 때문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보물 '충무공 이순신 장검'의 국보 지정 청원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는데요.

영화 한산의 흥행과 함께 이순신 장검의 국보 등록 여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충무공의 고향 아산시는 그런 한산을 만든 김한민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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